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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했네요 / 싸웠네요 / 먹었네요.. 이상한 표현 아닌가요? 알려주세요~

제가 이상한가요? 조회수 : 2,233
작성일 : 2013-04-08 20:24:38
맞춤법에 관심도 많고, 그냥 글 읽을 때 디테일이 눈에 잘 보이는 여자입니다.

그렇지만 공적 문서 아니고서야, 사적인(?) 글에서는 어느 정도 융통성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십년 남짓 전부터 그놈의 "-시-"!!! "고객님~ 가능하십니다~"  "100만원이십니다~" 이게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어디가서 지적질 하진 않고, 혼자 괴로워합니다 ^^:::::

그런데... 최근에...

"-네요"가 무척 눈에 자주 띄고, 이상하게 느껴져요. 
제가 이상한가 싶어서 여쭙고 싶어요~~~~~~

"~했네요"는 원래/본디 몰랐는데, 지금/방금 깨달았을 때 쓰는 표현 아닌가요?

@@가 수술했네요~ 하면
몰 랐 는 데, 알 고 보 니 수술했더이다~ 이런 뜻인 것 같은데
읽어보면 자신의 가족이 수술했다는 것.

@@ 먹었네요~ 하면
몰랐는데, 나만 빼고 @@를 먹었더라구요 글쎄!! 완전 흥이야!!!! 이런 뜻인 것 같은데
읽어보면 오늘 저녁에 맛있게 해먹었다는 것.

남편이랑 싸웠네요~ 하면
글쎄~~~ 몰랐는데, (다른 사람이) 남편이랑 싸웠더라구요~ 이런 뜻인 것 같은데
읽어보면 자신이 남편이랑 싸워서 누가 더 잘못했는지 물어본다던지 하는 것.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요?

~네요.. 자체가 무조건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라.. 
문맥상 분명히 본인 자신이 이미 경험한 일인데, ~네요...를 쓸 수 있나요?
본인의 일인데 몰랐을 리는 만무하고, 본인 일에 ~네요..가 자연스러운 표현인가요? 

정말 궁금해요~~~

 
IP : 2.221.xxx.25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3.4.8 8:35 PM (211.36.xxx.45)

    잘못 했네요......








    (죄송 ;농담 입니다;;; )

  • 2.
    '13.4.8 8:37 PM (14.33.xxx.232)

    흔하게 쓰이고 있지만 어색한 표현이에요
    지금은 워낙 많이들 쓰니까 좀 무뎌졌지만 처음에 저도 정말 거부감 들었구요
    또 저는 그만큼, 아니 그보다 좀 더 싫은게
    자기가 한 일을 얘기하면서 "~ 했다지요" 이렇게 말하는거요..

  • 3. ..
    '13.4.8 8:39 PM (119.69.xxx.48)

    문제없는 표현입니다.

  • 4. 저도
    '13.4.8 8:48 PM (119.64.xxx.73)

    좀 싫어요. 저도 아줌마지만 참 아줌마스런 표현

  • 5. ...
    '13.4.8 8:49 PM (211.209.xxx.15)

    몰랐을 때 쓰는거라구요? 어디에 그렇게 나와 있죠?

  • 6. 제가 이상한가요?
    '13.4.8 8:49 PM (2.221.xxx.255)

    ..님
    그런가요? 거참 이상하네요 ^^::::

  • 7. 제가 이상한가요?
    '13.4.8 8:51 PM (2.221.xxx.255)

    네 님..
    어색한 표현 맞죠? 정말 말 그대로 거부감 들더라구요.
    저도 "했다지요" "했네요" 거의 동급이에요 ㅠㅠ

    한글 붕괴가 원래 이리 계속 있어왔던 일인지.. 제가 어른이 되어 깨달을 뿐인지..
    적응하고 살기 힘들어요~

  • 8. 음...
    '13.4.8 8:54 PM (115.140.xxx.66)

    자기가 원하지 않았는데 하게된 경우 많이 쓰지 않나요?
    별 문제없는 표현 같은데요

    자기일에 ~ 했다지요로 쓰는 것도...일부러 소문난 것처럼 객관화 시켜
    쓰는 표현이라...모르고 쓰는 것이 아닌것 같은데요.

    몰라서 쓴다면 문제겠지만요.

  • 9. dd
    '13.4.8 8:54 PM (223.33.xxx.208)

    원글님 말씀이 맞아요. 설명이 좀 이상해서 헷갈려서 들으신 분도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네요, 제가 거기에 갔네요.. 다 잘못된 표현이에요.
    다만 자기 자신을 객관화시켜서 제 3자보듯이 하면 쓸 수 있겠죠.드물게..

  • 10. ...님
    '13.4.8 8:58 PM (2.221.xxx.255)

    표준국어대사전의 "-네-" 뜻풀이 옮겨옵니다.
    「어미」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1」하게할 자리에 쓰여, 단순한 서술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 자네 차례네./집이 참 넓네./나 지금 가네./여긴 눈이 많이 왔네./그러다 병나겠네.
    「2」해할 자리나 혼잣말에 쓰여, 지금 깨달은 일을 서술하는 데 쓰이는 종결 어미. 흔히 감탄의 뜻이 드러난다.
    ¶ 우리 아이 노래도 잘 부르네!/집이 참 깨끗하네.
    =================
    처음에 사전 찾아볼 생각은 못 하고, 제가 그냥 궁금해서 제가 인지하고 있는 느낌대로 적었어요.
    댓글 보고 제가 찾아봤어요. 그냥 임의로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았습니다.

