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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 송금은 했는데요..

부담백배 조회수 : 3,661
작성일 : 2013-05-08 12:45:02

지난 주말에 시댁에 40만원, 친정에 10만원 송금해 드렸습니다.

남편은 똑같이 40만원씩 보내자는데.. 월 350 외벌이에 50도 허리 휘는데 어떻게 80을 보냅니까..

그냥 제가 중간정리 했습니다.. 알아서 송금하고 남편에겐 통보만 했어요.

 

시댁은 외벌이, 친정은 맞벌이.. 하지만 월 수입은 비슷하세요.

다만 시댁은 하우스푸어.. 집은 있지만 사실 팔고나면 남는거 전혀없는 상황..

친정은 매달 정말 얼마 안되지만 얼마라도 받으실 수 있고요..

결혼할때도 전세금, 혼수, 예단 등등해서 제가 70% 정도 냈답니다.

친정에서는 김치부터 시작해서 거의 받는편이고 시댁에는 병원비 용돈 등등 드리는 편이고요..

시댁선 소위 저희가 물주에요.. 봉이죠..

이런 시댁에 뭐 선뜻 뭐 해드리기 쉽진 않지만..

그래도 이런 시댁때문에 저한테 미안해 하는 남편 속마음 생각해서 늘 시댁 더 챙겨 드리고 잘 해 드리려고 합니다.

 

주말에.. 남편에게 전했죠..  지금 저희가 해외에 있어서  직접 찾아 뵐수 없으니.. 송금해드리자..

계좌번호 여쭤봐라.. 난 친정 계좌번호 여쭤보겠다..

친정 아버지께 카톡 보냈죠.. 필요없다 어린이날 못챙겼으니(저랑 저희아이^^;;) 받은 셈 치겠다.

너네 맛있는거 사먹어라.. 먼데서 고생이다..

끝까지 알려주지 않으셔서 전화끊고 친정언니한테 물어 10만원이라도 송금해 드렸답니다..

 

그날 남편이 제 카톡으로 계좌번호 알려 주네요..

송금 후에 어머님께 송금 사실 알려드리려고.. 남편 카톡 열었더니..

'계좌번호 : xx-x-xx 보낼필요없는데 괜찮아" "고마워 아들" 이라고 되있네요..

40만원이 아까운게 아니라.. 그냥 왠지 기분이 씁쓸햇어요..

남편 카톡으로 송금 사실 알려드렸더니.. 고맙다 고는 하시는데.. 제 안부나 시댁에 유일한 손주인 저희 아이 안부 전혀 없이 그냥 아들 걱정만 하시네요..

 

늘 아들 걱정을 달고 사시는데.. 그렇게 아들 고생하는거 맘아파 하시면서..

어떻게 아들 돈을 그렇게 쉽게 생각할까요..

아들 수입도 아세요.. 월 얼마정도 버는지..

 

제가 먼저 나서 한일인데.. 막상 속은 좀 허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다이어트 중인데 대접에 밥을 두번 비벼 드셨네요 ㅎㅎㅎㅎ

사춘기 애들 배부르면 성격 유순해 진다더니..

제가 딱 그꼴이네요.. 등따시고 배부르니.. 그나마 허한 속이 좀 달래진다는..

 

암턴.. 어버이날 반갑지 않은 날입니다..

꼭 어버이날 아니어도 챙겨드리는데 어버이날이라고 하면 더한 부담감이 ㅠㅠ

 

 

IP : 180.113.xxx.14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5.8 12:49 PM (203.152.xxx.172)

    저도 직장을 못놓는 이유중의 하나가 남편 혼자 벌어선
    양가 부모님께 자식도리 마음껏 하기 힘들어서에요 ㅠㅠ
    에휴......... 17년 직장다니고 1년 쉬고 다시 또 직장으로

  • 2. 힘들죠
    '13.5.8 12:52 PM (59.7.xxx.88)

    모시고 나가 식사하고 어른들 선물 하나씩 사드리면 40만원도 훌쩍 더 쓰기 쉬워요
    해외에서 힘드시겠지만 그냥 다들 그정도한다 생각하세요
    친정하고 비교하면 끝이 없죠 그나마 매달 생활비 보내드려야하는거 아니니까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 3. 원글이
    '13.5.8 12:55 PM (180.113.xxx.142)

    00 - 맞아요.. 저도 한국에선 계속 맞벌이 햇지만.. 여기선 ㅠㅠ 한국가면 저도 재취업 해야 하는데 월 백이나 벌수 있을지 몰겄네요^^
    힘들죠 - 사실 한국에 있을때는 현금 20~30에 식사 대접 해드렷었거든요.. 식사까지 해드렸다 쳐서 40 보내드렸는데.. 그나마 매달 안드려서 다행이긴 해요.. 매달 아니고 격달 정도로 보내드리고 있네요 -.-

  • 4. 나이오십
    '13.5.8 12:56 PM (1.243.xxx.99)

    나이가 오십이 되어도 대접받는게 아니라 양가 부모님 챙겨드려야 하는 우리들...

