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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랫집에서 우리가 소변보는 소리까지 다 들린다고 하네요

트리안 조회수 : 14,206
작성일 : 2013-05-08 17:19:41

이번에 이사할때는 분명히 20평대는 되는 빌라로 갈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동안 살던 15평빌라에서 4년이 지나 다시 이사갈집을 알아보니, 가격이 많이 올라서 변두리 동네에서도 최소 1억은 있어야 하는거였어요.

십년동안 우리는, 집을 다섯번 옮겼어요.

그리고 열심히 살았었어요.

처음 반지하 원룸에서 살때는 도둑들도 수차례 들고, 아이아빠가 없는줄알고 부엌창문을 뜯어 저를 겁탈하려고 겁없이 온 옥탑방총각도 있었고, 나중에 이 총각이 달도 뜨지않은 그날 폭풍우 몰아치고 천둥번개로 시끄럽던 그 밤을 틈타 흔적없이 도망간 이후에 한번 더, 저를 겁탈하려고 온적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아이아빠한테 들켜서 다음날 그 총각이 일하는 치킨집에 찾아가기도 했고,

그러더니, 어떻게 처신을 하면 그런일이 있을수 있느냐고 싸우기도 했었어요.

 

그런일 말고도 반지하원룸은, 치안의 사각지대였어요.

그런데도 그곳에서 4년을 살수밖에 없었는데 그 돈이 그렇게 안모아지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결국 1층으로 옮겨가고 다음엔 3층으로 옮겨가고..

창문을 열면 별이 보이고 하늘이 보이고 바람결이 느껴지고,

나무들이 내려다보이고, 눈을 들어 바라보면 모로누운 앞산이 계절따라 분홍빛으로, 노란빛으로 바뀌는게 정말 장관이었어요.

그렇게 살다보니, 투룸도 그렇게 고맙고 감사했어요.

그런데, 사람의 욕심이라는게..

살다보니 투룸보다는 좀 현관도 넓고 베란다도 넓은데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여태 모은돈으로 그렇게 살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삼천이 모자라서 결국 칠천만원을 가지고 우리가 전에 살았던 평수의 투룸에서 또 살고 있어요.

우린 언제 1억원을 모을수 있는걸까요.

그런데 어제는 아랫집 아줌마가, 충격적인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우리가 소변보는 소리까지 졸졸졸 다 들린다는거에요.

게다가 일상적인 대화의 내용까지 여과없이 다 들린다는거에요.

여태껏 그런 건 그전에도 못들어봤어요.

너무 충격적인게 우리가 소변보는 그런 소리까지 밑에서 다 듣는다니..

제가 그집 아저씨를 어찌 봐야 하는걸까요.

아무리 그런게 우리네 삶이고 일상이다라고 하겠지만 마지막 최후의 자존심까지 무너지는 기분인거에요.

원래 층간소음이라는게 이런건가요?

IP : 110.35.xxx.14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파트도
    '13.5.8 5:23 PM (61.73.xxx.109)

    아파트도 그래요 윗집 아저씨가 띠띠띠띠디 하고 번호키 누르고 거실에서 안방으로 이동해 안방화장실에서 소변을 누는 소리가 다 들려서 아저씨 이제 들어오시는구나 ㅜㅜ 하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들지요 ㅜㅜ

  • 2. 아파트도
    '13.5.8 5:24 PM (125.179.xxx.20)

    대부분 들립니다 특히 조용한 시간엔 위층 아저씨 세수
    하시면서 팽 하고 코푸시는 소리도 들려요

  • 3. 복단이
    '13.5.8 5:25 PM (112.163.xxx.151)

    층간 소음이 심하지 않은 아파트도 조용한 밤이나 새벽이면 윗집 소변보는 소리 들려요.
    화장실 쪽은 특히나 아래, 윗집 소리가 잘 들리거든요.
    가난하기 때문에 그런 일 겪어야 하는 게 아니고, 엉성한 건물 때문인 거니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 4. 원글
    '13.5.8 5:35 PM (110.35.xxx.145)

    우린 5층건물 5층이거든요. 대개의 경우가 지붕이 낮은편이던데 여긴 그냥 천정이 높은거에요.
    원래는 5층까지는 올라오고싶지않았는데 이번 전세가도 많이 올랐고 어찌하다보니 5층까지 살게되었어요.
    그리고 우리 옆으로 빈집이 한개 더 있는데 아직 누가 오지 않아 오층엔 아직 우리밖에 안살아요.
    위에까지 밑의 집 사람들 소리는 나지않아서 제가 더 무신경했나봐요.

  • 5. 사람들이
    '13.5.8 5:36 PM (114.203.xxx.136)

    활동하는 시간에는 안들리는데
    조용한 밤엔 세수하면서 코푸는 소리
    볼일보는소리 다 들려요
    윗집,옆집 사람들 봐도 별 생각도 안나요
    그러려니 하고 사세요

  • 6. 봄햇살
    '13.5.8 5:45 PM (112.172.xxx.52)

    뭐 그렇다고 화장실 사용 안하고 살수 있나요?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살아요.~ 일부러 내는 소음 아니면 괜찮을듯.

