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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에 관련하여 엄마와 갈등이 아주 심해요.

힘내고싶어요 조회수 : 11,493
작성일 : 2013-07-16 12:07:01

 많이 고민하다가 제가 이상한건지.. 다른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올려봐요.

 일단, 객관적 판단을 위해 저의 외면적인 스펙(?)을..굳이 쓰자면...

 저는 27살의 회사원입니다. SKY 졸업후 대기업 3년차이고 연봉은 세전 4500정도 되어요.

 집은 강남이지만, 자산이 많은편은 아닌걸로 생각됩니다. (잘몰라요.)

 외모는 그냥 평범해요. 날씬한거빼곤 별로.

 

 본론을 쓰겠습니다.

 저는 현재 회사생활이 너무나 불만족스러워서  미국으로 대학원유학을 준비하고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합니다. 결혼때문이지요. 24살부터 아래의 말을 들어왔습니다.

 "그정도면 공부는 충분히 했으니, 더이상 고생하지 말고 능력있는 남자와 빨리 결혼해라.

 여자는 건강하고 젊을때 아이낳고 남편의 경제력을 도움으로 키우는 재미로 사는것이다.

 사랑타령하다가 나이먹고, 어차피 사랑감정 3년이면 끝난다.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정신차려라 " 라고 말씀하시면서요.

 

 이렇게 엄마께서 저의 결혼에 굉장히 관심과 기대가 크십니다.

 되도록 빨리 전문직남성과 결혼시키길 원하십니다.  어느 여자가 싫겠습니까? 저도 제가 대학교때부터 연애한 남자가 잘 되었다거나, 함께 사랑에 빠진 남자가 어머니가 원하는 조건이 되었으면 정말 최고였을것이고, 그렇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현실은 말이지요...

 제가 회사다니면서 6번 정도 의사변호사등등 선을 봤습니다. (엄청 싸우고 울고불고 한 끝에 제가 자포자기한 심점으로..)

 저한텐 말씀안하시지만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해주신것 같습니다. 제가 어린나이었기에, 항상 4~6살 차이가 났고,

 아마도 그들에게 저의 외모는 평범하기 그지 없었기 때문에, 한번빼고는 에프터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런자리에 나가는것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애초에 전 그렇게 만나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러다가 최근에 선본 분이 제가 마음에 든다고 하셨답니다. 저희 엄마가 둘째낳는 시나리오까지 쓰시며 앞서나가싶니다.

 엄마를 위해서 정을 붙여볼려고 5번정도 더 봤는데, 저는 아무감정이 안생기고 싫습니다.

(일단..나이많고 성격생활관념차이가 있고, 개천에서 용난케이스인것도 싫어요.)

엄마께 그런이야기를 했더니, 그런게 무슨소용이냐며 평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라며 제가 실망시키지 않길 원합니다.

다 이해하라고, 남자는 결혼해서 니가 원하는 스타일로 가꾸고, 어차피 일하느라 바쁜사람일텐데 돈벌어오면 그거 쓰는 재미로

살면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는 엄마에게 실망이 너무나 크고, 아직 제가 사랑하는 사람 찾을 시간이 있다고 생각해서 체념이 안됩니다.

몇년전에 동갑내기와 연애할때 아직 결혼준비가 안되었다고 엄청나게 반대하셔서 헤어진 이후로 포기하긴했지만,

저는 엄마가 원하는 것과 정반대 모습의 결혼생할을 꿈꿨었습니다. 사랑하는 둘이 결혼해서 꿈이루면서 열심히 살고싶었지요. 

 

제가 유학을 포기하고 그 남자와 잘해봐야 할까요...? 82분들중에 결혼전 이런고민하셨던 분들 있으시면 경험담이나 조언 부탁드려요. 저의 꿈을 이루는 인생과 인생 오래사신 엄마가 추천하는 인생. 너무나 어렵습니다.

사랑하지 않지만 조건보고 사랑을 만들어 나가시는 분들 계세요? 행복하세요?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18.50.xxx.5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회
    '13.7.16 12:11 PM (223.62.xxx.32)

    하지 않는삶을 살려면 자신의 선택을 믿고 따르세요.
    혹시 부모님이 유학비용 대주기 싫어서는 아니죠?

  • 2. 글이 좀 이상하네요
    '13.7.16 12:16 PM (180.65.xxx.29)

    본인이 선보면서 결정사 통했는지 아닌지 모를수 있나요? 재직증명서도 들어 갈텐데
    선보고 맘에 들면 직접 전화 하지 않나요? 그것도 부모 통해 의사 타진하는지???
    본인 집 자산 상황도 모르고 아시는게 뭔지?? 우리나라 대학 졸업하고 바로 미국 대학원 갈수 있나요?

  • 3. ㅇㅇ
    '13.7.16 12:16 PM (166.147.xxx.27)

    어머니 말씀 따르세요 가능하면
    저 고집 피워서 유학 오래 하고 제 스타일 남자랑 결혼했는데요 엄마 말 들을 걸 하고 후회 자주 하네요
    결혼은 정말 현실이더군요
    공부 오래 한 것도... 정말 잘나고 똑똑한 의지 강하고 대찬 여성이 아니고서는 유학비 뽕 뽑는 거 쉽지 않아요
    돈이 워낙 많이 들고 국내파들 보다 대단히 앞질러 가능 것 같지도 않고
    그 수억 가지고 차라리 따로 할 수 있는 게 많더라고요

  • 4. ..
    '13.7.16 12:19 PM (58.141.xxx.204)

    선봐서 결혼해도 다 마음에 들어서 연애하는기간 가지고 사랑해야 결혼을 하죠
    어떻게 조건만 맞춰서 결혼을 해요..
    개천용이면 좋은 조건도 아니구요
    엄마가 너무 숙물적이시네요 님하고싶은데로 사는게 나중에 후회가 없죠
    마음에 안드는 남자랑 어떻게 한평생을 사실려구요
    개천용이 돈만 벌어다주고 그돈 쓰게 할것같아요? 자기가 관리하면서 자기네집 가져다주죠
    엄마한테 헛꿈꾸지 마시라고해요
    근데 대학원 가실돈은 있으세요? 그돈을 부모님이 지원해줘야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같은데요

