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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콘도같은 집을 만들려고 정리를 하면 시어머니가 싫어하세요.

으잉 조회수 : 5,639
작성일 : 2013-07-25 09:42:28

지금 반합가 상태인데

어머님은 빵봉투묶는줄, 비닐봉지, 과일담아파는플라스틱통 이런걸 다 모으세요.

그리고 탄프라이팬 계속 쓰고 모든 냄비는 옆에 타서 흐른 자국이 까맣게 나있어요.

그리고 아기기저귀를 재활용하신다면서 쓴 기저귀로 베란다를 닦고 빗물 들이치니 흡수해야 한다고 거기 놔둬야지 그걸 버리면 안된다고 하셔서 안 버리고

어머님 댁에 있는 오래된 장식품들을 가져와서 여기저기 장식하세요.

 

제가 어제 맘먹고 주방을 싹 정리하고 조리대 근처 벽도 다 닦고 새 프라이팬 꺼내놓고 냄비도 닦아서 수납하고 버릴건 버리고 깔끔하게 만들어놨어요.

하나 못한건 가스렌지에 무균무때를 뿌려서 아무리 불려봐도 본드처럼 묵은때는 안 떨어지길래 중간에 포기했고요.

싱크대도 때가 거칠거칠하게 앉아있고 주위는 물때가 누렇게 있고 수전 근처는 까맣게 곰팡이가 피어있길래 강력세제를 뿌리고 수세미로 박박 닦았어요.

힘들었고요. 하지만 보람있었어요.

심지어 어머님 쓰시는 화장실 변기 안쪽에 붙어있는 잔여물들이 락스스프레이+뜨거운샤워로는 안되길래 손으로 박박 닦았어요.

 

어머님도 내심 좋아하실거라 생각했는데

엄청 화가 나셨나봐요. 깊숙이 넣어둔 탄프라이팬 꺼내서 요리하면서 저한테 한마디도 안하시네요.

어머님을 위해서 수세미를 넣어두려고 본인이 고안하신듯한 플라스틱 과일통은 안 버렸고

(싱크대에 수세미를 넣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빵봉투묶는줄은 좀 버렸지만 비닐봉지는 안 버리고 한쪽에 모아놨어요.

저같으면 깨끗해졌으니까 좋다 잘했다 생각할텐데 어머님은 제가 직장다니니까 시키는 것만 했으면 좋겠지 나서서 정리하고 치우고 하는건 싫으신가봐요.

남편은 그냥 본인이 육아휴직쓰겠다고 하는데 남편이 육아휴직하면 어머님이 도와주신다고 하실거 같지 그래 이제 아범 네가 살림하거라 할거 같지 않아요.

IP : 171.161.xxx.5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자에게
    '13.7.25 9:45 AM (119.197.xxx.71)

    주방을 타인과 공유하라는건 가혹한 일인 것 같아요.
    그건 원글님에게도 시어머님께도 마찬가지, 이휴 어떻게 근처에서 따로 사시면 안되는거예요?
    하다못해 옆집이라도

  • 2. 일단 주방은
    '13.7.25 9:52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어머님 영역으로 그냥 두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다른 구역 잡동사니들은 정리하구요.

  • 3. ....
    '13.7.25 9:53 AM (222.119.xxx.200)

    안되는 일을 시작하셨구려.
    어머니랑 사시면서 콘도형 집이라구요?
    그냥 웃음만 나네요

  • 4. 으잉
    '13.7.25 9:53 AM (171.161.xxx.54)

    따로 살고 있어요.
    그런데 신혼초부터 시어머니가 비밀번호를 알고 계속 혼자 왔다가시곤 했고
    아기 낳고나서는 이거는 여기다 둬라 저거는 이렇게 해라 이런거 버리지 말아라 저랑 남편한테 말씀 많이 하시고
    베이비시터한테 아줌마 이거 여기 먼지봐요 아줌마 화장실에 다 아줌마 머리카락이네 좀 치우고 살아요 이러다가 집나간 사람들 몇명 겪고
    이제 본인이 출퇴근으로 등하원 해주시겠다고 시작하셨는데
    아이한테보다 살림에 더 관심이 많으세요.
    아이 울어도 놔두고 뭔가 계속 하시는데... 주로 우유먹은 통 씻어서 재활용하기, 요구르트 빨대 다시 씻어서 두번 쓰기, 지퍼백 씻어 말려서 다시 쓰기 이런 분야에 특히 관심이 많으시네요ㅠㅠㅠ

  • 5. 그럼
    '13.7.25 9:55 AM (115.140.xxx.99)

    원글님집 주방에 오셔서 그러신단 얘기세요?

