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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친정도 가기 싫어요

속상맘 조회수 : 8,648
작성일 : 2011-09-10 22:08:26

뱃속의 첫아기 성별을 알았어요.

신랑도 저도 정말 기뻤어요.

성별이 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원래 그건 별 신경 안썼어요), 그만큼 무사히 컸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뻤어요(학수고대하던 아이였거든요).

그 기쁨을 공유하고 싶어서 바로 친정에 전화를 했죠.

근데 친정 부모님이라는 분들이 축하 인사는 뒷전이고 계속 사위(제 남편)에게 "괜찮냐" "시댁 어른들은 괜찮다고 하시냐"

라는 말씀만 하시네요.

저 너무 속상하고 분해서 추석 당일에 친정갈 생각까지 싹 달아났어요.

고루한 지방 분들이신 시댁 어른들이 그런 말을 했으면 '워낙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리타분하니까' 하면서 얼마든지 가볍게 무시할 수 있어요.

하지만 나름 외국 생활 많이 했고, 최고 수준의 교육까지 받으셨으며, 두 딸의 부모인 (아들 없음) 친정 부모님들이 그런 말을 하시니까 정말 너무 뜻밖이고 어이가 없었어요.

지금까지 딸이라고 차별 받고 자라지 않았어요. 남자 못지 않게 투자와 지원도 해주셨구요.

그래서 이런 말을 들을꺼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게다가 우리들 결혼 후에도 딸 가진 부모의 설움 따위는 경험도 하지 않으셨구요. (사위 둘다 시댁보다 친정에 더 가깝고 살갑게 지내요. 명절에도 당일날 저녁은 꼭같이 하구요.)

뭐랄까...

내가 정말 맘에 드는 멋진 명품백 하나를 큰맘 먹고 마련을 했는데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든 그걸 표현하는게 일반적인건지.. 예의상이라도 좋은 말을 해줘야 하는건 아닌지...) 가타부타 "디자인이 별로네" "스크래치가 있네" 하면서 찬물 뒤집어쓴 기분이에요.

딸인게 무슨 하자인가요?!

아직도 우리나라는 멀었구나..... 참 씁쓸한 진실을 알게 된 추석명절 전날이네요.

  

IP : 222.106.xxx.110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0 10:10 PM (118.176.xxx.42)

    요즘대세는 딸인데...딸이 얼마나 잘하는데요 ... 씁쓸해하지 마세요 아직도 어른들이 멀 모르시나바요.....

  • 2. 에고...
    '11.9.10 10:12 PM (122.32.xxx.10)

    원글님. 그런 게 아니에요. 그분들이 서운해서도 아니고 고리타분해서는 더욱 더 아니에요.
    그게 다 딸인 원글님을 걱정해서 그러신 거에요. 혹시라도 내 딸이 아들이 아니라 딸을 임신해서
    혹시라도 무슨 마음 상하는 일이라도 겪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그러신 거에요.
    솔직히 시댁 어른들이 속상해 하시거나 서운해 하시더라도 그것때문에 친정 부모님께 무슨 피해가 가나요?
    친정 부모님은 딸인 원글님만 아니라면 그 분들이 서운하거나 속상하거나 아무 상관없는 분들이에요.
    그런데 그 사이에 내 딸이 끼어있어서 혹시라도 그 딸 마음에 상처가 날까봐 그러신 거에요.
    나중에 아이 낳아 보세요. 아마 친정 부모님의 외손주 사랑 말로 다 표현도 못할 정도이실 거에요.
    근데 지금은 그 태중의 아이보다 내 딸이 우선 더 걱정되기 때문에 하시는 말씀이랍니다. 마음 푸세요..

  • 이분의말이맞아요
    '11.9.10 10:16 PM (222.101.xxx.224)

    이제 자식 낳아보면 알겠지만 저게 부모님의 마음이란 겁니다
    섭섭해하지마시고..천천히 이해하시게 될거에요

  • 맞네요
    '11.9.11 12:38 AM (112.154.xxx.155)

    님 걱정해서 그러신 거지요... 너무 걱정한 나머지.. 아무래도 님도 딸이라 좀 서운하셨던 모양이네요... 그래서 친정에서 그렇게 반응하니 화딱지 나신거죠?

  • 3. ..
    '11.9.10 10:14 PM (222.121.xxx.183)

    아마 며느리였다면 그렇게 얘기 안하셨을거예요..
    친정 부모님도 사돈이 서운해 할까봐 걱정되어서 하시는겁니다.
    딸이 상처받을까봐요..
    그냥 제가 다 눈물이 나려고 해요...

