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친구 있어요

의성자두 조회수 : 1,048
작성일 : 2011-08-28 13:15:27

매년 8월이 되면 친구가 나에게 감동을 줍니다..나에게 8월의 크리스마스가 되어주는  내 친구

8월달에 생일이 있는 나에게 한 친구가 늘 제 생일을 챙겨 줍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곳은 시골입니다  그래서 생일케잌이나 꽃..배달 선물 이런것은 꿈도 못꾸죠

그냥 도시사람들의 특권같이 느껴지곤 하지요..가끔 부럽기도 하구요

농사일을 하다보면 끼니를 거를때가 많아 너무 배가 고파도 그렇게 흔한 자장면 한그릇

시켜 먹을수 없는 곳이지요...여기는 치킨도 한마리는 배달이 안되는곳이랍니다 두마리 이상....

시골에는 거의 노인 한분이나 두 노부부  이렇게 사는데 어떻게 두마리를 다 먹을수 있나요..못 시켜 먹죠

그런곳에 생일날 아침에 택시 기사아저씨가 ..그것도 이른아침에....전화를 주셨죠~달려 나가는 순간도 몰랐네요

뭐지 ?왜지? 하고 달려 나갔는데..... 너무 뜻밖의 선물이...떡케잌을 배달 오신거에요

그냥 눈물이 와르르 쏟아지더라구요

아마도 떡케잌보다 배송비가 더 들었을거에요...

서울에서 이곳 의성까지...

남편도 생일인거 모르고 저도 실은 몰랐거든요 ,,,제 생일인 8월에는 항상 자두를 수확한다고

정신이 없다보니  생일같은건 잊어버리게  되는데...늘 이 친구때문에 잊지 않고 지내게

되네요 저에게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선물 해 주는 너무 아름답고 소중한 친구 이지요

저는 이 친구에게 한번도 제대로 생일 같은걸  챙겨 주지 못하는데...말입니다

친구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운걸 그냥 고마워~~한마디로  답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미웁답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일년에 한번도 얼굴을 못 보는 내 친구이지만 늘 마음만은  가까이 있네요

이제는 어엿한 40대 접어든 우리 줌마들...나이가 들어가는건 너무 서글픈데 이런친구가 내 곁에

있다는게 너무 고맙고 소중하네요  줌마들의 삶은 참 바쁘죠...하지만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친구들에게

가끔은 안부도 묻고 서로의 삶도 다독 거려주면서 지내길 바래요..

친구야~사랑해 그리구 네가 있어 난 참 행복한 사람인거 알지?....

 

 

 

IP : 183.106.xxx.24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32 쿡 TV나오나요?? 3 이사간에 2011/09/16 920
    12931 동네 교류 안하는 나 이상해보일까요? 6 엠버 2011/09/16 2,725
    12930 오늘 딸과 울었어요.. 74 맘이 답답해.. 2011/09/16 17,367
    12929 새로운 시대의 필요성 1 티아라 2011/09/16 851
    12928 부동산 수시 2011/09/16 996
    12927 동행 보시는 분 계세요~~ 2 가을이오나요.. 2011/09/16 1,437
    12926 제주도 민박과 콘도중에 어떤게 더 저렴한가요? 3 2011/09/16 1,668
    12925 82님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의 고아 삼남매 땅 매입 사실인가요?.. 10 푸른 2011/09/16 1,969
    12924 사주에서 아홉수라고 하는 거요 1 웃자 2011/09/16 1,807
    12923 (급)청소년..터치폰 추천해주세요. 6 이그,,핸폰.. 2011/09/16 1,211
    12922 정전원인 북한탓?? 4 우물속하늘 2011/09/16 1,132
    12921 주오일제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2 주오일제 2011/09/15 1,333
    12920 코스트코에서 삼성 체크카드로 결제 가능한가요? 3 코스트코 2011/09/15 2,533
    12919 4세 여자아이 키가 너무 작아요ㅠ 7 쬬코홀릭 2011/09/15 5,073
    12918 생리양-_- 맹랑 2011/09/15 1,500
    12917 무거운걸 들고 나서 허리통증이 심해요 4 헬프미 2011/09/15 1,976
    12916 영드 추천 좀 부탁드려요 8 ... 2011/09/15 1,686
    12915 너무 절망적입니다. 23 술과의 전쟁.. 2011/09/15 4,108
    12914 윗집 싱크대가 역류해서 물난리가 났데요 4 원인미상 2011/09/15 3,253
    12913 갤럭시S 지원 가능한 자동차 오디오 있나요??? 3 궁금이 2011/09/15 1,105
    12912 약국에서 파는 키크는 약(건강보조식품?) 효과보신분 계신가요??.. 3 ?? 2011/09/15 2,066
    12911 저기요,누가 그러는데 USB90개면 분당 47평 아파트를 산대요.. 4 오직 2011/09/15 2,009
    12910 "겨울철 준비하느라.." 예고 없었던 정전조치(종합) 4 베리떼 2011/09/15 1,024
    12909 5살난 조카가 발달이 늦어요.. 8 마음이.. 2011/09/15 3,981
    12908 남편이 가을을 타는것 같아요ㅠㅠ 1 후리지아향기.. 2011/09/15 1,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