  • 6. ---
    '13.7.25 9:56 AM (98.14.xxx.32) - 삭제된댓글

    어뜨케 너무 싫으실것같아요......

  • 7. **
    '13.7.25 9:57 AM (125.143.xxx.43)

    합가가 어느정도의 기간이 될지 모르겠지만...처음부터 솔직하게 물어보시고 애기하시면서
    사셔야 나중에 더 깊이 감정의 골이 생기지 않아요.
    어른과 합가를 하면 친정엄마든 시어머니든 서로의 생활습관이 달라 힘들수밖에 없더라구요.
    저는 친정엄마하고 같이 사는데..제 어머니도 비닐봉지 모아놓으시고..^^;; 정리정돈이 안되네요.
    저는 제가 시간이 되는 주말에는 정리정돈 싹 해요..평일엔 다시 늘어져 있게 되지만..그때는
    제가 주도적으로 살림을 안하니..패스...그리고 버릴건 제가 알아서 주말에 버리공~~
    어머님한테 정리한게 맘에 안드시냐고...탄 후라이팬에 안좋은 성분이 많으니 새거 쓰자고...
    웃으면서 애기하세요. 그때그때 할말 서로 하고 살면 시간이 지나면 더 관계가 좋습니다.^^;

  • 8. ..
    '13.7.25 10:01 AM (115.140.xxx.99)

    어르신들 젊으실적 너무 없이 사셔서 그런건 이해하는데,,
    요즘사람들이 이해하기엔 너무 힘들죠..

    저도 50을 가까이 되는사람이라 그런 어르신들 심정 조금은 이해됩니다.
    저 어릴적에 시절이 너무 가난했거든요.
    그렇다고 지금 뭘 모으거나 하지는 않아요.
    외려 횅 하니 살아요. 힘드시겠어요.

  • 9. .......
    '13.7.25 10:01 AM (175.182.xxx.93)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집으로 합친건가요?
    원글보고는 그리 이해 했는데
    댓글 보니 원글님네로 합친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시어머니 집으로 합친거면 시어머니 살림,특히 주방은 건드리지 마시고요.
    원글님네 집으로 합친거면 잘 말씀드리세요.
    한 부엌에 두여인을 용납하지 않는다 뭐 그런 옛말도 있어요.

  • 10. ,,,
    '13.7.25 10:03 AM (115.140.xxx.99)

    시어른 가까이 사시고 원글님네로 자주 다녀가시는거 같네요.

  • 11. 그린그리미
    '13.7.25 10:30 AM (58.120.xxx.40)

    낮에 근무하는 동안 아이를 시댁에 맡겼다가 퇴근시간에 찾아오는건 어려우세요?
    어머님이 님네 집에 들락거리는 횟수를 최소화 해야 갈등이 좀 적어질 것 같아서요.
    저희 집은 조카를 키워주고 있는데 그런 방식으로 해서 서로의 살림은 터치 안하고 있거든요.
    아이 봐주는 핑계로 아들네 집을 본인이 가꾸시고 싶어 하시는 것 같은데 좀 난감한 상황이네요.
    일단 남편하고 상의해서 잘 포석을 깔아두시고, 어머님께 얘기 드려 보세요.
    그럴거면 뭣하러 집을 분가해서 산답니까.

  • 12. 으잉
    '13.7.25 10:53 AM (171.161.xxx.54)

    시댁에 맡기는건 불가능한게 아이가 저희 동네 어린이집을 다니거든요... 시어머니는 온종일 못 보세요. 지금도 어린이집 방학이라든지 아프다든지 하면 제가 휴가 써서 돌봐요. 시어머니는 아이 혼자 보는건 2시간이 최대치세요. 그거 넘으면 아버님을 부른다든지 저희한테 오라고 하신다든지 함...

    저는 좀 이해가 안가는게 어머님도 당신 집이 있으시고 제가 어머님 입장이면 굳이굳이 아들집도 꾸미고 싶으시고 그럴거 같진 않은데 (왜냐하면 이중으로 부담이잖아요. 하나만 하기도 힘든데 두개나...)
    꼭 이집에 어른이 따로 있는데, 이런건 어른한테 물어보고 사야지, 그런 말씀하시고
    주차장에 배웅나가면 다른 사람들도 다 있는데 냉장고에 내가 청어 사다놨는데 너희 그거 ㅇㅇ이 주면 안된다 내가 줄거다 청어는 가시가 많아서 너희가 못 먹인다
    너는 음식을 짜고 기름지게 해서... ㅇㅇ이는 나랑 입맛이 같아서 그런거 싫어한다 그러시고

