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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혼을 피폐하게 만드는 글이 많네요.

정신 조회수 : 4,103
작성일 : 2013-07-14 10:37:44
예전에 82에서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아이가 아플때 위로도 받고,
소소한 살림 팁도 얻고,
다른 분들이 질문 올리시면
부족하나마 열과 성을 다해 댓글을 달았고,
한번은 아이 교육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과 댓글을 주고 받다가
제 일도 아닌데 그 아이 걱정에 밤잠을 설친 적도 있어요.

헌데, 요즘은 세상이 각박해져서 그런가
영혼을 피폐하게 하는 글들이 많아졌어요.

잊을만하면 올라오는 레파토리 애영유엄브
연예인 누구 팔자가 최고더라,
래미안 60평에 시작한 친구가 슈퍼갑이더라,
시집을 가려는데 시댁이 가난해서
명품 가방 못 들고, 맛사지 못 받고 다닐까봐 걱정.
어떤 스타일이 시집을 잘 가네 못 가네.

팔자, 시집, 신분상승 타령이 너무 많네요.
제가 팔랑 귀라서 그런가 그런 글들을 읽으면

나는 시집을 잘 간 걸까?
내 팔자는 좋은걸까?

그런 터무니없는 생각이 들고,
남과 나를 비교하며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객관적으로 주관적으로
좋은 남편과 시댁을 만나
원하는 것을 다 가지지는 못해도
필요한 것은 다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저보다 못한 상황이었지만
속된 말로 시집 잘 가서 팔자 핀 친구도 있고,
저보다 좋은 조건이었지만
결혼을 잘 못 해서 고생하는 친구도 있어요.

헌데 제가 만족하고 행복하면 되었지,
남들과 비교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물론 제가 사람들에게 이런 글을 쓰지 말라고 말할 권한은 없습니다.
헌데, 이런 글에 쉽게 휩쓸리는 제 자신이 안타까워 
제 생각을 정리할겸 글을 올려 보았네요 ^^ 
IP : 116.122.xxx.23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13.7.14 10:41 AM (59.7.xxx.114)

    이해하고 공감해요.

  • 2. 경기가 안좋고
    '13.7.14 10:41 AM (180.65.xxx.29)

    옛날에는 본인 노력으로 성공할수 있었지만 그것도 힘든 세상이 되었고
    여자가 신분 상승할수 있는 기회는 결혼이 마지막 기회인것 같고 그래서 그렇겠죠

  • 3. 222
    '13.7.14 10:42 AM (175.223.xxx.217)

    공감.....

  • 4. ㅇㅇ
    '13.7.14 10:43 AM (211.209.xxx.15)

    100인 100 색 타인의 삶을 책 보듯 보네요.
    요즘 왜들 이러나 싶다가도 보석을 만날 때도 있구요.

  • 5. 멋진 분
    '13.7.14 10:43 AM (223.33.xxx.64) - 삭제된댓글

    친구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 6. ...
    '13.7.14 10:43 AM (182.222.xxx.141)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요. 님같이 중심 잡힌 분들은 그런 글들에 영향 받지 않을 것 같아요. 원글의 별로 잘못 되지 않은 이야기에도 거품 물고 덤비는 댓글들이 너무 많기도 한데요. 세상 살기가 너무 각박해 져서 그런가 싶다가도 아마 그런 사람들만 댓글을 다는 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해요. 완전히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는 게 이 세상인 줄을 82보면 더 깨닫게 되네요.

  • 7. 그럼에도 불구하고
    '13.7.14 10:45 AM (183.97.xxx.209)

    좋은 분들이 많아서 여길 못 떠나요.

    밑에 불문학 관련 글들,
    논제 자체는 좀 그렇지만 댓글들이 참 재밌네요.
    유익하기도 하구요.

  • 8.
    '13.7.14 10:47 AM (1.238.xxx.63)

    요즘 댓글들보면 넘 비꼬며 쓰는글들
    불편해지고요 공격 성향이 강해진듯해서
    싫어요 따뜻이 위로해줘도 될텐데 결론을
    내줄듯 달려들고 암튼 편치 않은 부분있네요

  • 9. ...
    '13.7.14 10:52 AM (112.168.xxx.32)

    비꼬는 글 쓰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일베충하고 비슷한 사람들
    자기 스트레스를 악플 쓰면서 푸는 사람들
    왜 저럴까요
    별것도 아닌글에 공격성 댓글 쓰고 나만 똑똑해 이러고
    한심 해요

  • 10. 원글
    '13.7.14 10:53 AM (116.122.xxx.23)

    제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아요.
    82에서 그런 글들을 읽으면
    저도 모르게 타인과 저를 비교하네요.