  • 5. ..............
    '13.7.16 12:19 PM (1.212.xxx.99)

    본인이 선택하세요. 이 경우 누구도 답을 줄 수 없어요.
    비슷한 고민을 친구가 했는데 조언해서 유학대신 결혼했는데...
    지금 아주 평범한 아줌마가 되어 있네요. 연락 들을때마다 미안해요..ㅠㅠ

  • 6. 힘내고싶어요
    '13.7.16 12:23 PM (218.50.xxx.5)

    후회님.
    어머니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하려면 저한테 돈 안아끼십니다. 근데 엄마께서 원하는 결혼안하면 한푼도 없다며, 이제는 유학간다고 하면 니돈으로 가라고 하실것같긴합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가고싶긴해요.

    글이 좀 이상하네요 님.
    제가 결정사통해서 하는걸 워낙 심하게 반대해서, 엄마가 저에게 누가해준다고 거짓말하시는것 같고, 의사타진도 주선자통해서 전화가 오고 갑니다. 집에 돈있는거 알면 그거믿고 가난하고 능력없는 남자랑 결혼한다고 자산의 정확한 상황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안해주세요. (이것도 아빠와의 말씀 어쩌다가 엿들었네요.) 부동산거래있을때 정도만 제가 눈치로 압니다. 제가 어차피 집 자산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따로 여쭤보지도 않습니다.

  • 7. 아니
    '13.7.16 12:24 PM (116.121.xxx.125)

    현실적인거 돈이 좋은건 다 좋은데요...
    무엇보다도, 안 좋아하는 남자랑 어떻게 결혼씩이나 해요??????
    어쩌다 한번 만나 차마시고 헤어지는거야 싫어도 해줄수 있지만
    매일 함께 자고 뽀뽀하고 얼굴보고 웃고 어려울때 손잡고 격려하고
    이런걸 어떻게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하죠????
    원글님 이거 할수 있으세요??
    인생이 뭐 한 세번 살수 있는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백년조금 안되게
    살다 가는건데
    어떻게 그 짧은 시간을 그저 경제적 안정으로 채워요????
    제가 인생 쓴맛을 몰라서 그런거 같으세요?
    저 하루 한끼밖에 못먹고 산 세월도 있었던 사람ㅇ에요.
    그래도 싫어하는 사람이랑 저렇게 대충 경제력 맞춰 살아야겠단
    생각은 한번도 안했어요...ㅠㅠㅠㅠㅠ
    잘 생각해 보세요. 인생 한번이에요....

  • 8. 그냥
    '13.7.16 12:26 PM (203.226.xxx.127)

    집 나와서 독립을 하세요. 유학도 원글님 돈으로 갈수 있을때까지 회사 다니시고요

  • 9. 결정사 등록할때
    '13.7.16 12:27 PM (180.65.xxx.29)

    재직증명서 들어가는건 누가 땐건가요? 그것도 어머님이 회사에 말하고 몰래 하신건지? 그럴수 있나요?

  • 10. 아짐
    '13.7.16 12:32 PM (210.104.xxx.130)

    돌직구 던지겠습니다. 악감정은 없고 그냥 잘되시라는 뜻이니 상처받지 마세요.

    왜 아직도 엄마의 뜻에 좌지우지 되시나요? 인생은 글쓴 님 것입니다. 본인이 확실하게 선을 그으세요.

    읽어보니 자유연애하기에는 뭔가 좀 자신이 없는 듯하고 그렇다고 떠밀려서 결혼하기엔 마음이 따라주지 않으신 것 같은데 글쓴님은 엄마를 싫어하는 듯하지만 엄마의 말도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엄마 탓을 할께 아니라 본인이 먼저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시고 결단을 내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학은... 어떤 분야인지 , 어떤 학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박사학위라면 30대중반까지는 싱글로 보낼 각오하셔야 합니다. 일단 시간이 없고, 학위따면 남자만나기 더 힘들더군요.

  • 11. cinta11
    '13.7.16 12:34 PM (172.248.xxx.167)

    저 27살때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적어요. 저도 27살즈음 3년정도 회사생활하다가 불행하다고 느껴져서 유학을 결심했고 그때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유학을 왔어요. 저희 부모님도 엄청 결혼 압박이 심했더랬죠. 남자친구 만나기전에도 조건 좋다는 남자들과 선도보고 했지만, 잘 안되고 자괴감만 생기고 그랬어요.
    근데 유학오고 혼자힘으로 살아가고, 공부하고 직장도 다니고 하면서 뭔가 혼자도 잘살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독신주의자는 아니었구요, 자신감이 생기니 남자친구도 생기고, 제 눈에 괜찮은 남자와 결혼도 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사랑하지 않는다면 결혼이 불가능하더라구요. 지금 뭔가 인생이 불만족스러운 상황에서 도망치듯 결혼하지마시고, 경험해보고 싶은건 겪어보세요. 자신이 행복하고 자신감이 생길때 사랑하는 사람도 나타나는것 같아요.

  • 12. ..
    '13.7.16 12:38 PM (210.109.xxx.30)

    sky출신이라도 회사원하고 전문직하고 잘 되기가 쉽지 않죠.
    일상에 한두번 올까말까한 기회라는건 맞는 말 같구요.
    만나면서 정을 붙여보시고 결혼해서 유학가도 되쟎아요.
    정 싫으면 할 수 없는거구요.

