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퇴근을 고대하던 깡패 고양이

.... 조회수 : 1,643
작성일 : 2013-05-17 20:13:13

요사이 퇴근이 좀 늦었어요.

며칠 전 퇴근하면서 집 거실 창 아래 골목을 통해 현관으로 걸어가는데

글쎄 깡패가 거기서 내려다보고 있지 뭐에요.

제 집은 2층이에요.

방충망 너머로 저를 보더니 우렁차게 우에에엥~~소리를 질러서 저는 순간적으로

아 저 고양이가 방충망 뚫고 뛰어내리면 어쩌나,

자유낙하하는 고양이를 보게 되는 건가, 걱정을 무척 했어요.

 

그러나 깡패는 생각보다 머리가 좋았던지 바로 뛰어내지는 않고,

소리 한 번 지르고선 황급히 제가 나타날 현관 쪽으로 사라지더군요.

계단을 올라가면서 들으니 집안이 떠라가라 우에엥 우에엥

소리를 지르고 있어요.

 

요즘 오래 못 놀아줘서 미안하다 우리 고양이-_-;;

그래도 목소리 조금만 줄이면 안되겠니...특히 아침에.

 

요즘 해가 일찍 뜨니 새벽부터 깨워대서 죽을 지경이군요.

밥을 주면 먹고서 또 깨워대요.

 

놀자고 그러나본데, 얘야, 나는 밥을 벌어오느라 낮에 너만큼은 못 잔단다.

이해를 좀 해다오.

 

 

 

 

IP : 147.46.xxx.9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물들은
    '13.5.17 8:18 PM (121.141.xxx.125)

    마치 아기 같아요....^^
    너무 사랑스럽네요.
    나도 퇴근하면 저렇게 고대하면서 기다려주는 존재가 있었으면...

  • 2. ...
    '13.5.17 8:39 PM (147.46.xxx.91)

    깡패는 참 단순하지만 또 저보다 훨씬 건강한 마인드의 소유묘? 이기도 한 것이,
    제가 서운하게 해도 원한을 품는다거나 자기 감정을 숨기거나 하지 않아요.

    개와도 비슷한 성격이랄까, 전형적인 고양이는 아닌듯요.
    제가 뭘 해도 금방 용서해주고, 자기가 절 좋아한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고있어요.

    아 정말 귀여운 고양이에요.
    제 예전 이상형과는 백만광년 떨어진 고양이지만, 정말 예뻐요.

  • 3. 아아아아
    '13.5.17 8:46 PM (121.131.xxx.194)

    짤;도 부탁드려요.
    넘 궁금하네요. 보고 싶어요. 깡패 고양이.. ㅜㅜ

  • 4. 저도저도
    '13.5.17 9:22 PM (210.106.xxx.193)

    제 예전 이상형과는 백만광년 떨어진 고양이와 동거 중이에요
    저는 고양이의 시크한 면을 좋아하고 동등한 관계가 좋았던 건데...
    반려묘 역사 35년 만에 개냥이가 들어왔네요
    게다가 머리도 좋고 눈치도 예민한 애네요;;
    그래도 너무 귀엽죠
    제가 잠들어 있으면면 몰래 이불 들치고 들어와 가슴팍에 올라 앉아 잠들고
    소파에 앉아 뭐 하고 있으면 손바닥 아래로 머리 들이밀면서 고르릉거리고
    얼굴 마주하고 고양아~ 라고 부르면(자기 이름보다 이걸 더 좋아해요;;) 야옹~ 소리내고
    조용히! 라고 하면 소리 없이 입모양으로만 야옹~
    눈만 마주치면 고릉고릉...
    터줏대감 강아지가 있는데 강아지한테 잘 보이려고 어찌나 애쓰는지..
    이 녀석 땜누에 삶이 한결 풍요로와지긴 했는데..
    밥벌이는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6608 조주희 기자님 정말 예쁘신 것 같아요 3 hj 2013/05/29 3,859
256607 초과의 개념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5 요미 2013/05/29 691
256606 전주 사시는 분 도와주세요~ 5 궁금맘 2013/05/29 955
256605 차 한잔 하세요~ 1 또 비 2013/05/29 437
256604 산낙지를 샀어요..ㅋㅋㅋ 2 .. 2013/05/29 683
256603 영훈국제중 부정입학 학생들, 입학 취소나 전학 조치될 듯 6 세우실 2013/05/29 2,398
256602 땡큐에 나온 한옥집 예전 82쿡님 집 아닌가요? 1 한옥 좋아 2013/05/29 2,189
256601 한두 다리만 건너면 다 안다는 인간관계 12 정말요? 2013/05/29 4,124
256600 요즘 무슨 국 끓여 드세요?? 9 2013/05/29 1,905
256599 100분토론에서 전부 일치된 의견이 있네요. 4 패널100%.. 2013/05/29 1,139
256598 일베초등교사 사과문 26 개쓰레기 2013/05/29 3,854
256597 병에 든 시판포도주를 실온에 오래 둬도 괜찬은가요? 4 포도주 2013/05/29 866
256596 식비를 아낄수 있는 제일 쉬운방법 37 /// 2013/05/29 21,488
256595 만인의 연인같은 남자 실제로 있더군요 4 ... 2013/05/29 3,738
256594 저도 울 개 이야기~ 2 ㅋㅋㅋ 2013/05/29 943
256593 아파트장기상환 담보대출 금리 괜찮은곳 몇군데 추천해주세요 .. 2013/05/29 682
256592 짝에서 준수네는.. 2 ..... 2013/05/29 1,883
256591 광대축소 수술 심히 고민하고 있어요, 9 gfref 2013/05/29 2,783
256590 일베 초등교사...경상북도교육청 소속임, 민원 넣고 전화 돌립시.. 7 소신을갖자 2013/05/29 1,956
256589 통영 여행다녀오신분 4 혼자못해 2013/05/29 1,175
256588 보약보다 좋은거 뭐가 있을까요? (질문) 5 바람 2013/05/29 1,407
256587 실시간 생중계 서울시 어린이집 비상대책 긴급 발표! ssss 2013/05/29 540
256586 원전 측도 감리기관도 전혀 몰랐다 1 세우실 2013/05/29 379
256585 아이 밥 안먹어서 혼내고 아주 괴롭다괴롭다.........미치겠.. 10 괴롭다..... 2013/05/29 1,737
256584 20만원대로 선물할 괜찮은 와인 추천해주세요~ 겨울아이 2013/05/29 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