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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남지역은 아이생일상 어떻게 차리나요?

솜이와찬이 조회수 : 3,129
작성일 : 2013-05-09 14:57:31

시댁이 부산인데요.. 시어머님이 자녀들 생일 아침상 차리실때 팥넣고 지은 찰밥에 생선구이 (꼭 비늘있는 물고기여야 한대요. 조기 같은... 고등어나 갈치는 안되고요..) 를 늘 해주셨대요.

그러면서 남편은 꼭 생일만 되면 그 메뉴를 강요해요.

저와 딸애는 아침에 생선구이 잘 안먹거든요.

그리고 딸은 특히나 찰진밥을 아주아주 싫어해서 찰밥하면 오만상을 찌푸리고 먹는 아이에요.

저는 부산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겠는데 원래 경남은 특히 바닷가쪽은 이렇게 하나요?

정말 생일만큼은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아침상 받아야 기분나지 않나요?

 

어제밤부터 남편하고 계속 그것때문에 냉전중이에요.

애가 안좋아한다는데 왜 굳이 찰밥을 먹여야 하는것인지 원...

거기다 아침엔 생선구이 대신 애가 좋아하는 잡채를 해줬더니 남편이 인상을 찌푸리며

"생일상을 좀 멋있게 차려야지 이게뭐냐?"라고 하네요.

마치 '우리 엄마처럼 차려야 잘 차린거다' 라고 말하는거 같아요.

저희 어머님 객관적으로 볼때 솜씨 뭐 그다지 좋지 않아요. 그냥 먹을만 하게 하셔요.

한상 잘 차리는거 잘 못하세요.

그래도 제눈에 안경이라고 남편눈에는 제엄마가 차려준 생일상이야말로 모든 생일상의 모범이라고 생각하는듯 해요.

아뭏든 엄청 기분나쁘고 애써 애가 좋아하는 음식 차려서 기분좋게 먹여놓고는

생일상도 제대로 못차리는 못난엄마 취급을 당하니 완전 황당하네요.

 

정말루 궁금해요. 부산경남에선 찰밥에 생선구이가 꼭 있어야만 하는건가요?

IP : 124.55.xxx.12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산녀
    '13.5.9 3:01 PM (223.33.xxx.11)

    생일날 꼭 있어야 하는건 팥 들어 있는 찰밥 소금을 반드시 넣어야 하고 조기구이 삼색나물 고기 미역국 이었던거 같아요

  • 2. //
    '13.5.9 3:02 PM (221.152.xxx.22)

    경남지역뿐아니라
    생일에는 팥밥(잡귀를 물리치고 복을준다는의미), 미역국, 생선(조기),나물,전,불고기 정도가 아닌가요?
    지역을 떠나 전통적인 생일상일것이고요.
    지금은 현대에 맞게합니다.
    저도 그래서 팥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흑미밥을 해줍니다. 색깔이 비숫해서
    나머지는 메뉴는 비숫하게하고요.
    생선을 싫어하면 포를 뜨서 밀가루+카레가루ㅇ를 입혀서 구워주면 냄새가 싹
    생일상때문에 싸울필요까지
    아빠가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쓰시네요.

  • 3. 00
    '13.5.9 3:06 PM (209.134.xxx.245)

    서울이고 부모님 충청지역..

    이런 말 첨 들어보네요

  • 4. 윤서도윤
    '13.5.9 3:10 PM (1.177.xxx.217)

    시댁은 충청도고 전 부산사람인데요.

    친정은 삼색나물에 조기굽고 팥들은 찹쌀밥에다 미역국은 기본!

    결혼하고 신랑생링날 해줬더니...신랑표정..이건 뭥미하는 표정이였어요.

  • 5.
    '13.5.9 3:11 PM (118.47.xxx.143)

    제 생각에는 부산식 상차림의 문제가 아니라 아마도 남편분께서 시어머님 생일상 강요가 좀 싫은거같아요
    이해해요.
    지역을 떠나 생일날에 팥들은 찰밥정도에 생선구이는 하는거같은데
    사실 생일날 좋아하는거 챙겨주는거 좋죠.
    아마도 남편분은 그리 자라서 자신의 딸도 그랬으면 하는거고
    님은 처음듣는 그 방식이 그닥 반갑지 않은 시어머니따라 하는거같아 거북하고 그런거 같네요.

    그냥 너무 화를 내지말고 한번씩 그렇게 차려주고 또 한번은 님방식대로 하면 어떨까요?