  • 13. 결국
    '13.7.16 12:39 PM (172.5.xxx.21)

    본인이 선택하고 책임을 져야 할거예요

    저희 부모님이 님 부모님 같으셨습니다
    결국 언니는 의사 부인이 되었고
    저는 죽어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해야한다고... 싸우고 싸우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고생... 정말 많이 했습니다

    십년이 지난 지금 언니는 저보다 5배가 넘는 생활비를 쓰며 삽니다
    그러나 행복은 ... 잘 모르겠습니다

    부부는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어도 평생을 같이 하기에 좋은 일만 있는건 아닌듯 합니다
    그럴때 전 남편과 나의 잘못을 따질 뿐 누구의 탓도 하지 않습니다
    남편을 원망하더라도 부모를 원망해본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언닌 부모를 원망하더군요
    제겐 그건 정말 슬픈 일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니는 저같이 사는 것보단 지금의 언니 상황이 더 좋다고 생각하겠지요

    님의 인생입니다
    님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세요
    그건 부모도 모르는 님의 선택입니다

  • 14. 집부터
    '13.7.16 12:43 PM (211.196.xxx.24)

    나오세요 지금 당장.

    다 큰 자식과 부모가 한 지붕 아래 살면서 결혼이나 경제관 종교관 인생관 같은
    기타 큰부분이 안 맞으면 같이 사는거 정말 힘듭니다.
    마음 안 맞는 배우자와 억지로 부대끼며 사는 스트레스와 비슷하다고 봐요.
    저도 그래서 원글님 나이와 비슷할때 독립해서 아직 미혼으로 혼자 살고 있는데

    저는 제 인생에서 제일 잘한 결정이 그때 집에서 독립한거라고 생각해요.
    저희 엄마도 매번 절 변호사, 의사등과 결혼 시킬려고 안달복달.
    전 원글님처럼 좋은 스펙은 아니었어도 그래도 주변에서 엄마 친구들이
    제가 이쁘다고 여기저기 좋은 선자리를 많이 봐주셨었거든요.
    근데 전 그게 너무 싫었어요. 그거말고도 일이나 여러가지로 갈등이 많아서 일찍 독립했는데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지금은 나이도 좀 들었고 커리어도 안정적으로
    잘 쌓아놨구요.

    원글님 나이 아직 한창이시고 스펙도 좋으신데 왜 굳이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하실려구요? 연애도 앞으로 많이 해보시고 일도 더 많이 해보시고
    공부도 해보시고 본인 원하시는대로 사세요.

    내 인생 나중에 눈 감을때 엄마 아빠가 책임지나요?
    아니잖아요. 정말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으시면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걸 하고 사시기 바랍니다.

  • 15. 힘내고싶어요
    '13.7.16 12:44 PM (218.50.xxx.5)

    ㅇㅇ 님
    제가 가려는곳은 주립대라서..1년 생활비+학비가 4-5천정도입니다.
    공대라서 박사는 어시스턴트쉽이 나올테구요.. 물론 그래도 돈이 많이드는건 맞지요. 조언 감사합니다.
    어려운길 걸으셨을텐데 꿈이루셨길 바래요.

    ..님
    제가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요...그럼 그렇게 버는데 부모님 좀 드릴수도 있는거 아니냐며 저보고 이기적이라고 하시네요. 대학원갈돈 모으려고 참고 회사 다녔습니다.

    ...............님
    네 맞아요. 제가 선택해야하는걸 아는데, 너무나 갈등이 심하고 제가 너무 세상물정모르는건가 싶어서 다른분들 의견 여쭤봤어요. 감사합니다.

    아니 님
    제말이 그말이예요 ㅎㅎ 저는 특히나 사랑하고 사랑받는 느낌을 좋아해서, 항상 사랑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를 가장 사랑하실 어머니가 저렇게 강하게 말씀하시니..내가 너무 순진한건가 싶었어요. 그래서 다른분들, 결혼하신분들 의견이 궁금했습니다.

    xc 님
    어머니 주변분들 자제중에 늦게까지 결혼못하신 자녀들이 많으셔서, 특히나 걱정이 되시나봐요...기회가 생겼다면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네요.....저 그렇게 나이 많이 먹었나요 ㅠㅠ

    그냥 님
    그 생각도 안해본것 아닙니다...그런데 제가 나가면 두분이 너무 쓸쓸하실테고, 관계를 아예 끊어버리고 싶은건 아니예요 ㅠㅠ

    결정사 등록할때 님
    재직증명서를 요구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떼어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moon님
    한 조건이 우수한거보다 과락이 없어야 한다는 말씀 정말 와닿습니다. 가끔은 엄마가 같이 살꺼 아니라고 그렇게 외적인 조건만 따지는게 원망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제가 그런 동반자를 찾아야 하는데..어쩌면 제 능력의 부족이지요. 조언 감사합니다.

  • 16. 집부터
    '13.7.16 12:47 PM (211.196.xxx.24)

    참 저는 아직도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습니다.
    뭐 작은걸로 조금 언성 높아질때마다 엄마는 그러시죠
    "넌 딸이 되서 평생 내가 원하는거 한번 해준적 없다"
    그러면 저는 또 말합니다.
    "내 인생인데 왜 내가 엄마 원하는대로 하고 살아야 돼?"
    엄마 입장에서 저는 한마디로 나쁜년이고 못된년이겠죠 ㅋㅋ

    근데 원가족들이랑 너무 안 맞으면 차라리 나쁜년되는게 편합니다.
    어찌됐든 제가 엄마의 삶을 대리로 살 필요는 전혀 없는거거든요.

    원글님 어머님도 아마 원글님을 통해 본인이 이루지 못한걸 대리 만족 하실려거나
    아니면 본인의 결혼생활에 너무 만족해서 딸 역시 같은 행복을 맛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꾸 결혼하라고 강요하시는거 같은데 어머니가 원글님의 자유의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 못하시는게 안타깝습니다.

    글을 보면 원글님도 조금 자아가 모자른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구요.
    보통 원글님 어머니 같은 분 밑에서 자라면 비슷하게 자라기는 해요.
    저도 20대 중반까지 정말 바보(?)에 가까울 정도로 세상물정 모르고 순진했었어요.
    그게 첫직장 잡고 사회생활 좀 해보고 세상 보는 눈이 트이면서 엄마의 치맛폭 속에서만
    자랐기 때문이란걸 깨닫고 빨리 벗어나야겠다 싶었구요.

    원글님은 지금 어쩌면 독립이 아니라 탈출이 필요하신건지도 몰라요.

