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일반인들이나 관광지에서 떨어진 곳에서 경제활동 하는 사람들은
참 순수한 사람도 많고.. 그 특유의 정있는 모습에 홀릴듯한 기분일적도 많았는데..
관광객 상대로 장사하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너무 심하게 못되 *처*먹은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왜 해외서도 무슨 시비가 나면 상대가 베트남 사람이면 다들 알아서 피한다고들 하잖아요.
잘못 맞붙었다간.. 운 없으면 얼굴을 알아볼수 없을 정도의 형체로 발견될수도 있다니..
그 폭력성이나 잔인한 성깔?은 여러분들 각자가 알아서들 상상해 보시는걸로..
원래 여행가선 열가지 신나고 즐거운 일이 있었어도 한가지 나쁜경우를 당하면
그 여행지에 대해선 나쁜 인식이 더 크게 자리잡는건 어쩔수가 없다고들 하는데..
그래도 전 베트남이 너무 좋은게
쌀국수 커피 등등 그나라 음식들을 너무너무 사랑하고
현지인들의 그 해맑은 미소와 뜨거운 날씨를 정말 좋아하지만
그 좋은 여러가지 장점들에도 몇번 질리고 나니 별로 그곳엔 발걸음을 하고싶진 않더군요.
최소 한 오년안엔 재 방문의사 전혀 없을 정도로 베트남에 정이 떨어지더군요.
바가지도 두 세배로 씌우면 그러려니하면서
속는거 알면서도 그날따라 너무 피곤하고 실갱이가 싫으면 그냥 줘버리기도 하고..
왠만하면 다음에 방문하는 여행자들을 위해서라도 적정가격으로 협상하면서 다니는 편인데
베트남에선 식당이건 숙소건 무조건 입구에서.. 또 음식 주문전에..
가격을 몇번씩이나 확인하고 다짐받는게 버릇이 되더군요.
의자 이용료, 수저 사용료, 조리비용, 사이드디쉬(곁들여 나오는 풀쪼가리 값)
등등 별의별 이유를 다 대서 보통 열배.. 많게는 스무배 서른배 덤테기를 씌우려 들어서들 말이죠.
이 나라선 덤탱이 쓰고나서 경찰을 부른다는 둥.. 인터넷에 글 올린다눈둥.. 따위는 아무 소용이 없어요.
달라는 돈 안 내놨다간 그 이후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보장 못합니다.
개기고 버티다간 듣도보도 못했던 동네 양아찌들이 수십명이 쫙 에워싸는 경험도 합니다.
이건 라오스 태국 등등 외국인들이 알게 모르게 이중요금제를 적용하는 것과는 또다른 문제로..
거의 안드로메다급 으로 외국인을 쉽게보고 피도눈물도 없을 정도의 바가지를 씌우는거..
이 차원이 다른 바가지가 베트남의 고질적이고 대대적인 병폐 가운데 가장 큰 문제점인데..
상인이고 공안이고 정부고 그런것 따위엔 문제의식 자체가 없어보여서 참 안타깝더군요.
암튼, 그런일 두세번 겪었더니 베트남 사람들 전부가 못된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모든 사람들이 막 질리고..그냥 그 나라 자체가 지긋지긋해지고 그렇더군요.
꼭 몇십배 바가지만이 아니라도,
과일가게건 식당이건 어디건 관심보이며 지나갈땐 간이라도 빼줄듯 웃으며 들어오라며 환영하더니..
자리에 앉고 음식먹고 돈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둥 인상 확 구기며 돌아서는..
그들의 유치찬란한 행동에 첨엔 좀 어이없다가..
나중엔 친절한척 이중적인 웃음으로 다가오는 상인들은 상종도 안하게 된일도 몇번 있었고요.
사회주의 영향이 커서인진 모르겠지만..
관광객 상대로 좀 친절하게 대하며.. 너무 본성을 내보이진 말자는 계몽이
이 나라에선 백년 이상 지나도 절대 통하지 않을듯 싶어서 참 서글프더군요.
베트남은 그냥 초호화 에어텔을 예약해서.. 호텔내에서 쉬다가 동네 산책 슬슬 하는 컨셉으로 다니시던가..
아님 달러 좀 준비하셔서 맘편히 페키지 따라다니면서 가이드가 시키는데로 하시면서 얌전히
주요 관광지에서 구경만 하고 다녀오시는걸 추천합니다.
피곤하고 안타까운 애증의 베트남..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