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과 뼈는 정직하다!
어느 시인의 한 줄 시가 가슴을 때린다.
그렇다
정직하지 않은 것은
인간의 거짓과 선동의 언어요,
얼마든지 포장하고 과장할 수 있는 인간의 행동이요
진리를 외면하는 인간의 양심이다!
나는 백선엽 예비역 대장.
그 노병의 말을 흘려들을 수 없다.
백발 노인이 된 91세의 할아버지.
6.25를 살과 뼈로 살아낸 사람.
"대한민국 한 치의 땅이라도 결코 거저 얻어진 것은 없다.
수많은 국군 장병과 유엔 참전국 젊은이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우리의 역사를 똑바로 이해해야 한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강국으로 떠오른 것은 미국과의 상호방위조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져보면 이승만 대통령이 힘겹게 싸움을 벌여 쟁취한 상호방위조약으로 대한민국이 미국 주도의 세계적인 흐름에 올라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현장을 보았고, 그때를 살았다.
현장을 보지 않았고, 그때를 살지 않았던 이들은
노병의 말을 듣지 않는다.
어른이 하시는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려하지 않는다.
지금 나의 필요, 지금 나의 편리를 위해서라면
과거 치열했던 역사 쯤이야 아무렇지 않게 여길 수 있는.
피값으로 지켜낸 자유를 기꺼이 헌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요즘.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지켜온 대한민국.
일평생을 나라수호를 위해 바친 고결한 삶이
삶으로 이야기하는 정문일침(頂門一鍼)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