  • 17. .....................
    '13.7.16 12:53 PM (1.212.xxx.99)

    에휴...다들 독립을 하라고 하는데요. 제가 예전에 독립을 해봤는데도 사실 상황이 더 좋아지지는 않았어용...
    어딜가나 님이 목표가 뚜렷하고, 무엇이든 잘해내야합니다. 안그러면 독립해도, 안해도 마찬가지에요.
    심리적, 경제적 독립은 성인이니까 반드시 해야하는것은 맞아요.

  • 18. 000
    '13.7.16 12:56 PM (210.97.xxx.237)

    어떻게 돈에 사랑과 꿈을 팔아요.

  • 19. 비슷한
    '13.7.16 1:01 PM (50.157.xxx.226)

    원글님이랑 비슷한 스팩이었는데..
    전 조건 버리고 사랑 찾아 결혼한 케이스인데요 ..

    어머님 말씀이 무슨 이야기인지 결혼하고 나니 알 것 같더라구요
    근데 좋은 조건 남자랑 결혼한 제 친구들 보면 돈 쓰는것만 부럽고 다른면에서 어려움 많아요
    하지만 사랑 찾아 결혼한 저는 ㅋㅋ 돈 빼고는 문제가 없습니다 .. 그래서 다들 돈돈 하는군 하고 절실히 느끼긴 해요

    어머님 말씀 따르기 전에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아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전 일하고 공부하는데는 소질이 있으나 .. 영 시댁 챙기고 .. 집안일 챙기는건 지금도 관심이 없어서 ..
    조건 좋은 남자랑 결혼했으면 시댁 문제와 가사와 육아 문제 때문에 진짜 나리 났겠다 싶더라구요
    근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겪으시는 고충이 하나 더 나오는데 ..
    꼭 사랑찾아 결혼했다고 해도 시댁문제와 육아 가사 고충이 없는게 아니라 덤탱이 쓰는 경우가 발생
    그 때 남편이 안 도와주면 정말 배신감이 말로 형용할 수 없는거죠..
    돈도 없는데 맘도 안 편한 결혼 생활 .. 그러니 돈이라도 많은 남자 만나는게 맞았다고 이야기 하는거구요

    좋은 분 만나실 수 있는 용기와 .. 본인이 어떤 사람인걸 잘 아시면 사랑
    그냥 난 잘 모르겠다 하시면 .. 그냥 부모님이 선택해주신 분 만나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것 같네요

  • 20. ~~~
    '13.7.16 1:05 PM (163.152.xxx.7)

    안타까운 마음에 댓글 달아요.
    제 친구와 참 비슷한 사연이라..
    결론만 말하자면, 친구는 1년만에 혼인신고 안하고 이혼했어요.
    그 부모님들은, 딸을 떠밀어 결혼시킨 일을 자책하시고
    그 후로 결혼 얘기도 안꺼내시죠..
    친구가 결혼할때 이런걸 상상했냐하면.. 전혀
    친구도, 신랑도 전문직, 두 집안 모두 잘 살고
    외형적으로 정말 이상적.

    단, 친구는 그 남자가 그냥 싫지 않은 정도에 애정은 전혀 없었고
    친구의 이미지는, 원글님처럼 남자들에게 큰 호감을 얻는 미인은 아니었고
    잘사는 집안의 전문직 신부..라는 조건.
    남자가 과연 애정을 갖고 결혼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의문이죠.

    82쿡에 유명한 말, 혼자서 잘 살 수 있을때 결혼하라는 말.. 정말 맞는 말입니다.
    남자에게 무언가 기대는 순간
    그건 남자에 의해 무너질 수 있는 삶을 살기 시작하는거니까요.

    원글님 어머니가 마음을 돌리시면 좋겠네요.
    혹 그러지 못하시더라도
    원글님 현명하게 사시길..

  • 21. ..
    '13.7.16 1:10 PM (220.149.xxx.65)

    어머님이 82하시나봅니다

    어머님 하시는 얘기.. 여기서 젊은 처자들이 고민할 때 늘 나오는 얘기에요

    정말 속물적이면서 현실적인 얘기들입니다

    제 딸에게 저는, 네가 스스로 네 삶을 책임질 수 있을 때 결혼이라는 걸 하라고 할 거에요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어 사는 삶은
    여자도, 남자도 하면 안된다고 가르칠 생각입니다

    결혼하고 후회도 할 수 있고, 고생도 할 수 있어요
    누구나 꽃길을 걷고 싶어하지만
    꽃길만 걷는 인생이 행복하다고 누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너무 해맑아 보고만 있어도 참 너는 좋겠다.. 소리 절로 나오는 인생들이 있기는 있어요
    그런데, 그런 인생을 사는 사람들 뒤에는 반드시 희생하는 누군가의 인생이 있는 거에요
    그런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님이 원하는 걸 하세요

    님의 유학자금을 가지고 어머니가 칼을 휘두르려하신다는 거는
    님 스스로가 이미,
    님 어머님의 생각이 맞지 않을까...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혼자서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혼자 힘으로 유학도 가지 못하는 거죠
    그걸 이미 님은, 님 어머니에게 들킨 겁니다

  • 22. 점셋
    '13.7.16 1:13 PM (124.50.xxx.210)

    어머님 말씀이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갑니다. 사랑해서 결혼해도 3년이 아니라 3개월 밖에 안가는 사람들 부지기수로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와의 결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애정 없이 하는 결혼은 반대입니다. 그치만 지금 유학가시면 혼기 놓치시고 30대 중반까지는 결혼 힘드실 것 같군요. 그때는 조건 뿐 아니라 성격 괜찮은 남자가 찾아볼 수가 없죠. 제 친구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그냥 조건 좋은 남자랑 애정없이 결혼했는데 잘 사는 경우도 봤어요. 행복하다네요. 결국은 원글님이 결정하시는 거지만 어머님 말씀도 귀기울여 들으셨으면 합니다.