    연락도 잘 닿지 않는 친구들의 근황을
    카스, 페북에서 확인하고
    카스, 페북이 인생의 가장 화려한 모습을
    선별하여 전시하는 곳임을 알면서도
    좋은 곳으로 다니고, 좋은 것을 자랑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초라해지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굳이 찾아서 보지 않으면 되는데
    왜 제 자신을 자학하는지... ^^

    82 글들도 마찬가지여요.
    제목만 보고 피해가면 되는데
    베스트에 올라오면 (거의 그런 글들은 베스트에 간다죠 ㅠㅜ)
    호기심에 꼭 댓글까지 확인하네요.

    간사하고 나약한 인간이라서 그런가봅니다.

  • 11. .....
    '13.7.14 10:54 AM (125.129.xxx.139)

    글쎄요 전 그런글들 ㄷ그냥 재밌떤데..
    제가 속물적인건지..
    영혼을 피폐하게 한다는건 너무 오바같아요

  • 12. 저도그래요.
    '13.7.14 11:00 AM (121.188.xxx.90)

    원글님이 말씀하신 그런 글을 읽고나면 뭔가 정신이 피폐해지는 느낌이라...
    호기심이 많아 클릭해서 읽고나면 꼭 후회를 합니다..ㅠ
    내가 이걸 왜 읽었을까..;하구요..
    게다가 댓글은 공격적인 것들이 많아지면서 정신이 힘들어지죠..

    제가 자주가는 카페가 있는데 82에서 기웃거리다가 그 카페에 가면 댓글 쓰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탁한곳에서 청한곳으로 이사가서 적응못하고 있는 .. 방황하고 있는 느낌??...
    머지 않아 82 떠날 날이 올거같기는 합니다.

  • 13. 속물근성 된장남녀들
    '13.7.14 11:01 AM (115.126.xxx.33)

    껍데기들만 남아있는 느낌.......

  • 14. ㅁㄴ
    '13.7.14 11:06 AM (115.126.xxx.33)

    베일충들...축하해....여기 점령하면..
    수당 두둑히 받겠지....잔치도 하려나...

    관리자들....회원들 자정능력에만 의지하는 것인지..
    아무 노력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음...

  • 15. 그거슨..
    '13.7.14 11:06 AM (115.140.xxx.42)

    이상한 사람들이 글들을 많이 써서 그런거도 있어요..그런 마인드론 공감하는 친구?들도 적겠죠?
    그러니 자게같은곳에 배설하기도 하는걸거고요...
    자기 삶에 만족하고 행복한 사람들이 일부러 팁을 적고 그러는건 적은것 같고요...

  • 16. ㅎㄹㄹ
    '13.7.14 11:12 AM (175.192.xxx.98)

    정말 불문학글 보고 경악합니다

    가끔 학교서열 글들도..

    솔직히 요즘 82 잘 안들어오네요.내 시간만 아깝지

  • 17. 마블
    '13.7.14 11:22 AM (1.246.xxx.23)

    커뮤니티를 망치려고 의도적으로 저런 글을 남기고
    별것 아닌 글에도 시비걸고

    뭔가 조직적인 행동으로 보입니다.
    그럴수록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피하고 포기하면 그게바로 그들이 원하는거죠.

  • 18. 격하게
    '13.7.14 11:36 AM (1.250.xxx.39)

    공감합니다.
    82가 넘 유명해서 회원수 많아지고
    유저들의 나이가 하향화 되다보니
    우선 눈에 보이는것, 많이 가졌는가,
    배웠는가 가 다인것처럼 이지만
    좀더 살아.보세요.
    20평 집한채여도 맘편하고, 건강하고 자기만족하면
    그만일 날이 올거에요.

