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멀리하시는 분들.. 명절이나 경조사 등등 어떻게 하시는지요..

조회수 : 3,050
작성일 : 2013-07-12 11:22:16

한 두어달전 결혼 십년만에 펑 터져서 시댁 안본지 두어달 된듯 합니다.

그전에는 일주일에 한번이 멀다하고 갔었습니다.

자세한거 말하긴 너무 길어 힘들지만

윗동서가 부부사이 대화중 자신이 유리하게 하려고 하지도 않은 말을 제가 했다고 아주버님에게 말해서

평소에도 부모에게 막 대하는 아주버님이 시어머니에게 저를 언급하며 소리 쳤고

어머니는 그소리를 듣자마자 동서나 아주버님의 막된 행동은 전혀 아랑곳없이

평소처럼 만만한 제게 전화해서 다짜고짜 소리치셨으며

10년동안 참아오던 제가 더이상 참을수가 없어서

터져버렸습니다.

동서와 시어머니의 매번 반복되는 행동에 시어머니에게 너무하신다고 서운하다고 저를 그렇게 모르냐고 항변했으며

상황을 다 듣고도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냐며 속 뒤집으시는 어머니한테

내용확인도 안한 상태에서 제게 그렇게 빽빽 소리치시는거 너무 하셨다고 하니

그때부터 자신이 한 행동은 모두 덮고 저한테 모든것을 뒤집어 씌우시더라구요..

그 이후로 전 시댁에 가지 않았습니다.

효자 남편은 아들과 함께 그 이후도 주말에 몇번 갔고요..

그리고 한달뒤 그 상황을 전해들은 시아버지가 전화가 왔습니다.

다짜고차 쌍욕을 퍼부으시더군요..

 " 이 싸가지 없는 게.. *놈의 새끼야.. 네 부모한테 가서 그래라.." " 네가 한게 뭐있냐"

" 너희가 우리가 진짜 필요할 때가 있을것인데 그때 아는척도 안하겠다.."

" 내 인생을 걸고 너하나 어떻게 하는건 아무것도 아니다. 못할거 같냐.." 라며 무한반복..

그 옆에서 시어머니 소리치는 소리도 들리고요....

손 덜덜 떨리게 욕설, 막말을 듣고난 후

분하고 억울해도 나만 참으면 되지 하면서 허허 웃은 십년 그 세월이 부질없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뒤 부터 마음이 차가워지더군요.. 맘을 비운다고 비워도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긴 합니다.

시댁과 여러가지 연유로 멀리하시게 된 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남편이 효자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한번씩 생각하면 좀 깜깜하네요..

IP : 112.154.xxx.17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3.7.12 11:26 AM (121.148.xxx.215)

    남편과 아이들만 보내세요.
    명절이나 기타 얼굴 볼일 있을때
    안가심 되요.

  • 2. 중반까지는
    '13.7.12 11:26 AM (171.161.xxx.54)

    그래도 명절 생신은 챙겨야... 하고 있다가
    시아버지 욕설 부분 읽고 멘붕왔어요.
    저라면 접근금지신청할거 같아요ㅠㅠㅠ 보지 말고 사세요. 저 정도면 남편과의 이혼도 고려해볼 만 한 집안이네요.

    저희 친정아빠가 얼마전 저한테 명쾌하게 정리해준 바에 따르면,
    너네 시어머니가 이상하신건 이상하신건데
    ㅇ서방이 시어머니의 장단에 맞추기 시작하면 그건 확실히 이혼해야 하는 문제인데
    ㅇ서방이 그렇지 아니하니 그냥 그 문제를 잘 관리하면서 살아라 이거였어요.
    안 봐야 될 정도로 폭력적인 상황이면 보지 말고
    그 정도로 패악을 부리시는게 아니면 웃으며 보고 그러라고.