  • 23. 가을..
    '13.7.16 1:30 PM (121.166.xxx.54)

    저랑 좀 비슷하신거 같아서 댓글 달아요 (지금 완전 바쁘지만) ;; ㅋ

    전 남들이 최고라는 남자친구를 못 놔서 몇년을 만났어요.
    부모님 말씀대로, 걔랑 결혼했으면 좋았겠지만, 결국 멀어졌죠.
    (나중에는 보기만 해도 답답하고 싫어서 헤어졌어요. 사실 걔가 바람났어요.
    진짜 못생기고 촌스러운 애랑;;;) 나중에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남편 만나기 전까지는.. 왜냐면 결혼하기 제일 좋은 사람이었으니까..

    그 후 교포 만나서 정말 불같은 연애를 했죠.
    근데 다 버리고 미국 가서 사는거 못 하겠더라구요.
    결국 롱디로 진짜 오래 연락하고 서로 잡고 있었어요.
    그러다 헤어졌고.

    그 후 아... 괴로운 소개팅의 연속.
    진짜.. 원하는 사람 안나오더라구요.
    그러다 짜잔하고 남편이 나타났는데,
    아마 처음 만났으면 별루였을 수도 있어요.
    근데 그 많은 소개팅남들 후에 만나니 보석인걸 알겠더라구요.
    학벌, 집안은 별루인데 재력이 되요. 아니, 능력이 되는거죠.

    지금 전 저의 만족을 위해 맞벌이 중이지만
    남편이 주는 돈과 풍요로움, 그리고 안정감은 정말.. 최고예요!!!!

    결론은... 어머니 말씀 들으세요.
    전 결국 너무 행복해졌지만,
    만약 미국갔으면,
    혹은 아직도 계속 소개팅 하고 있으면
    (그나마 소개팅 하면 다행) 너무 괴로울 거 같아요.

    추신:
    근데.. 결혼해서 더 힘들어진 사람도 있으니,
    일단 그 남자에게 정은 가야 하고,
    개천에서 용난건.. 좀 비추입니다.
    우리 시댁은 훌륭하지는 않고,
    남편이 버는 돈이 좀 있어서 매달 돈은 드리는데, 개천은 아니었어요.
    개천은 결혼 안하느니만 못해요..

    그리고 막연하게 미국 가지 마세요.
    진짜 힘들고 결혼이랑 멀어져요.
    (저도 유학 다녀왔어요)


    님을 가장 사랑하는 건, 정말 어머니세요.
    물론, 어머니의 결심에 맘이 안가면
    하지 말아야 겠지만, 한번 이해해보려고 해보세요.
    ^^

  • 24. 끄응..
    '13.7.16 1:35 PM (124.148.xxx.113)

    어머님 말씀이 틀린 거 하나도 없는 데요.

    저는 20살 때 유학와서 밥벌이는 하는 데 외국인 남편이 둘째 낳고 살림하길 원해요.
    일하고 전문직도 좋긴 한데.. 그냥 남편 돈 쓰면서 전업하는 게 젤 좋아요.
    해보니까 그렇다고요.. 적당히 돈 있고 바쁜 남자 만나서 내조만 확실히 해줘도 그만큼 값어치 있어요.
    저는 전생의 업을 갚는 다 는 생각으로 남편에서 잘 해주거든요. 물론 님도 좋은 남자 만나시길요..

  • 25.
    '13.7.16 1:36 PM (116.39.xxx.32)

    저라면 일단 선본남자와도 중단. 유학고민도 중단하고 회사만 다닐거같아요. 당분간...

    그러면서 선을 또 보는거죠;; 한 일년정도 주구장창 엄마가 연결해주시는 선자리 볼거같아요.

    그래도 맞는 인연이 없다면, 그때 유학을 가든지할거같네요.

    지금 나이도 어린편이고, 스펙이나 집안도 좋으신거같은데, 개천용남자랑 사랑도 없는 결혼... 아닌거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집안좋고 전문직이면 사랑없어도 결혼하라고 하고싶지만..............

    개천용... 결혼하고나면 힘듭니다. 남편이 돈 많이 벌면 뭐하나요. 시댁에 고스란히 다 쏟아부어야되는데.

    어머니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는듯...

  • 26. ....
    '13.7.16 2:05 PM (1.236.xxx.134)

    결혼도 엄마 뜻대로, 결혼생활도 엄마 뜻대로, 임신 출산 육아도 엄마 뜻대로 될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딸을 사랑하니까요. 엄마 뜻대로 안 되면 엄마는 화를 내겠죠. 섭섭해도 하실 거고요. 그래도 걱정 마세요, 원글님. 엄마한텐 아빠가 있어요.

    글고 돈 명예 남들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인생에 집중하고 살면 큰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

  • 27. -_-
    '13.7.16 2:17 PM (210.96.xxx.223)

    저랑 조건 똑같으시네요 저도 27살 sky 나와 2년차이고 연봉은 님보다 아주 조금 더 높지만
    일 조금 더 빡셀거에요 .. 암튼

    근데 사회생활 해보시면 알겠지만 전문직 남자들 그사람하고 서로 사랑하고 안하고 둘째치고
    부모가 기세등등 하지 않거나 유흥문화에 노출 많이 안된 괜찮은 사람 찾기 정말 어려워요
    그리고 솔직히 님정도 벌고 남편도 님보다 조금 더 벌면 어느정도 잘 살수 있어요 ;;;
    돈 많다고 하루에 열끼 먹는 것 아니고.. 그렇다고 저도 막 아예 소탈한것도 아니고
    명품쓰고 외제차 (너무 비싸지 않은) 몰고 하는데 대충 남자가 집 정도 해오면
    둘이 먹고살만 해요;; 연봉 상승률도 그렇고 .. 솔직히 엄마가 님 생각 하신다기 보다는
    내딸 이렇게 시집갔어 우리집 전문직 사위 볼정도 집안이야 하는 허세같은데
    그냥 무시하세요 ㅡㅡ 한번 대판 싸우세요
    엄마보고 재혼하라 하시든가 근데 저희집도 비슷한 조건인데 저희 엄마는
    전문직 따지지 말고 돈만 보지말고 평생 의지하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라 이러시던데
    어머님께서 결혼생활이 불만족스러우신것 같은데 그부분부터 상담이라도 받아보라 하세요
    딸래미 인생 망칠듯...