  • 19. 여기
    '13.7.14 11:51 AM (61.102.xxx.127)

    82사이트를 우경화 시키려고
    분란 댓글 달고
    비상식적이고 말도 안되는 조롱댓글 달면서
    회원들이 빠져나가
    지들이 원하는 사이트로 만들려는 음모가 있데요
    첫 댓글 부터 비꼬는 댓글 달아
    글을 올리려는 마음이 안들게
    포기하게 만들고
    82사이트 안 들어 오게 하려는
    조직적으로 분탕질 중입니다
    그럴수록 오히려 좋은 글에 댓글 열심히 달고
    열심히 활동하며
    우리 스스로 자정 능력을 가져
    82사이트를 지킵시다

  • 20. 공감해요
    '13.7.14 12:09 PM (211.234.xxx.122)

    예전에는 따듯한 곳이라 생각됐어요 수준도있고 소소한행복에 공감하고감사하고 요즘은 비꼬는 댓글들 정치적글들 편향적글들 그리고 그밑에 댓글싸움들이넘 많아요 윗님 저도 그래요 저도 꽤 잘살고있는데 돈 펑펑쓸수있는^^ 글 들보면 속상해지고그래요 ㅋ 좋은남편 아이들 다있는데 말이죠 사람맘 참 간사해지고 그래도 우리도 꽤 잘살고 있잖아요? '그라기나말기나' 내 멋대로 잘살면 되지요 화이팅!!

  • 21. 기억
    '13.7.14 12:14 PM (211.108.xxx.159)

    원글님의 글을 읽고 오래 전엔 글쓰시는 분들도 댓글님들도 한땀한땀 수 놓듯 조심스럽고, 그런 글들이 모여 따사로운 볕이 드는 규방같던 느낌의 게시판이었던 시절의 기억이 납니다.

    원글님 좋은 주말 되셔요~~~!!

  • 22. ㅇㅇ
    '13.7.14 12:58 PM (116.126.xxx.151)

    백퍼 공감해요. 공부해서 시험보는거 도전하는거 살빼는얘기하는건 다 좋은데요 그놈의 팔자얘기 남의 덕으로 잘된얘기 이런건 너무 패배주의에 젖은 모습아닌가요? 왜 자기인생을 글케 구질구질하게 만드는지.

  • 23. ᆞᆞ
    '13.7.14 2:48 PM (175.223.xxx.105)

    오늘 외모 타령도 참 그랬습니다.
    이제 내 자신이 안열어볼 단어의 키워드들을 잘 지켜야겠다, 나 자신이 노력해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사각턱 주걱턱 무턱 광대 입 돌출형 들창코 잇몸 나오는분 종아리 굵은 분 등등 모든 분들께 제가 대신 사과드립니다. 그런거 보다 인간미 보고 삽니다.

  • 24. ..
    '13.7.14 4:04 PM (175.223.xxx.42)

    백퍼 공감
    저도 제목만 보고 그런글 피해요 안봐요
    이런 따뜻한 글만 봐요

  • 25. --
    '13.7.14 4:53 PM (175.208.xxx.86)

    그런 글을 발견하면 그 윗글에 클릭예방 알림 표시 글을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우리가 이곳 82게시판을 지켜야죠.
    삭제가 마땅한 글은 삭제 요망 쪽지도 보내구요.

  • 26. 그러게요
    '13.7.14 5:23 PM (211.196.xxx.20)

    동의하고 공감합니다!!

  • 27. 네모두개님도
    '13.7.14 5:51 PM (211.212.xxx.176)

    감사합니다,,저도 같이 사과하고 싶어요

  • 28. ㅇㅇ
    '13.7.14 7:22 PM (220.117.xxx.226)

    이해하고 공감.
    82하다보면 점점 빠져들고
    점점 우울해져요..
    단지 비교열등을 느껴서가 아니라
    그냥 세상사라는게 악으로 가득한데
    82가 가장 세상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어서 그런것 같아요.
    82시간정해서 필요한 정보만 얻으려고 노력중인데
    저도 악의 달콤함을 아는 인간인지라 자꾸 82에서 놀려고해요..그러고 우울증 악순환..

  • 29. 저두요
    '13.7.15 1:13 AM (121.172.xxx.45)

    예전엔 따뜻한 글들과 댓글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정치적인 이야기들..팔자타령..돈타령...
    제목보면서 피하거나 읽다가 나와버려요.

  • 30. ok
    '13.7.15 3:29 PM (59.9.xxx.20)

    제말이..세상이 속물들로 가득하네요
    똥덩어리들 우글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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