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나서 부터 시간도 없고 너무 피곤해서..(솔직히 게을러서)
집이 엉망입니다.
컴 살짝 안 하고 얼른 치우면 될텐데..
없는 시간 중에도 컴 볼거라고 시간 보내고..
좀 불안한 마음에 집 나선 날은..어김없이 아이가 친구를 데리고 왔네요.
지난 금요일은..정말 금요일은 제가 좀 쉬고 오래 놀고 먹고..토요일 청소 하고 집안 일 하거든요.
근데 아이가 친구를 데리고 와서는 도저히 집에 안 들일 수 없는 상황으로..
우리 집 쪽으로 오는데 어둑한 곳에서 술 취한 듯한 남자가 애들에게 시비 걸면서 따라 붙었다고..
손에 전구 같은 흉기까지 있어 애들이 겁 먹고 우리 집으로 도망왔더라구요.
어째요, 편히 가족이 집 폭탄 해 놓고 쉬고 있는데 아이친구가 떡하니 어쩔 수 없이 들이 닥치니 ..
아구..민망해서..
제가 좀 치우는 건데..그 좀 자유 누리겠다고 ..
아이들 진정시키고 뭐 좀 먹이고 콜 택시 불러서 아이 태워 보냈거든요.
그랬더니 얼마 후 그 집 엄마가 고맙다고 문자가 왔네요.
저는 그 문자에 ..아이가 그 엄마에게 우리 집 더럽다 했을 까봐..그게 걱정..
내가 안 치우면 금방 핵 폭탄..언제 쯤 항상 반짝이는 우리 집 될까..
에궁 누굴 탓 해..다 게으른 내 탓..부지런 한 분들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