    저랑 보아하니 엄청 비슷하게 자라신거 같은데 돈이 다가 아닌거 제일 잘 아실거같아서 말씀드려요~
    전 전문직 수준도 아니고 몇백억대 부잣집 아들도 만났었는데
    절대 결혼 못하겠던데요.. 어디 나가서 다 쳐다보는 차 타고 남자도 순하고 멀쩡했는데
    일단 오히려 너무 그렇게 잘살아버리면 내가 열심히 살고 하나씩 해나가는 재미도 없고
    일하고 자아실현 하는 의미가 없어지는 느낌나고 스스로 안주하고 싶어져서
    헤어졌어요. 돈이 다가 아니에요 ㅡㅡ

  • 28. 태양의빛
    '13.7.16 2:35 PM (221.29.xxx.187)

    님의 어머니가 마음이 급한 듯 합니다. 30세 전에 결혼 시키려고 하는 것이 보이네요.
    님의 집안이 그렇게 쳐지는 집도 아닌데 왜 가치관 안맞고 소비수준 다른 나이 많은 개룡남과 억지로 엮으려고 하나요? 자수성가나 개룡남이 님이 돈 쓰도록 호락호락 내버려 둘 타입도 아니고, 짠돌이면 더 스트레스 받을 겁니다. 그걸 님의 어머니가 모르시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라는 말도 있구요. 정 유학을 해야한다면 구체적으로 실행 계획을 옮기세요.
    어머니가 님을 망칠 사람인지 살릴 사람인지는 글만으로 모르지만, 님 인생은 님이 사는 것 입니다.

  • 29. 210.96 님
    '13.7.16 2:38 PM (122.100.xxx.124)

    현명하세요.
    원글님도 저런 마음 가지시길 바래요.

    어머님께서 결혼생활이 불만족스러우신것 같은데 그부분부터 상담이라도 받아보라 하세요
    딸래미 인생 망칠듯... 2222

    아주 공감하는 말입니다.

  • 30. ...
    '13.7.16 2:41 PM (220.72.xxx.151)

    성격이 팔자라는데 부모님 말씀 듣는게 좋지 않겠어요?
    세상 남자 뭐 거기서 거기.
    조건이 최고의 스펙 입니다

  • 31. 아이고
    '13.7.16 2:56 PM (74.72.xxx.110)

    유학준비하는 남자 찾아보세요. 아니면 유학오셔서 로스쿨에서 교포만나세요. 그럼 되겠네요.

  • 32. ..........
    '13.7.16 3:09 PM (110.47.xxx.239)

    아마 최소 5년에서 10년 뒤에 원글님은 다시금 생각할 겁니다.
    또 혹시 아마도 후회도 하고 있을지 몰라요.
    그게 어머니 말씀을 따랐을 경우에도 그렇고, 원글님 스스로의 결정을 따랐어도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전자의 경우 후회는 내 인생 전반에 걸친, 어디다 풀 수도 없는
    쓰디 쓴 후회가 될 수 있습니다. 즉, 남 말 믿고 따랐다가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한다는 거에요.
    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후회를 한다 해도 본인의 결정이었던 만큼
    인생의 책임을 지기 위한 에너지가 발동 될겁니다. 소나무가 상처를 입으면
    송진을 만들어 그 상처를 감싸안듯, 원글님에게는 전자의 경우를 따랐을 경우 가지지 못할
    삶을 바라보는 지혜와 자기 성찰을 갖게 된다는 겁니다. 그게 바로 성장하는 겁니다.

    원글님. 자신의 인생입니다.
    부모의 말을 따라서 부모를 기쁘게 해주는 것도 본인 인생,
    자신의 뜻에 따라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가는 것도 본인 인생이에요.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33. 힘내고싶어요
    '13.7.16 3:51 PM (183.98.xxx.148)

    원글쓴이 입니다. 이렇게 많이 조언해주실지 몰랐어요.
    진심으로 걱정하며 해주신 말씀들인것 같아서 모두들 감사합니다.

    제가 결정해야할 인생인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자신감과 독립심이 부족해서 저의 선택에 자신이 없어하고, 걱정이 많았던것 같아요. 좀 더 자신있게, 제 인생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선본 사람하고는 그만하는 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먼저 남자에게 다가가기 서툴렀던 부분도 고치고, 친구들에게 소개팅해달라는 아쉬운 소리도 많이 해봐야겠네요 ㅎㅎㅎ

    -_- 님 답변을 보니 정말 비슷하게 살아오신것 같고, 한문장한문장 마치 제가 적은것 처럼 공감합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님과 저의 차이가 어머니의 가치관이예요.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많이 부럽습니다. 저도 저희 어머니께 제발 저를 좀 믿고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해도.. 안먹혀요 ㅎㅎ

    아,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사이가 좋은편이세요. 아빠께서 많이 맞춰주고, 전문직 아니지만 돈도 잘 벌어다 주시거든요..ㅋㅋ 아빠가 엄마를 쫓아다녀서 결혼하신거라고 해요.
    그런의미에서도 저는 엄마가 미운면이 있네요...본인께서는 그래서 잘사시면서 왜 저보고는 이런 결혼 강요하시는지.. 젊으셨을때 전문직과 결혼하는 친구분들 많이 부러워 하셨는데, 사실 지금은 엄마가 더 호강하시거든요.

    암튼 힘내야겠습니다!! 제 능력키워서 혼자라도 살 수 있을때 결혼 고민 다시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34. ......
    '13.7.16 4:06 PM (14.52.xxx.196)

    선택 잘 하셔서 행복하길 바랍니다!!!!!

  • 35. 비슷
    '13.7.16 5:25 PM (211.234.xxx.137)

    저도 원글님이랑 아주 비슷한 입장에 처해있어서 한마디 씁니다.

    원글님보다 나이는 조금 많지만 저도 아직 20대이고 나름 명문대나와 직장도 좋아요. 집도 뭐 소위말하는 강남 살고요.

