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노조절이 안되요..

맘이무겁네요 조회수 : 1,491
작성일 : 2013-05-06 23:41:40

남편이 저 몰래 만나는 여자가 있었나 봐요..

평소엔 핸드폰은 잘 안 보는데...왠지 여자의 직감(?)인지...

3월달부터인지 자주 연락하고 문자보내는 여자가 있더라구요..

저한테는 안하는 좋은 글귀의 인사와 따뜻한 안부인사..

식사 맛있게 했냐는....

보고싶다는....

사진도 있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저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었는데...

 

남편과 남편친구..

그 여자와 그리고 또 다른 여자...

이렇게 넷이서 만나 술을 마신거 같았어요..

 

그 전날..

제가 나도 이제 아이들 놔두고 밤에 나가서 술 마시고 놀고 싶다고...

남편에게 조금 강하게 얘기했었어요...  저는 이미 남편의 문자를 봐왔었던터라...

그냥 좋게 좋게 얘기하더라구요...그러고 말았어요...

 

그런데...넷이서 술 마시고 논 날...

집에 11시쯤 왔어요...

볼 근처에 여자 화장품 묻히고 와서는

눈이 뒤집혀서리 저한테 온갖 폭언에...

예전에도 술 마시고 비위꼴리면 밥상 뒤집기도 많이 했어요..

남편이 화나면 무서운걸 알기에...많이 대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할말은 했구요..

그리고 남편은 술에 취해서인지 잠들었고..

저는 분노로 ...

어디서 그런 맘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남편에게 편지를 썼어요... 니가 요즘 만나는 여자가 있는거 안다는...

 

다음날..깼는데..

남편은 전날 밤 일을 기억을 못하더라구요...헐~~~

그래서 제가 과장해서 이야기했죠..

'니가 어떤x랑 술 마시고 왔는지 모르지만...얼굴에 화장품 묻히고 오고..

 나한테 온갖 욕들(남편한테 심하게 x년.x년했다고 했어요)하고 나 때리고..나한테 위협을 가했다고...

 

저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한테 강하게 얘기했어요..

울면서 소리 바락바락 지르면서 싸우고요..

 

그리고

지금은요...

그냥 겉으로는 평온한 분위기에요..

남편은 난 바람핀적 없다...내가 딴 여자랑 잤냐..살림을 차렸냐.....

 

 

저도 내 가정을 깨고싶지 않고...이혼을 하고싶지는 않지만..

신랑을 볼때마다 분노가 치밀어요..

그 여자와 심한 바람(?)은 아니었지만..

제가 생각하는 바람과 술 마시고 저한테 했던 행동이 쉽게 잊혀지지가 않네요...

 

이 좋은 봄날에..

제 마음은 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IP : 61.247.xxx.12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태풍
    '13.5.6 11:49 PM (223.62.xxx.84)

    어쩌나요? ㅠㅠ
    힘드시지요?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
    님을 위로하고 마음 도닥여 줄 사람은 바로 남편이지만... 남편께 사과와 위로를 받으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듯 합니다
    남편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자책하지마세요
    님의 잘못으로 남편이 바람피는 것 절대 아닙니다
    아이들 보며 힘내세요
    이런 예상치 못한 일들 인생에 많이 있으니
    절대 지치지 마시길...

  • 2. 맘이무겁네요
    '13.5.6 11:58 PM (61.247.xxx.125)

    감사해요...
    어느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던 말을 털어놓았는데..
    이리 위로해주시니 눈물이 나네요...

    정말 사는게 지옥같았는데...
    고맙습니다..

  • 3. 조는날
    '13.5.7 12:12 AM (121.166.xxx.30)

    에효. 힘내세요. 그저 지나가는 일이면 좋겠네요. 그리고 잘 싸우셨어요.

  • 4. 힘내세요
    '13.5.7 9:52 AM (1.247.xxx.247)

    집에서 아이들 잘 키워주고 남편 내조 잘해주니.. 어디 딴데 가서 마음을 주고,,,,
    저 같아도 뒤집어 놨을거예요,, 나가라고 짐싸주고,....
    이렇게 라도 하셨으니 강심장 철면피 아니면 수그러 들거예요.
    날씨도 따뜻해졌는데 바람도 쐬시고 커피도 한잔하시고 예쁜 립스틱도 하나 사오세요.
    집에만 있지 마시고... 따뜻한 봄을 느껴보시고,, 나에게도 선물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564 장영주,,,,,,,,시벨리우스 바이얼린협주곡, 13 혀니랑 2013/05/17 1,928
252563 목동 고등학교 학군 어떤가요? 3 ㅁㅁ 2013/05/17 3,179
252562 여자애 어릴떄 못생겨도 커가면서 달라지네요..참고하셔요 27 나는늙고애는.. 2013/05/17 9,855
252561 인덕션 사용하고 계신분들 후기 부탁드려요 1 베이징덕 2013/05/17 1,924
252560 올해 매실 가격이 많이 올랐나요 6 .. 2013/05/17 2,792
252559 골든타임 다시 보고 있는데 너무 재밌어요. 2 ........ 2013/05/17 1,053
252558 임신후 수면내시경 2013/05/17 570
252557 일본여행시 면세기준... 4 소금인형 2013/05/17 1,187
252556 쵸코쿠키 맛없어요.이유가 궁금해요 5 고수님들 알.. 2013/05/17 992
252555 물먹는 하마! 친환경으로 만들수 잇나요? 3 ㅇㅇ 2013/05/17 664
252554 퇴근을 고대하던 깡패 고양이 4 .... 2013/05/17 1,643
252553 마늘장아찌+마늘대 도와주세요 3 요리고수님들.. 2013/05/17 1,180
252552 직장생활하면 정말,,,그저 안부정도만 묻는 그런 생활을 해야하나.. 6 .... 2013/05/17 2,127
252551 허지웅이 예전에 썼던 5.18에 대한 글 1 세우실 2013/05/17 2,172
252550 초5 아들 밖에 나가면 집에 들어오는거에 감이 없어요 2 속터져 2013/05/17 624
252549 장미희 패션. 22 우와 2013/05/17 9,746
252548 바람떡 3 옛날생각 2013/05/17 1,161
252547 위대한 개츠비 보고 왔어요 9 배부른 개츠.. 2013/05/17 2,841
252546 저 빵(케익) 너무 자주 먹나요? 8 000 2013/05/17 1,724
252545 다른 집도 이렇나요? 4 오늘 2013/05/17 1,086
252544 가구에 핀 곰팡이 1 sos 2013/05/17 911
252543 (19금) 부부관계요 20 부부관계 2013/05/17 23,566
252542 채널A “광주폭동 때 머리 좀 긴 애들은 다 북한 전투원” 1 호박덩쿨 2013/05/17 1,053
252541 엄마께서 병원서잃어버리셨는데~~ 4 틀니 2013/05/17 1,141
252540 청계천 가려는데요 2 여름이다 2013/05/17 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