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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스쳐간다
활짝 피었다가 꽃잎처럼 흩어져 간다
저들이 뒤에서 성채를 이루거가 갑자기 소멸하여도
다가오는 풍경 흘려보낼 뿐이다
당신은 어느새 겨울로 접어든 노래입니까
산 중턱에서 만난 일주문이 묻는다
그 밤 소스라치며 떠오른 별들의 가장 오래된 후렴을 듣는다
폐가가 되어 일생을 보내기도 했다
고목이 되어 마지막 잎새를 피워보기도 했다
길고 긴 외경의 시간
가라앉은 책꽂이와 수북한 재떨이
식은 커피와 한켠에 고스란히 접혀있는 고지서
변함없는 절벽
무심한 파도의 해안에 이르러 고생물은 여정을 멈춘다
음악을 틀고 무한반복을 설정한다
백과사전에서 행성 항목을 찾아 페이지를 넘긴다
차례차례 별들이 스쳐간다
언젠가는 인간이 될 것이다
- 윤의섭, ≪그의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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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9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5월 9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5월 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86558.html
2013년 5월 9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5/h2013050821092475870.htm
서로 다른 것을 보면서 같은 말을 쓸 때 벌어지는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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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저지르고도 후회할 줄 모르는 자는 下等(하등)의 사람이요.
후회하면서도 고칠줄 모르는 자도 下等(하등)의 사람이다.”
- 소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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