  • 3. ...
    '13.7.12 11:27 AM (118.221.xxx.32)

    그 정도면 아예 전화도 차단하세요
    아예 번호 바꾸던지요
    큰 아들이 그럴땐 다 이유가 있는거죠
    남편이 효자고 자꾸 가니까 아직도 님도 만만한겁니다
    님 남편이야 가는거 못막지만 님은 다 끊는게 편해요

  • 4. ...
    '13.7.12 11:33 AM (49.1.xxx.125)

    녹음해서 언어폭력으로 신고하지 그러셨어요.
    둘째아들이 만만하니 둘째 며느리도 만만해서 만만한쪽에 화풀이하는거에요.
    잘됐다 하늘이 준 기회다 생각하시고
    지금부터 가지마세요.
    만약 또 뭐라하면, 저한테 뭐라하는건 참아도 부모욕까지 하는건 못참는다. *의 새끼야 라고 하셨는데
    그럼 우리 부모님이 *냐 라고 하세요. 그리고 사과할때까지 못간다 하세요.
    사과하면 님의 포지션 바뀌는거고, 사과안하면(거의 100%겠지만) 그냥 버팅기는거죠 뭐.
    남편한테도 니가 장인어른한테 이런 소리 들으면 어떻겠냐고 하세요.
    효자는 무슨, 싹퉁바가지없는 큰아들한테는 꼼짝못하면서 대화중에 만만한 상대 나오니깐 화풀이하는거고
    님 남편는 효자가 아니라 그냥 만만한 자식.

  • 5. ...
    '13.7.12 11:39 AM (175.121.xxx.109) - 삭제된댓글

    어른들은 어른들 잘못은 생각 않고
    무조건 나이어린 사람만 잡으려고 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아버지고 할아버지고
    상식이 없는 사람은 안보고 사는게 답입니다.
    이혼하고 싶으면 이혼하시고
    아니면 주욱 남편만 보내세요
    나이 어리다고 먼저 고개 숙이고 이런걸 바라시나 본데
    현모양처도 주변이 상식적이어야 나오는 겁니다
    주위가 척박하면 가시돋친 선인장이 될 수 밖에 없어요

  • 6. Ldld
    '13.7.12 11:42 AM (39.7.xxx.167)

    님으로서는 안가는게 최선이죠
    안가고 연락도 끊고 시부모는 없다고 생각하고 사셔야죠
    하지만 남편이 계속 시댁 출입하는한 그 양반들 앞으로도 계속 그따구로 님 무시할겁니다
    뭐가 무섭겠어요
    며느리따위 내 아들의 소유물이고 며느리가 나랑 연끊는다고 설쳐봤자 아들은 이렇게 변함없이 나에게 얼굴도 보여주고 잘하는데
    님 남편이 한결같이 잘하는한 근본적으로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여기서 남편한테 낚여 언젠가라도 님이 다시 시댁에 발걸음하는 순간 님은 이전보다 더 못한 취급 받음은 두말할것도 없구요
    앞으로의 시댁과의 관계요?
    님은 할거 가 했고 시댁과 어떻게 하나 앞으로 어떻게 대할까 고민할게 아니라 남편과 얘길 해보세요
    애초에 부모에게 인정받고 정신 건강한 사람은 자기 부인이 말그대로 식모보다 못한 대접 받은 상태에서 아무렇지 않게 자기 부모 찾아뵙는 집 안합니다

  • 7. 남편바보
    '13.7.12 11:43 AM (121.165.xxx.189)

    마누라가 저리 당했는데도 좋~다고 애 델고 가나요? ㅂㅅ인가 ㅡ.ㅡ

  • 8.
    '13.7.12 11:47 AM (58.142.xxx.239)

    그래도 남편이 님 편을 들었네요. 울 남편은 시댁편을 들어서 저는 시댁에서 오는 전화 안받아요.

    어머이날 안챙겼더니 전화가 왔더라구요. 전화 안받았더니 남편이 완전 죽이려는 자세로.. 해서 받고
    당신 아들한테 물어보라고 했어요.

  • 9. 헐..
    '13.7.12 11:59 AM (122.36.xxx.73)

    시아버지가 그정도 나오신거면 인연끊자고 하신거나 다름없어요.이와중에도 명절이나 경조사가 신경쓰이시다니.......너무 학대에 익숙해진거 아니에요? 남편과 아들은 님의 고통에는 아랑곳없이 또 그 곳을 드나들고 있고....세상에..님 너무 불쌍해요.

  • 10. 여니
    '13.7.12 12:09 PM (1.244.xxx.29)

    시아버님이 며느리에게 저런 막말을 한다는게 읽다가 제가 멘붕 오네요.

    남편분도 시부(시부라는말도 아까운 사람이네요)에 막말 내용을 알고 있는데 애 데리고

    시댁에 간단 말인가요?저 같은면 그 남편 한집에서 얼굴 못볼것 같아요.남편분 정말 한심해요.

