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관련 애피소드는 제가 갑입니다!

화난다! 조회수 : 3,924
작성일 : 2013-11-06 23:49:49
지금은 이혼한지 몇년되지만 아직도 생각나는 일이 있네요.

8~9년전인가......

시댁과 5~6시간정도 떨어진 지방에 살고 있을때네요.

12월초쯤으로 기억되는데 시댁제사가 있었어요.

워낙 시골로 직장따라가느라 전업인 상태였어요.

항상 시댁위주로 생각하는 친정엄마때문에 제사전날 혼자 먼저 내려오고있었어요.

6시간정도 차에 시달리며 도착해보니.......

소금에 절여진 배추 100포기!!!

완전 어이없더군요.

가방만 내려놓고 김치 담기 시작했어요.

다 담고나니 시모 가게나가봐야한다고 친정가서 자라더군요.

시댁에서 친정까진 같은도시지만 1시간거리.....

친정에서 자고 일어나니 6시간을 차에 시달리다 내리자마자 김장해서인지 온몸이 뻐근해서

제대로 허리가 안펴지더이다.

다시 시댁가서 제사음식 장만......

밤되니 전남편, 시누, 시고모 등등 친척이 모였는데 김장김치 내오니 시고모께서

언제 김장했냐고 물으니 어제 며느리 내려왔길래 했다고 전시모가 얘기하였어요.

시고모께서 " 그 먼거리를 신랑없이 혼자 차타고 온 애랑 김치 꼭 담아야 했나? 그것도 이렇게나 많이?" 하니

" 저거들 먹을거 저거가 담아야죠! " 라고 딱잘라 전시모가 얘기하더군요.

그럼 그 김장김치 우리가 많이 가져갔느냐..........?

아니요!  중간사이즈 김치통 한통 주더이다.

멀리사니 택배로라도 더 보내줬느냐......?

아니요!  그 한통이 다였고 자기딸이 다~~~~ 가져다 먹었다 얘기하더군요.

걔는 지가 먹을거 왜 지가 안담았을까요?





이혼후 시고모는 시모의 용심을 잘알게되어 욕을 완전많이 퍼부었다고 들었어요.

내용은 " 요즘세상에 그정도하면되지 뭐 어느만큼해야 니맘에 찰거라는거고? 

그러는 니딸은 사돈맘에 쏙든다나?

느그아들 직장좋고 자식없고 집있어서 새장가 잘갈거라고? 직장좋아봤자 지방에 월급쟁이다.

새장가 간들 재혼이다. 어리고 말잘듣는 며느리? 어린데 나이많은 느그아들한테 뭐하러 재혼자리 올거고?

말잘듣는거? 그아가 니말 안들은게 뭐있노? 니딸은 사돈말 잘듣는다고? 니가 사돈맘속에 들어가봤나?

어리고 말잘듣는 며느리??? 니맘에 드는건 동남아가서 돈주고 어리고 말안통하는 애 데려와 니맘데로 부리는거제?

용심부려 늙으막에 좋은꼴보겠네! 인자는 제사고 김장이고 다~ 니혼자서 해봐라. 참 잘살겠다! "

어떻게 알게되었냐면 전 시모랑 시고모 두분이 싸우고서 저때문이라고 전남편이 전화로 알려주더라구요.



지금쯤 어리고 말잘듣는 며느리 들였을라나.........
IP : 112.151.xxx.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수리오남매
    '13.11.6 11:56 PM (203.226.xxx.122)

    힘든 세월 지내셨네요.
    쩝~
    훌훌 털어버리세요. ^^

  • 2. 헐~
    '13.11.7 12:08 AM (166.147.xxx.160)

    완전 헐입니다. 이런 시엄마가 정말 존재하는 군요.

    이혼을 축하드려요.

  • 3. 공작부인
    '13.11.7 12:12 AM (121.143.xxx.192)

    자업자득~~~ 시모
    아 시고모 대사 제가 다 속 시원하네요

  • 4. 저도 못지 않아요.
    '13.11.7 12:36 AM (119.149.xxx.138)

    님 시대도 엄청 났네요. 연 끊어 다행이다싶은...