  • 6. 아들둘맘
    '13.5.9 3:12 PM (112.151.xxx.148)

    충청이 고향이고 부산에 시집 온 친정엄마는 생일때마다 찰밥 비늘있는 생선 잡채 삼색나물 미역국 꼭 하셨구요
    서울이 고향이고 부산에 이사 온 시어머니는 생일에 하얀 쌀밥 미역국 비늘있는 생선 잡채 삼색나물 하라시네요
    팥찰밥 한다니 부산은 그리하는데 서울에선 안한다고 쌀밥하라고 하셔요
    시어머니가 하라시니 쌀밥해야지요
    애가 찰밥 안좋아하면 일단 남편보게 다 해놓고 아이가 먹고 싶어하는거 해주면 되지않을까요?

  • 7. 부산녀
    '13.5.9 3:15 PM (223.33.xxx.11)

    저도 시어머니 생신에 소금들어간 짭쪼롬한 찰밥했다가 서울 시어머니의 이게 뭐냐 하는 눈빛을 받았더라는 ㅎㅎ

  • 8. ....
    '13.5.9 3:18 PM (121.180.xxx.75)

    그게 팥밥과 생선
    미신이고 그럴수도있는데
    어른들이 자식들 잘되라는 그마음은...미신이라도 버릴수없는 마음이라 그렇징랂을까몰라요
    경남지방뿐아니라...
    타지역도 저리하는곳은 종종보기는 했어요

    그냥..저라면
    생선구이랑 찰밥도하고
    아이가 좋아하는것도 하고 그랬을거같아요
    한상 떡벌어지게도아니고
    일년에 한번 생일상인데(물론 식구수대로하면 늘지만...--+)

    생일날 냉전이면 아이도기분은 안좋을거같아요

  • 9. 관습이죠.
    '13.5.9 3:32 PM (84.74.xxx.183)

    소금간이 되어 짭조름한 팥찰밥에 조기구이, 가자미 미역국... 저희 집의 생일상이었어요. 제가 연식이 있어서 그런지, 생일에 어머니가 떡을 쪄주셨고 오히려 케익을 낯설어한 집안이었답니다. ㅎㅎㅎ 팥이 든 찰밥이나 비늘있는 생선, 미역... 모두 다 악귀를 물리치고 오래 오래 건강하게 복 많이 받고 살라는 뜻이 깃든 음식들의 조합이죠.
    원글님, 마음을 조금 너그럽게 가져보셔요. 백일상이나 돌상에 올리는 음식, 물건들에 하나하나 뜻이 깃들어있고 정성이 들어가있듯이 우리의 전통 생일상에도 그런 뜻이 들어있는 거잖아요. 남편분도 매년 그런 상을 받으며 자라셨을거구요. 남편분의 입장에선 당연히 소중하기 그지없는 따님도 그런 뜻깊고 의미있는 생일상을 받으시길 원하는 거잖아요.
    낯선 풍습이라고 무조건 거부감 갖지 마시고 남편분과 타협하고 따님도 잘 타일러서 두 사람이 다 만족하는 생일상을 차릴수도 있을것 같은데요. 팥찰밥은 상징적인 의미로 일단 상에 떠놓고 한숟갈 정도 맛만 보게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위에 어느 님이 쓰신 카레뭍힌 생선전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결국은 융통성의 문제라고 보입니다.
    복많이 받아야할 좋은 날, 조금만 지혜를 짜내셔서 남편분과 언성 높이지 마시고 아이에게도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 만들어주세요. 따님의 생일, 축하드립니다.

  • 10. ..
    '13.5.9 3:37 PM (115.22.xxx.199) - 삭제된댓글

    없는 살림에도 저희들 생일이면 엄마가 조기.미역국.삼색나물.팥찰밥.잡채..이렇게 기본에 전같은 거 추가해 주셨고요.
    저도 아이들이나 남편 생일상에 저 기본에다가 아이가 좋아하는 거 추가로 해 줍니다.
    갈비찜.깐풍기.새우튀김.샐러드 등등..

  • 11. 오홍
    '13.5.9 3:42 PM (168.131.xxx.170)

    시댁이 부산인데 생신때 저렇게 해드려야겠네요.
    전 처음 들어요. 팥찰밥한다는거.
    전라도는 팥시루떡을 하거든요. 그냥 흰밥에 미역국 나물정도? 그렇게 많이 따지지는 않지만 팥시루떡은 엄마가 꼭 해주세요. 찰밥은 대보름때나?

  • 12.
    '13.5.9 3:45 PM (123.109.xxx.18)

    문제는 원글님이 심정적으로 자기어머니에게서 독립하지못한 남편에대한 빈정상함이잖아요
    딸래미도 잘 알아듣게 아빠 어릴땐 이렇게 먹었단다...얘기해주고, 그날만은 조기도 같이 굽고 그러면
    누가 뭐래나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차려주면 어떤가,,,생각하는 부인도 설득할 생각없고
    딸아이와 소통도 제대로 못하는 남편.
    아침밥상보며 비난부터 하는 남편이 미운거죠
    사이가 좋거나 소통이 잘되시면 비늘달린생선아니라 고래도 잡아 올리지않겠습니까..