  • 5. 원글이
    '13.5.8 12:57 PM (180.113.xxx.142)

    오십 - 전 이제 30대 중반인데 앞으로 몇십년 더 남은건가요 ㅠㅠ

  • 6. 라임오렌지
    '13.5.8 12:57 PM (119.67.xxx.7)

    원글님 다음부터는 원글님이 직접적으로 시어머니께 여쭈어보시고 입금하신후에 시어머니께 연락드리세요
    아들이 돈 부쳤다고하면 당연하다는식으로 받아들이시더라구요 별말씀도 없구 그치만 저는 결혼하면서부터
    제가 챙겨서 보내고 어머니한테도 계좌에 조금 넣었으니 식사라도 하세요 그러면 저한테 오히려 고마워하시더라구요 제가 챙기는거라 아들이 챙기는거랑 어떻게보면 똑같은데 시부모님한테는 그런게 아닌가봐요
    그리고 웬만하시면 시댁에 보내는돈과 친정에 보내는돈을 똑같이하세요 시댁에 좀 적게 보내더라도
    그게 살다보니 아무리 시댁에 더 잘한다고한들 알아주는 사람하나도없구요 신랑도 처음에는 시댁에 더 보내면 고마워하는데 좀 지나면 당연히 자기집에는 많이 하는걸로 알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항상 똑같이 십만원씩만해요 그리고 처음부터 돈을 조금보내기시작하니까 크게 부담이 안들더라구요 20만원씩 보낼까하다가 처음부터 10만원씩만보내니까 지금까지도 10만원씩 보내는줄 알고 계셔서 크게 부담이 안들어요 허한 속 이제 잊어버리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7. 그냥
    '13.5.8 12:57 PM (58.240.xxx.250)

    양가 각각 20씩이나 30씩 보내드리시지...

    남편이 꼭 시가에는 40 보내드려야 한다고 고집한 상황인가요?

    그게 아니라면, 당연히 님 댁 예산 안에서 양가 공평하게 나눠 보내야지요.
    앞으론 그러지 마세요.

  • 8. 원글이
    '13.5.8 1:02 PM (180.113.xxx.142)

    라임 - 사실 처음엔 제가 여쭤보고 했었는데.. 보낼땐 기분좋게.. 보내고 나서의 씁쓸함이 느껴져서 그냥 남편 시켜요.. 저도 10 정도 선에서 맞춰보고 싶지만.. 복잡한 시댁 사정상.. ㅠㅠ 점점 금액이 커지네요 헉 ㅠㅠ
    아까까지만 해도 엄청 허했는데 저만 이런것도 아니고.. 맛난 비빔밥을 두대접이나 마셔버렸더니 머 기분 다 풀렸네요^^

  • 9. ..
    '13.5.8 1:02 PM (121.165.xxx.107)

    마음편하게 적당히 하세요.

  • 10. 속병나요.
    '13.5.8 1:06 PM (125.176.xxx.188)

    두집 20 씩하시지 그러셨어요.
    아니면 30 , 20해도 되잖아요.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스스로 그렇게 해봤자 알아주지도 않는거 결국 속병나요.

  • 11.
    '13.5.8 1:09 PM (121.136.xxx.249)

    그냥 30씩드렸을꺼 같아요

  • 12. 원글이
    '13.5.8 1:09 PM (180.113.xxx.142)

    신혼 초에는 똑같이 보냈거든요.. 그런데 외벌이 되고.. 점점 시댁 상황이 안좋아져요..
    자세히 적긴 그렇지만.. 시부모님 사이가 안좋으셔서 아버님께서 말 그대로 땡전한푼 없으시거든요..
    저 40만원이 어머님 10 / 아버님 30 이렇게 따로 보낸거랍니다.. 아버님은 거의 생활비 조..
    어차피 10~20만 보내도 아버님 용돈때문에 다시 또 보내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시부모님 재산 없으셔도 화목하신 분 부러워요..
    저흰 무조건 따로.. ㅠㅠ

  • 13.
    '13.5.8 1:22 PM (118.42.xxx.103)

    아버님이 뭘 어찌해서 땡전한푼 없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다 자업자득인데...왜 님네가 그 뒷감당까지 희생해야 하는지;;
    시집에 다른 형제 없어요? 시부모 형편이 그러면 형제들끼리 나눠서 도와야죠..

  • 14. 모몽
    '13.5.8 3:54 PM (115.136.xxx.24)

    전 이해 되네요..
    저희도 외벌이고
    시댁이 친정보다 형편이 안좋아서
    늘 시댁에 더 많이 드리는데,, 어쩔 수 없지 싶어요..

    친정에 적게 드린다고 시댁도 줄이자고는 못하겠더라구요. 형편 별로인거 뻔히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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