    전요, 결혼하고 신행길 시댁 갔더니 사람 하나 안 부른 집에
    절인 김장배추 50포기가 절 반기더군요.
    제가 뭔 문제있는 결혼했냐면 절대 아니고, 평범하고 좋은 집에서 멀쩡히 공부하고 직장다니고
    남편도 사내커플이고... 그랬는데 시어머니가 절 그리 놀라게 하셨어요,
    그때 시어머니한테 갔어야할 정의 절반이 다 날아가버리고,
    그 이후로고 드문드문 놀라게 하시고
    이젠 아주 차가운 며느리가 됐네요.

  • 5. 절대 못지 않은 윗님
    '13.11.7 12:56 AM (175.203.xxx.234)

    신혼여행 다녀와서 처음 시댁에 인사가는거,,
    그날 말씀이시지요?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서요ㅜㅜ

  • 6. 밀가루
    '13.11.7 4:39 AM (114.129.xxx.242)

    그 김장을 했다는게 더 대던해요. 전 못할듯. 저도 첨엔일꾼일줄 알았는데 아예 못하니 포기. 부침개 붙이래서 밀가루 조금 꺼냈더니 니 혼자 먹을꺼니 하길래 당시 3Kg 한봉지 다 털었던. 개김성 풍부하던 나. ㅜㅜ

  • 7. 그래도
    '13.11.7 5:36 AM (108.205.xxx.208)

    다행인게 그 못된 노인네 용심을 벗어난 것과 그래도 원글님을 알아주시는 시댁 어른이 계셨다는거네요.
    원글님 앞날에 행복과 원하는 좋은일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3196 신부님의 북한 관련 (연평도) 발언에 대한 오해가 있으신 분들 .. 2 별바람 2013/11/24 717
323195 여성이 결혼이후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참 안타까운 것 같아요 49 sfdf 2013/11/24 4,882
323194 하루종일 러닝머신타는 아랫집 3 ... 2013/11/24 2,852
323193 홍명보 코트 아시는 분~ 1 곰돌이 2013/11/24 1,071
323192 코트 소재가 모 90%면 괜찮은 건가요? 5 아줌마 2013/11/24 17,895
323191 카레에 양파 감자 당근 비엔나 넣으려고 하는데요 3 ㅇㅇ 2013/11/24 1,632
323190 찬 바닥에 그냥 앉는.. 4 넓다,세상은.. 2013/11/24 1,195
323189 베스트글 처럼 시어머니 안보고 사는집 꽤 있는듯 11 주위에 2013/11/24 4,496
323188 쑥 훈증 하시고들 계신가요? 12 기적적 효과.. 2013/11/24 4,036
323187 농협e금리예금 10달에 추천해 주셨던분들꼭보세요 amy586.. 2013/11/24 1,664
323186 산북성당쌍화자 13 ㆍㆍㆍ 2013/11/24 3,161
323185 주말에는 글이 잘 안올라와요. 2 asdd 2013/11/24 787
323184 아미퓨어 관리 받으시는 분 ... 2013/11/24 2,351
323183 급질)과외비 이런 경우 얼마가 적당한가요? 7 ee 2013/11/24 1,573
323182 저 오늘 생일이예요~ 3 .. 2013/11/24 1,501
323181 같김이 모80 앙고라20 이면 좋은 건가요? 2 dma 2013/11/24 2,298
323180 이런 유치원 어떤가요? 3 유치원 2013/11/24 1,237
323179 가스비도 은근히 돈 많이 들더라구요 1 ㅇㅇ 2013/11/24 1,680
323178 외국사는 동생이 급체를 했다는데.. 13 급질. 2013/11/24 3,179
323177 초겨울의 시작일까요 몸을 돌돌 말고 있는 울 강아지 2 귀요미 2013/11/24 1,274
323176 4인가구 400예산 동남아추천해주세요 6 2013/11/24 1,705
323175 응사에서 칠봉이가 쓰레기에게 20 ........ 2013/11/24 3,938
323174 전세계약 이런경우는 4 전세 2013/11/24 848
323173 서울에 사시는 분들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스스유 2013/11/24 1,320
323172 비올것 같네요 2013/11/24 1,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