  • 13. 충남
    '13.5.9 4:14 PM (124.54.xxx.45)

    친정이 충남인데 주로 윗지방은 흰쌀밥해요.소고기 미역국에..이건 맘대로.
    남편 부산사람인데 적응 안되요.아무도 팥밥을 안 좋아해요.애들은 식겁하죠.
    전 보고 자란대로 애들 생일에 흰밥에 미역국해줍니다.
    시어머니는 팥밥을 강요하시고..
    그냥 뭐가 중요한게 아니라 애들이 먹고 싶은거 해주고 정성이 중요한 거 같은데 찰밥 싫어하는 저는
    조금 그래요

  • 14. 이유는
    '13.5.9 4:26 PM (121.145.xxx.180)

    생일날 팥찰밥을 해 주는 이유는
    동지날 팥죽을 쑤는 것과 같은 의미에요.

    붉은색이 나쁜 기운을 없애준다고 생일 맞은 사람이 일년간 건강하고 무탈하게
    지내길 기원하는 마음이죠.
    팥밥은 맵쌀밥보다 찰기가 좀 있어야 먹기가 좋아서 찹쌀을 넣어하지 않았나 싶고요.

    생선도 어떤 의미가 있을텐데,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우리어머니는 항상 돔을 구워주셨어요.
    어머니 말로는 생일날 돔을 먹어야 인덕이 좋다고 하시네요.
    이 역시 자식의 세상살이에 대한 기원이겠지요.

    다 소용없는 미신이다 할 수도 있겠지요.

    어머니의 소망가 기원이 좋은 작용을 할 수도 있을테고요.
    어쨌든 저는 어머니의 그 정성 덕분인지
    살면서 내가 인덕이 있구나 감사하게 삽니다.
    그게 생일밥 덕분인지,
    어머니의 기원덕인지,
    순전히 운이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내 어머니의 정성과 기원덕이라 저는 그리 여기고 항상 감사합니다.

  • 15. 몰랐던내용
    '13.5.9 4:33 PM (116.41.xxx.226)

    지역마다 생일상 풍경이 다르나 보네요 .. 서울토박이라 그런가 평생 하얀쌀밥에 미역국 플러스 동생생일엔 동생 따로 아빠나 나 따로, 생일엔 각자 좋아하는것 푸짐하게 우리 엄만 그렇게 해줬거든요 ..
    그래선지 생일 아침식단은 하얀밥 먹는 유일한 날에 나 좋아하는거 음식 잔뜩 상에 올라간날 정도였는데 ...

    팥밥이나 생선은 저도 커서야 먹기 시작한거라서 좀 신선한? 충격이네요 .. 억지로 먹어야 하는 아이는 무슨 죄 ㅠㅠ 이건 남편분하고 조율을 해야하는 문제 같아요 . 나름 의미가 있는 찬도 있을테니 저라면 절대 양보 못하겠다는건 상에 올리는 흉내정도는 내 줄것 같아요 .

  • 16. 참...
    '13.5.9 6:04 PM (222.96.xxx.229)

    아이가 자기 생일날 아침을 기분나쁘게 보내야 되나요? 아버지 고집 때문에?
    더구나 자기 집안 방식을 따라야 된다는 식이라 더 짜증날 수밖에 없겠네요.
    그리 아이에게 해주고 싶다면 자기가 상 차리던가...
    그럼 아이도 자기가 별로 안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아버지 정성에 고마워하겠죠.

  • 17. 꼬모
    '13.5.9 8:23 PM (115.136.xxx.24)

    그 아버지 참.. 그러지 마세요!
    본인 고향에서는 그랬는지 몰라도, 다들 그렇게 사는 거 아니고요,
    결혼했으면 '우리'가정의 풍습을 만들어야지, 본인 옛가정의 풍습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강요하면 안되지요!

    팥밥에 아무리 좋은 의미가 있다고 한들, 누군가 갖다 붙인 의미일 뿐이고,
    생일 당사자가 싫어한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제 시댁도 경남인데,
    제 생일에도 꼭 팥밥해먹으라고 하세요. 전 대답만 네, 하고 저 먹고 싶은 거 해 먹어요.

    제사에도 생선 여러종류 올리시는데, 다 의미가 있어서 그렇게 하는 거래요
    도미는 도와준다는 의미고 민어는 밀어준다는 의미라나.....
    그냥 제 기준으로는 이해 안되지만요, 그러신갑다 하고 말아요.
    하지만 너도 꼭 그렇게 안하면 안된다! 하고 강요하시면 그건 정말 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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