  • 11. ...........
    '13.7.12 12:12 PM (218.38.xxx.198)

    원글님 혼자 아무리 인연 끊겠다고 모질게 마음 먹었어도..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한.. 어쩔 수 없는 남편의 부모이고 아이들의 친조부모십니다.. 남편과 아이들만 시댁에 보낸 시간동안 집에서 맘 편하시던가요.. 더구나 남편이 효자시라면서요.. 결국 원글님 몸과 마음만 더 상하게 됩니다.. 정 떨어지신 마음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만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그래도 명절이나 경조사는 챙기셨음 합니다......

  • 12.
    '13.7.12 12:22 PM (211.225.xxx.38)

    시부나 시모나 다 자리보고, 상대보고 그러는거 같네요. 막장 큰아들한테는 당하고, 만만한 둘째아들내한테는 퍼붓고..
    다 사람 봐가면서 하는 짓이네요.
    결혼해서 자기랑 자기부인이 만만한 대접 받는데도 계속 부모라고 찾아가고 문안올리고 참아가면서 어른대접해줬더니, 돌아오는건 결국 뒤집어씌우기와 막말이네요.
    사람이 아니다 싶으면 상종하지 마세요.
    여기서 제일 바보는 님남편..

    남편을 버리면, 시부모는 자동으로 없어져요..
    등신같은 호구남편 계속 같이 살건지 말건지 결정하시고, 님 경제력 따로 마련하세요.
    돈이 뒷받침되야 새인생을 살든 뭘하든 일단 시작이 가능해요...
    돈벌고 그 막장 인간들 멀리하세요.

  • 13. ...
    '13.7.12 12:22 PM (175.121.xxx.109) - 삭제된댓글

    남편과 이혼할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본인이 입장정리를 먼저 하세요

    이혼하지 않고 사시기로 했다면
    평생 안보고 살 순 없습니다
    당분간 님은 시댁출입 삼가시고요
    전화도 받지 마세요
    님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요
    남편이 그에대해 서운해 하거든
    담담히 님의 마음상태에 대해 설명하세요
    내가 그런 얘기를 듣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그자리에서 그렇게 혼자 당하고 있을때
    아무도 말려주는 사람이 없었을 때 얼마나 서러웠고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느낌이었는지
    당분간 어른들 볼 자신이 없다 하세요
    님이 마음이 풀릴때까지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그냥 무조건 도리 효도 세뇌된 대로 끌려다니시면
    님 마음에 홧병이 듭니다
    그정도 되면 님 남편 자식 친정 부모님 다 피해자가 되요
    님 자신을 사랑하세요
    님은 분명 나쁜 사람이 아닐거예요

  • 14. 헉..
    '13.7.12 12:24 PM (116.38.xxx.201)

    저도 중반까지 읽다가는 그래도 생신.명절만..했다가 시아버지 욕설듣고 헉..
    아니 지금 경조사 챙기실 마음이 드세요?
    저는 저리 나왔으면 평생 안봅니다..아무리 남편이 잘해도..

  • 15. destiny
    '13.7.12 4:07 PM (119.149.xxx.181)

    시부모님들이 그정도 막말을 했다는건 아예 며느리취급을 안하는거고 인연을 끊겠다는거네요.
    저런 언어폭력을 하고도 어른대접을 받을 수도 없고
    언어폭력을 당하고도 이런 고민을 한다는건 이미 수없이 많은 부당함에 길들여져 있어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모르는겁니다.
    남편이 계속 시댁에 잘할거를 요구하면 반드시 녹음하시면서 시부모님께 전화해서 저번 전화내용에 대해 너무 섭섭했다 함께한 세월이 몇년인데 이토록 무시할수 있는지 속상하다고 물꼬를 떠보세요.
    아마 더한 악담을 퍼부을 겁니다.
    그걸 녹음해서 남편에게 들려주고 당신 배우자로써 이런 대접을 받는걸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세요

  • 16. 남편도 서서히
    '13.7.12 4:16 PM (118.91.xxx.35)

    지쳐갈겁니다. 시집에 가서 앉아있다한들 뭐 그리 행복하고 영화롭겠어요?
    그곳에서 스트레스 풀듯 지속적으로 원글님 비난, 조롱하는 소리들 듣다보면 점차 괴로울거에요.
    명절에 대한 부담감은 당분간 잊어버리세요. 이건 초등 아이들끼리 싸우고 화해하고 그런 차원이 아니거든요.