    사전에 "모르다"는 뜻풀이는 없지만, "지금 깨달은 일"이니 앞에 "몰랐던/깨닫지 못했던 사실을"이 생략되었다고 봐도 크게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원글에 사전 의미를 정의한 것은 아니고, 제가 평소에 알고 있던 바를 적을 것이니까요~

  • 11. ....
    '13.4.8 8:59 PM (14.37.xxx.214)

    원글 중간에 수술했더이다 의 '더이다'도
    여기서 거슬린다고 지적 많이 받은 말이네요
    ㅋㅋㅋㅋㅋ

    했네요, 하더이다
    둘 다 이상해요

  • 12. 동감입니다.
    '13.4.8 9:40 PM (115.126.xxx.121)

    "했어요" 가 아닌 "했네요"란 표현이 너무 어색하고 이상했어요.

    82에서 맞춤법 지적 많이 하면서 원글님이 쓰신 내용에 대해 언급한 글을 보지 못해. 나만 이상하다고 느끼나?
    생각했어요.

    언어가 바르지 않게 사용된다면
    바르게 사용되도록 각자가 노력해야
    우리의 아름다운 한글이 후세에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까요?

  • 13. ㅎㅎ
    '13.4.8 9:45 PM (175.223.xxx.238)

    전 사전적의미는 전혀 몰랐지만 원글님과 다른 이유로 저 표현이 별로예요. 특히 자신을 주어로 저 어미를 쓰면 말해주기 귀찮은데 원하니까 가까스로
    말해주는 뉘앙스로 읽혀요 ㅎㅎ 맥락이 전혀 그렇지 않더라도요~

  • 14. 자끄라깡
    '13.4.8 9:49 PM (221.145.xxx.83)

    고맙습니다. 이런 글 참 좋아요.

    우리 말에 관심이 많은데 이건 새로 들어서 도움이 됐습니다.

    사람들이 흔이 쓰고 있어서 몰랐는데 주의해야겠어요.

  • 15. 제 생각에는 ...
    '13.4.8 10:22 PM (115.143.xxx.172)

    윗의 어떤 님이 잠시 언급하셨듯, '...하게 되었네요. 혹은 ..하게 되어 바렸네요'의 축약된 형태로 어떤 상황이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진행되거나 결론내려졌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아닐까요?

  • 16.
    '13.4.8 10:44 PM (58.240.xxx.250)

    이상하죠.
    특히, 블로그, 그 중에서도 더욱 특히 상업광고 포스팅에서 유달리 많이 보이더군요.

    하도 많이들 쓰니, 언젠가 저도 아무 생각없이 순간적으로 쓰고 있어 식겁했습니다.ㅜㅜ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위에 두어분 말씀처럼 인터넷 언어라는 것이 구어체를 옮기거나, 축약하거나, 등등 아무래도 본격 문어체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정도는 허용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원글님이 드신 예 중에서 ~더라구요...이 말도 ~더라고요...가 맞지요.

    그러나 보통은 그냥 넘어 가잖아요?

  • 17. 제가 이상한가요?
    '13.4.8 11:28 PM (2.221.xxx.255)

    음.. 댓글들 감사합니다.
    우선 제가 이상하게 느끼는 것에 동감해주시는 분들 계셔서, 제가 잘못 알고 있던 것은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제가 글을 올려서 여쭤본 포인트는 "-네요"가 어색한/잘못된 표현인가 아닌가?이지
    "-네요"에 대한 최신 경향을 성토하고, (당연히 완벽하지 않은) 제 맞춤법을 알리고자 함이 아니었습니다.
    분명 당신의 글에는 무엇무엇이 잘못되었다 이상하다 댓글 예상했습니다.

    이건 공적 문서가 아니니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겠지만, 포인트를 빗나가는 댓글은 좀...

    1. 제 글의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추가했구요.
    지적해주신 부분은 그대로 두려고 했습니다.

    2. -구요..는 서울 지방 방언이고 표준어는 -고요 맞지요.
    구어체에서 -고요 발음이 지켜지는 경우가 현실적으로 많이 없지요.

    3. 몇몇 분들 말씀해주신 것처럼 언젠가는 저도 이해의 폭을 넓혀 "그러려니"하거나
    (좀 다른 경우이지만) 자장면이 짜장면이 된 것처럼 "-네"의 사전 의미가 추가되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요.

    4. "했더이다"는 일단 표준어는 맞고, 그 의미와 쓰임도 벗어나지 않았어요.
    "-더" 찾아보면요.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라’, ‘-냐’, ‘-니’, ‘-구나’, ‘-구려’ 등 일부 어미 앞에 붙어))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의 말하는 장면에 그대로 옮겨 와서 전달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

    근데, 제가 원글에 언급한 "네요"는 표준어는 맞지만, 그 의미에 맞는 쓰임이 다르잖아요.
    전 그걸 말하고 싶었던 거예요.

    모두모두 의견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 18. 쿠키
    '13.4.9 10:44 AM (202.31.xxx.191)

    좋은 의견입니다. 저도 늘 불편했던 터라.

  • 19. 무국
    '13.4.10 10:48 AM (67.255.xxx.37)

    네요는 단순 종결 어미로 써도 무방하고 하나도 안 이상한데 저만 그런가요.

  • 20. 이자벨
    '13.10.7 6:11 AM (223.33.xxx.143)

    ~네요. 저도 문맥상 어색하게 쓰이는 걸 봐서, 내가 이상한건가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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