    그러니까 저한테 늘, 네가 산 ㅇㅇ이 옷은 다 별로고 네가 한 ㅇㅇ이 반찬도 다 별로고 사온 과일도 다 별로고... 그러시고

    제가 아이 머리를 길러주고 있는데 어머님은 덥다고 어떻게 매일 묶고 그러냐고, 그래서 제가 어머님 제가 아침에 묶어주고 가잖아요 그리고 낮잠자고나면 어린이집에서도 다시 묶어주고요 했더니 누가 묶든 어떻게 매일 그런거 신경쓰냐고 잘라야 된다고 시원해야지 지금 안 이뻐도 나중에만 이쁘면 되는거라고 본인이 자르시겠다고 해서

    전 넘 기겁해서 어머님 머리 집에서 자르면 안돼요. 자를거면 아기들 미용실 데려가서 자를게요 했더니 그냥 똑바로 자르면 되는거니까 그정도는 충분히 자르신다고 계속 그러셔서 저도 이건 타협이 안돼서 어머님 혹시 머리 잘라보신적 있으세요? 그랬더니 아니 경험은 없지만 사람이 경험으로 다 하는게 아니라 내가 눈썰미가 워낙 좋고 예전에 옷가게 가서 옷 고르면 점원이 디자이너냐고 했다고 내 눈이 보통눈이 아니다 니 몰라서 그런다 너는 못하지 눈도 나쁘고 어설프니까 나는 그정도는 충분히 자른다~ 막 그러셨어요.

    남편한테 난 정말 아이 머리 자르고 싶지 않다고 안 그래도 잘 안자라서 이번에 자르면 기는데 오래걸릴거라고 어쩌냐고 했더니 남편은 이건 소소한거니까 대세에 지장없는거라고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거처럼 머리를 자르게 하고 더워서 애 고생한다 얘기 안듣는게 좋지 않냐고 그랬어요. 저는 아니 온집안에 다 에어컨 설치 돼있고 약하게라도 계속 트시라고 이건 전기세 별로 안나온다고 아무리 말해도 왜 에어컨은 안 틀고 애 머리를 잘라야 되냐고 항의하다가 그냥 애한테 혹시 할머니가 머리자르자고 하시면 안된다고 나중에 한다고 말씀드리라고 시켰어요... 하아

  • 13. ,,
    '13.7.25 11:13 AM (58.231.xxx.225)

    직장의신 미스김처럼 말하고 할건딱하고 뭐라하면 제가주로쓰는주방이라서요 저편하게정리했어요

    그말만....
    며느리기에 시어머니가저러시는듯
    조금은 어려운관계가좋은것같아요

  • 14. 레이디
    '13.7.25 11:17 AM (210.105.xxx.253)

    그거 배냇병이에요. 못 고쳐요.
    기분 안 상할만한 핑계거리르 만드셔서 못 오게 하는 수 밖에 없어요.
    아님 다시 안 볼 각오를 하고, 부딪히든지.

  • 15. 저라면 말씀드리겠어요
    '13.7.25 11:40 AM (203.246.xxx.46)

    같이 사실 것 아니면요

    저희 공간이니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라구요

    신경 써 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어머님의 집에 대한 로망이 있으시듯..

    저도 제 집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요.

    좀 섭섭해 하시겠지만. 더 늦으면 아예 바꾸지 못하게 되실 듯하네요

  • 16. 그냥
    '13.7.25 12:58 PM (203.249.xxx.10)

    사소한 충돌 일어나도 신경쓰지 마시고...원글님 하고픈대로 하세요.
    뭐라 하시면 제 살림이니깐 요래 요래 할래요...하면서 해맑게 웃으시구요.
    따로 살아도 아들며느리 살림을 자기네 세컨드 살림 쯤으로 아시는 시어머니인데,
    원글님이 순종적으로 입의 혀처럼 맞춰드리면
    아마 합가하고 싶으시다고 하실겁니다.

  • 17. ...
    '13.7.25 1:27 PM (112.155.xxx.72)

    한번 뒤집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시어머니 도움이 꼭 필요해서 눈치 봐야 할 입장도 아닌데.
    꺼내놓은 탄 팬 버리시고
    어머니가 쓰시는 수세미 통도 다 갖다 버리세요.

  • 18. ...
    '13.8.22 2:47 AM (108.180.xxx.222)

    합가해서 사시는건 줄 알았는데 헉. 당장 다 원글님 마음대로 하시와요. 원글님 주방이면 원글님 마음대로하는겁니다. 원글님 마음에 안드는건 다 가져다 버리세요. 어머님 주방도 아니고 원글님이 눈치 보실 이유가 없는 것 같으느데요. 주객이 전도 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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