  • 17. 123
    '13.7.13 11:16 AM (124.56.xxx.68)

    저도 같은경험있습니다. 한 2년 안봤던거같아요. 신랑도 1년쯤은 안갔던것같고요 그러다 나중에 시아버지칠순때 뵈었는데 시누들 째려보고 시아버지는 사람들앞이니 뭐 앞으로는 잘 하자는식으로.... 그런데 다 소용없구요 어른들은 안바뀝니다. 가장현명한게무엇인지생각하시고 남편과 대화를많이하세요 처음엔 시댁문제만나오면 싸우다가 시간이지나고 계속되는 저의입장설명과 해야하지만 마음이 너무 떠나 잘할수없는 상황을 이해해주고 강요하거나하지않습니다. 그러니저도 선을긋고 저 힘들지않는선에서만 하고있습니다 가장중요한건 내 가정의평화이구요 대화로 서로의마음을이해하고 내가할수있는선까지만 하고 내 마음에 상처내지말것 그리고 그래도 신랑의부모이니 서운해할수있으니 좋은말로 조용조용 저의마음을 솔직히 이야기합니다. 부모님께 잘 하구싶은맘이있기도하지만 그런마음드는동시에 상처받았던 그 심한말들과 날 하찮게여겼던 상처들이같이생각나 마음이 지옥이라구... 다행이 착한신랑이라 이해해주고 저도 그냥 어른이니까 해야할선까지만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돌아가시구 저희신랑에 마음에 상처나는일이 조금이라도 줄을까싶어서요. 가장중요한건 님 마음에 평화이구요 그다음은 내 가족인 신랑과내아이인것같습니다. 그 나머지는 뭐 ~ 적당한선에서. 그냥 사이않좋을때 지내던 제 갑갑한마음이 생각나 몇자적습니다 -아이패드이니 오타있음 이해를 ^^

  • 18. 123님글에
    '13.7.13 12:50 PM (59.86.xxx.163)

    동감 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5703 쳐진 힙은 동양인 종특인가요? 5 2013/07/19 2,636
275702 소금 포대에서 물이 생겨요 7 2013/07/19 1,602
275701 보정속옷 1 동주맘 2013/07/19 1,251
275700 유화(미술)한다고 하는데. 7 유화 2013/07/19 2,027
275699 미스터고 라는 영화보신분들 계신가요? 2 초5 2013/07/19 1,070
275698 이 여인네를 어떻게 처리하죠. 6 고딩 동창 2013/07/19 2,286
275697 이태원 맞춤 양복점 추천부탁! 2 양복 2013/07/19 3,343
275696 딸아이가살이 엄청 텃어요 3 튼살크림 2013/07/19 1,359
275695 가스렌지 브랜드..어느게 좋은가요? 4 푸들푸들해 2013/07/19 2,106
275694 쿠팡서 맥도날드 1955버거사면 1988버거 주는 쿠폰행사하네요.. 4 ,,, 2013/07/19 1,732
275693 해병대캠프사건,같은 학교 아들맘이예요. 54 ,ㅡ, 2013/07/19 17,077
275692 피클 식촛물 식혀서 넣었는데 괜찮을까요? 2 피클 2013/07/19 1,041
275691 선남선녀의 친가 방문 2 했빛 2013/07/19 1,202
275690 연에사병 폐지에대한 정준호의견을 보고. 11 ㅇㅇ 2013/07/19 2,440
275689 울산 사시는 분들께 여쭤봅니다 3 울산 2013/07/19 1,070
275688 출산후담걸렸어요 ㅜㅜ 2 ㅎㅎㅎ 2013/07/19 788
275687 스마트폰으로 82쿡에서 글 쓰실때- 한 번 읽어보셔요! 3 프레첼 2013/07/19 1,040
275686 디씨 살인범 보수가 아닌 진보가 맞아요 15 ㅇㅇ 2013/07/19 2,003
275685 새벽마다 울리는 알람 1 미치겠다 2013/07/19 1,349
275684 로스트밸리 두번 탄게 자랑~ 1 좋아좋아 2013/07/19 1,289
275683 마지막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3 새는 밤 2013/07/19 1,572
275682 '하우스푸어 경매' 사상 최다 ... 2013/07/19 1,647
275681 지금 하는일을 그만두고 담달부터 좀 쉬려고합니다 4 ..... 2013/07/19 1,739
275680 초등고학년 남학생들 진짜 징글징글하게 말 안듣네요. 6 ..... 2013/07/19 2,045
275679 월드비전, 수단 사무실에 수류탄 떨어져 2명 사망" 18 호박덩쿨 2013/07/19 2,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