    저희 엄마도 저를 30이전에 시집보내려고 그렇게 노력하고있는데 그게 두가지 이유인것 같습니다.

    첫째는 여자나이 20대에 가장 좋은 조건으로 결혼할수있다는점
    둘째는 제 남자보는 눈을 못읻어서..입니다ㅡㅡ

    저희 부모님도 사이가 아주 좋으셔서 저도 만나는 남친들마다 정서적으로는 엄청나게 잘맞고, 행복하게 연애했었어요. 그러다보니 조건은 좀 부모님 원하는 정도로 못미쳤죠.
    그래서 최근 일이년간 엄마가 해주는 선을 좀 봤는데...조건은 좋지만 정서적으로 통하는 느낌의 남자는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제일 최근 만난 남자분 한분..스펙이 정말 너무 완벽하고, 또 말도 아예 안통하는것도 아니라서 억지로 몇달이나 만났어요. 데이트 나가기 전에 신경질이 나고, 갔다와도 기분이 별로고, 웬만하면 가끔만 보고싶고 그러더라고요. 한마디로 제가 안좋아했던거죠.
    결국 헤어졌는데..정말 상처만 잔뜩 남았어요. 저나 그분이나.
    사랑 없는 결혼 같은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에요.
    저나 님이나 정서적인면 중시하고, 부모님 사이좋은거 보고 자라고, 물질적으로 결핍없이 자란 사람들은 그거 불가능에 가까워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 좀더 노력하시면 조건도 좋고, 나랑 정말 잘맞기도 한 그런 남자분..분명 있을거라 믿어요. 같이 힘내요.

  • 36. 행복한 집
    '13.7.16 6:05 PM (183.104.xxx.151)

    어머니보고 결혼다시 하라고 하세요.
    자기인생 자기가 사는겁니다.
    엄마가 주선해서 억지로 한결혼이 잘되먄 다행인데 안되먄 엄마가 독박쓰실텐데요.

  • 37. ...
    '13.7.17 1:11 AM (175.223.xxx.173)

    이 글 제 동생에게 읽어보라고 해야겠어요..
    저희 부모님도 저런 생각이시거든요..
    이런 주제로 여러 생각 듣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원글님,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 38. ...
    '13.7.17 3:13 AM (108.180.xxx.222)

    인생은 한번 뿐. 말 그대로 원글님 인생입니다. 원글님이 원하는대로 해보고 후회하시겠습니까. 남이 하라는대로 하고 후회하시겠습니까. 저라면 내가 원하는 대로 최선을 다해보고 후회하겠습니다. 어떻게 전혀 감정이 없는 사람과 결혼씩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조건 보고 팔려가는 물건도 아니고 말이죠. 엄청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도 싸우는게 결혼인데, 맘에도 없는 사람하고 결혼해서 뭘 어쩌려구요.

    "Create what you want to see for your life (네가 원하는 인생인 네가 만들어라)"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상당히 와 닫더군요. 내 인생 남이 살아줄 것도 아니고, 내가 원하는대로 하는게 맞습니다. 저라면 후회를 하더라도 그렇게 해보고 하겠습니다.

  • 39. 어머님
    '13.7.17 4:30 AM (114.200.xxx.150)

    어머님의 시대상과 세계관은 쌍팔년도 훨씬 이전이네요.
    똑똑한 원글님이 여기 휘둘리시면 안되죠

  • 40. 제얘기 같네요.
    '13.7.17 4:38 AM (128.59.xxx.4)

    저는 결국 서른에 유학왔어요. 후회할때도 있고 좋을때도 있는데 현실적인 얘기만 드릴게요. 님어머님은 지금 원글님 결혼적령기 한창 이쁠때 일만 하고 남친도 없는거 답답하신 거고 갱년기 오실때라 앞으로 더 심해지실 거에요. 스물아홉 되면 피크 찍고요 엄마친구분딸들 의사한테 시집가기 시작하면 점점 더 구박하실 거에요. 시간 아깝지 않을 정도에서 상대방 남자분 그냥 적당히 만나세요. 민폐 맞고 어장관리 맞는데요. 그남자 떼어내봤자 엄마 구박에 다른 남자 또 만나야 하니 여러명한테 민폐 끼치느니 한명한테 나잡을 기회 준다 맘먹으세요. 매력 발산 기회 주는데 못하면 남자 잘못이죠 뭐. 그리고 늦깍이 유학 쉬운거 아니니 야무지게 준비 잘하셔서 부모님께서 반대못하실 좋은 학교 가시면 좋겠네요

  • 41. 제얘기 같네요.
    '13.7.17 4:41 AM (128.59.xxx.4)

    참고로 저렇게 만나면 어지간한 남자들 그냥 그만둡니다. 님이 차이시면 부모님 잔소리는 좀 덜하긴 하죠. 적당히 시간 벌면서 준비하세요. 남자가 그남자만 있는것도 아니고 유학에 확정된 것도 아니니 여러 가능성 열어놓아 나쁠거 없다고 봐요

  • 42. ..
    '13.7.17 7:06 AM (58.125.xxx.122)

    아유..주옥같은 댓글들.....저장해놓고 봐야겠네요

  • 43. ..
    '13.7.17 8:48 AM (203.226.xxx.138)

    부모님이랑 적당한선에서 합의를보세요. 유학가서 인연을 만날지도 모르는건데 .. 공부열심히 하셔서 좋은스펙쌓으면 결혼같은건 선택인뿐..

  • 44. ..
    '13.7.17 9:18 AM (203.251.xxx.119)

    유학비는 본인이 부담하나요? 부모가 부담하나요?
    사랑을 찾아 결혼하는건 좋은거죠.
    단 유학비는 더이상 부모에게 손 벌리지 마세요.
    본인의 힘으로 유학하세요.
    안그러면 내가 부모라도 유학 말리겠어요

  • 45. 답답...
    '13.7.17 9:31 AM (218.234.xxx.37)

    아무리 조건을 본다고 한들, 그건 당사자가 자발적이어야 하는 거죠..