  • 7. 우린
    '13.5.8 5:47 PM (175.223.xxx.68)

    안방침대에 누워있으면 윗집에 폰 진동소리가
    너무 생생히 들려서 제가 폰확인 한다고 난리에요
    이젠 적응되서 괜찮고 원래 진동잘안하는데
    첨엔 제폰인줄알고 ...

  • 8. 같은 입장인데요
    '13.5.8 6:02 PM (112.148.xxx.143)

    아래층 아주머니가 똑같은 얘기 하셨어요 ... 그댁 아저씨 소변보는 소리 다 들린다고...
    그래서 어쩌라구요 화장실 특성상 하수구 통해서 들리는거고 울리는 소리 나는건데... 화장실서 소변도 못보나?

  • 9. ...
    '13.5.8 6:18 PM (39.112.xxx.198)

    아래층보고 댁의 소리도 그 아래층에서는 들린다고요
    울집 청소기 오래돌린다고 올라와서 다구치던 남정네
    자기집 애는 소파인지 친대인지 소리지르며 뛰어내리는 소리 들리는데
    사람들은 왜 그럴까....

  • 10. ㅡ ㅡ
    '13.5.8 6:31 PM (121.144.xxx.167)

    소변누는 소리는 아무것도 아니예요.
    19금 소리도 적나라게 다들려요.

  • 11. 재채기
    '13.5.8 6:34 PM (182.222.xxx.108)

    재채기, 코고는 소리, 소변보는 소리 다 들려요
    저희는 아파트인데요 윗집,아랫집 다 친하거든요.
    명절에 윗집도 아랫집도 다 시댁갔는데 코고는 소리가 들렸어요..옆집인지 아직 미스테리에요
    새벽에 잠결에 보온병 물따르는 소리가 제 귓가에 들렸는데..쪼로록 하고 이어 변기 물내리는 소리듣고 아 소변보는 소리가 이리 적나라하구나 합니다..

  • 12.
    '13.5.8 6:37 PM (110.13.xxx.114)

    4층 아줌마 집의 소변 누는 소리와 말소리도 아랫층에 그대로 다 들린다고 말씀하세요..
    전 아파트인데..이웃 티비 소리..윗집 소변 보는 소리..바가지로 욕실 부딪는 소리..옆집 아저씨 기침소리..말소리도 다 다 들려요..조용할때만 들리는게 아니라 낮에도 다 들려요..지난번 아파트에서는 적어도 옆집 말소리나 기침소리는 안 들렸는데..
    이번 아파트는 더 심하네요

  • 13. caffreys
    '13.5.8 6:45 PM (203.237.xxx.223)

    그게 주로 화장실을 통해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저희는 20층인데 화장실 가면 19층 소리 다 들려요. 소곤거리는 소리까지.
    근데 문닫고 밖에 나오면 괜찮아요

  • 14. 야밤에
    '13.5.8 6:56 PM (182.208.xxx.182)

    빌라,아파트,다세대건물 다 살아봤는데 다들립니다.
    아파트도 야밤에 방귀소리,오줌소리,혼자 노래부르는 소리 다들리고요.
    다세대 4층 화장실 오줌소리 졸졸졸 들리고요...
    빌라 옆집이랑 붙어있는곳 밤에 이야기소리 다들리고요..
    딱 하나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곳은 단독주택 살때였습니다.

  • 15. ㅁㅁㅁ
    '13.5.8 11:08 PM (58.226.xxx.146)

    맨윗층 바로 밑엣집 사람이 맨 윗층 사람한테 더 까다롭게 구는 것 같아요.
    ----
    이건, 맨 윗층 사는 사람은 자기네 집에 그런 소리가 안들려서 덜 조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아파트 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층에 사는데, 최상층인 제 윗집 소리 너무 적나라하게 들려요.
    밤에 안방 화장실 소변 소리, 코 몇 번 푸는지, 물은 내리는지, 손은 씻는지 ;;
    그리고, 휴대폰은 맨바닥에 놓는지 진동 소리가 제 폰 진동인냥 들려요.
    이건 밤낮 안가리고 두 부부가 그래서 제 폰은 진동으로 해놓지도 못해요.
    진동 들릴 때마다 제 폰인가 신경 안쓰려고 아예 작은 소리로만 해놓았어요.
    집 지을 때 더 신경 쓰게 한다고 하던데.. 이제 정말 그렇게 지으려는지.
    지금같아서는 정말 못살겠어요.

  • 16. 그래요
    '13.5.9 11:02 AM (114.203.xxx.218)

    아파트 여러번 이사 다녀보니 정도의 차가 있을 뿐 들립니다.
    대화 내용까지 들리는 곳도 있었고 (욕실에서 애들 목욕시키며 엄마가 야단치는 소리..)
    소변보는 사람 성별 정도는 쉽게 알 수 있는 정도...
    의자 끄는 소리, 청소기 소리, 드라이어 소리.. 다 들리죠.
    그런 쪽에 예민한 편이 아니라서 그런가부다 하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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