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딸아이 마음이 너무 여리고 자기 주장이 없어요..ㅠㅠ
아이가 크면서 울고 떼쓴적도 별로 없고 순하게 컸어요..
그런데 먹는거 잠자는거 예민해서 5살때까지는 재우는데 1시간씩 걸리고
낮잠 안자고 부터는 자는데 30분쯤 걸리는듯 하네요..
그래도 순한 편이라 크게 힘들지는 않았는데..문제는 아이가 여려서 친구들한테 많이 휘둘리는 것 같아요..
한번은 손가락에 상처나서 대일밴드 붙여 유치원 보냈는데 유치원에서 어떤 친구가 그 밴드 자기꺼라고 빨리 달라고해서
빼서 주고 왔다는거에요..ㅠㅠ 니껀데 왜 주냐니까 친구가 자꾸 자기꺼라고해서 줬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니껀데 왜 친구 주냐고..강하게 말하라고..상처난데 붙인 밴드인데 왜주냐고..니꺼니까 안줘도 되는거라고..
그럴땐 화내라고 얘기해줬는데..별로 달라진 것 같진 않아요..ㅠㅠ
얼마전에는 유치원 가는데 사탕이 부족하다고 두개밖에 없다고 걱정하더라구요~
유치원에 사탕을 왜 가져가냐고..두고 가라고 했는데..아이가 계속 걱정하더라구요..
제가 계속 물어보니 어떤 친구(여자아이)한테 사탕을 매일 가져다 줘야 한대요.. 안가져오면 그 친구가 화낸다며..
몰랐는데 항상 가방에 몇개씩 넣어서 그 친구한테 가져다 줬더라구요~ 유치원에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이고 우리딸이 그 친구를 많이 좋아하더라구요..안가져가면 자꾸 짜증내서 가져다 줬다고 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오늘은 유치원 가서 그 친구한테 이제 사탕 없으니까 못가져온다고 말하라고 했네요..
또 한번은 가끔 보는 딸아이 동네 친구가 있어요.. 동네 친구아이는 성격이 좀 강해요..또래보다 조숙하고요..같이 키즈카페에 갔고..어떻게 놀고 있나 슬쩍 봤는데..그 친구아이가 우리딸한테 뭐라고 큰소리로 계속 고함을 치더라구요~ 우리딸은 어쩔줄 몰라하면서 그대로 듣고 있고..친구엄마가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야단은 쳤어요..집에 올때 딸아이가 오늘 재미없었다고..그 친구가 계속 자기가는데만 따라오라고 해서 힘들었다고 말하네요..ㅠㅠ 그럼 니가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그 친구하테 니 마음을 얘기하라고..힘들어서 못따라다니겠다고..말하라고~~
아무리 얘기해줘도 이런일이 계속 반복돼요..
우리딸은 친구가 강하게 얘기하면 하기 싫어도 그대로 따라가요..자기 의견을 강하게 말하지 못해요..그러다 보니 주위 친구들이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아요..친구들을 너무 좋아하고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하는데 여자 아이들은 여우짓 많이 하잖아요..그런걸 아예 할지를 몰라요..자기가 먼저 놀자고는 잘해요..어떤면에서는 적극적이기도 하고요..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친구한테 끌려다닌다는 거죠..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데 왕따라도 당할까봐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겁많고 소심한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태권도라도 시키면 좀 달라질까요?
82 선배맘들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