    옛날에야 이혼이 두렵고 여자가 먹고 살기 힘드니 반강제적으로 맘 없는 결혼해도
    그냥 참고 살고, 아이만 바라보고 살고.. 그렇게 살았지만 요즘엔 그게 가당키나 하나요..

    맘에 없었지만 결혼해보니 이 사람, 좋아졌다.. 이건 로또 맞는 행운이고요..
    아닐 경우가 더 일반적이지 않겠어요?

    원글님 엄마는 사고방식이 70년대 분이신데, 그런 엄마한테 따님이 이혼녀 되는 걸 상상해보라 하세요.

  • 46. 예쁜딸
    '13.7.17 9:31 AM (132.3.xxx.79)

    주옥 같은 댓글들 저장해 놓고 봐야겠네요 222

  • 47. 답답...
    '13.7.17 9:38 AM (218.234.xxx.37)

    그리고 댓글들, 원글님 댓글 쭉 읽어봤는데 원글님 엄마가 원하는 건 돈이 아닌 듯해요.
    그럴싸한 명예가 있으면서 돈 버는 거.. 즉 의사, 판검사 등등..

    우리나라는 그렇잖아요. 사업해서 돈 잘벌어도 자영업자보다 월급 의사가 좀더 대우받는 거요.
    (머리, 학력, 능력, 재력 등이 다 인증되는 거..) 원글님 엄마가 원하시는 건 그런 내세울 만한
    직업의 사위 같아요.

  • 48. 아가둘맘
    '13.7.17 10:01 AM (14.45.xxx.54) - 삭제된댓글

    첫째, 조건 안좋아도 사랑찾아 결혼한다 - 대신 내가 슈퍼우먼에 밖에나가서 돈 잘벌어올수 있으면 좋다.
    절대로 아프지도 말아야 한다...할일이 태산같을 테니까...

    둘째, 어머님 말씀대로 조건보고 결혼한다 - 대신 남자가 님을 위해주고 가정적이면 좋다.
    그리고 님은 살다가 정도 붙고 사랑도 생긴다면 금상첨화요...게다가 안정적으로 돈도 벌어온다면 그때서야 어머님께서 우겨서 시집보낸 이유가 살아날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마음의 공허함은 항상 따라 다닐것이고 시댁도 경우없는 집안이라면 결혼을 안하니만 못할것으로 변질되어 어머님께서 우겨서 시집보낸게 한으로 남을 것이다.

    자수성가 타입은 자녀교육시 자녀를 압박할 확률이 아주 크다. 왜 난 직접 언행일치 한 사람이라 그걸 못하는 사람을 절대로 이해해주지 않는다.

    지금 어머님 경우의 성패는 순전히 상대방 남자의 성향에 달려있네요. 내가 패를 지닌게 아닌...


    셋째, 님이 원하는 대로 유학가서 능력도 레벨업하면서 나를 사랑해주는 같은 스펙과 같은 집안환경의 남자를 만난다. - 가장 좋은케이스일것이다. 그렇게 안되면 어려운 결혼생활 또는 눈높은 노처녀가 되는 수순이 남아있다.


    이렇듯 케바케입니다...하지만 꼭 명심해야할것은 나는 어떤 남자를 만나야 겠다라는 정도는 소신있게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나의 배우자 상과 나의 자녀들이 어떤 현실에서 살게 할것인지에 대한 소신은 있어야한다고 봅니다.나를 빛나게 해주는 남자가 최상의 남자겠죠!---거기에 다가서려 노력하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 49. **
    '13.7.17 10:07 AM (211.36.xxx.240)

    우리엄마가 님갘은케이스였죠 우리엄마가 마음에 든 우리아1바 ..먼버 장모님브터 곤략후 3 년종난 잠모거ㅏㄴ이래 결국 우리엄마 ..할머니말듣고 젛은바리에 결혼해서 우리 낳아 길었죠 ..근데 ..아버지 인성주 나쁜 모습볼ㄸ대마다 원망..경코 행복한 엄마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우리엄마가 아깝고 안됬죠 ..결혼운 밀려서 하는것 절대 아닌듯...

  • 50.
    '13.7.17 10:19 AM (174.46.xxx.10)

    저는 중간 입장인데요..

    일단 유학가는것 보다는 아직 나이 어릴때 결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20대 후반으로 들면 별로인 사람이랑 해야 하거든요.
    선택의 여유가 1/10 정도로 줄걸요.
    남은 생을 별로인 사람이랑 결혼해서 살 수 없잖아요. 아직 선택의 시간이 있는 나이때 맘에 드는 사람이랑 결혼하는게 현명.

    그런데 그 선 본 맘에 안드는 사람하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건만 맞아 하는 결혼은 결혼이 아니잖아요.. 비즈니스지.. 그 남자분도 불쌍해지구요.

    공부 더 한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것도 아니고.. 공부하는게 세월만 가는걸 수도 있어요.

    저는 만나볼 수 있을만큼 만나보면서 맘에 드는 사람과 결혼하는걸 추천합니다.
    정 공부가 하고 싶으시면 공부도 시켜줄 남편 만나면 가장 좋겠지만, 쉽지 않을거에요.

  • 51. ..
    '13.7.17 10:21 AM (121.129.xxx.104)

    제가 결혼전에 82를 알았다면 인생이 달라졌을것같아요..
    댓글들 정말 주옥같네요~~
    요새 강신주쌤 벙커1강의 듣고있는데요
    원글님 그거 한번 들어보셨으면 하네요...
    포인트는 엄마한테 너는 왜이리 이기적으로 사느냐고 이런소리듣는 삶이
    잘사는삶이라고 하셨어요...

  • 52. 사랑으로결혼해도 오래안가는게 사랑임
    '13.7.17 10:33 AM (117.111.xxx.11)

    엄마 말씀들으세요
    주변에 님 엄마처럼 그런분아는데 그분따님 넘 잘사네요
    유학이다가 아니고 한국은 능력남과 사는게 행복할겁니다
    님조건에 그정도면 행운케이스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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