  • 4. 원글님보다
    '11.9.10 10:15 PM (211.63.xxx.199)

    친정부모님들은 사돈댁과 남편분도 딸은 원했는지 혹시 아들을 기대한건 아닌지 그게 걱정되신거죠.
    원글님을 그렇게 아들, 딸 차별없이 기우신분들이 딸이라 실망하셨겠어요?
    그렇게 좋은 환경에게 자라게 해주신 친정부모님들에 대한 신뢰도가 부족하시네요.
    부모님들 입장에서 이해해보세요..

  • 5. 밝은태양
    '11.9.10 10:15 PM (124.46.xxx.233)

    그런다고 친정을 안가신다고요.
    친정어머니는 아마 몸은 가볍고 날아갈듯 기쁠껍니다..
    머리속은 복잡하고요..혹여 님이 무리해서 어찌되지는 아닐지 노심초사하시고 계실것 같으신데..
    다~~~
    부모마음은 그럴찔데 님도 부모되면 친정엄마처럼 됩니다..
    축카 드려용..

  • 6. 새단추
    '11.9.10 10:16 PM (175.113.xxx.254)

    잠깐만요...

    생각을 좀 전환시켜보세요...
    지금 친정어머니는요..
    딸이어서 서운한것 보다는
    알게모륵 받아온 어떤 서운함이
    혹시 내딸에게도 가지 않을까 싶어서..
    우려심에 그럴 수 있어요..

    아들이던 딸이던 똑같은 노력들여 키우는게 요즘 사람들이지만
    예전엔 그렇지 않았던게 사실이잖아요.

    어떤 배신감도 느낄수 있겠지만
    아 우리엄마도
    나는 몰랐는데 그런 어려움이 있었구나..
    아무것도 아닌데 그랬었구나라고..
    그냥 생각을 좀 바꿔보시는건 어때요..


    딸이던 아들이던
    다 귀해요
    성별의 구별은 아무 의미 없어요 정말로..
    다만
    어머님 세대는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어떤 부분이 있거든요..
    원글님 속상하라고 하신 말이기 보다는
    원글님이 어떤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싶어서
    손녀보다는 딸이더 먼저라서..
    그런것 같아요..

    이제 원글님도 엄마가 될텐데...
    그냥 편하게 받아들이세요^^


    참..
    공주님 가지신거
    정말 축하드려요^^

  • 7. funfunday
    '11.9.10 10:16 PM (118.217.xxx.245)

    친정부모님께서는 딸이 혹시나 태어날 아기 성별 때문에
    시댁에서 맘 상할 소리 들을까 봐 걱정하시는 겁니다.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는부모의 마음을 아직 헤아리지 못하시나봐요.
    귀하게 키운 딸이라 더 염려하시는 거구요.
    잘 키워준 친정부모님께 정말 감사하세요.

  • 8. 원글이에요
    '11.9.10 10:18 PM (222.106.xxx.110)

    데치면 특유의 아삭한 질감이 사라져요
    보통 샐러드로 많이먹구요
    액젓과 고춧가루 넣고 생채하셔도 됩니다

  • ..
    '11.9.10 10:20 PM (222.121.xxx.183)

    시집 어른들이 고루한 지방분들이시라면서요...
    그래서 그러신 거예요..

  • 에고...
    '11.9.10 10:21 PM (122.32.xxx.10)

    안타까운 마음에 자꾸 댓글을 달게 되는데요, 친정 부모님이 시부모님을 속속들이 다 아세요?
    수십년간을 다른 곳에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사시던 분인데, 사돈 마음이 어떤지 아실 수 있겠어요?
    친정 부모님께서 섭섭하신 게 아니고, 시어른들이 섭섭해 하실까봐... 그래서 내 자식 마음 아플 일 생길까봐
    걱정하시는 거에요. 원글님이 아들 보다 못한 딸로 살아와서 그러신 게 절대로 아니구요..
    지금 친정 부모님께서는 태중의 아이가 딸인 것을 걱정하시는 게 아니구요, 혹시나 지금 상황이
    내 딸을 마음 아프게 하지 않을까 하는 걸 걱정하시는 거에요. 그게 딸 결혼시킨 부모 마음이랍니다..

  • 새단추
    '11.9.10 10:25 PM (175.113.xxx.254)

    ^^
    그러니까 이제부터 원글님이 하실일은 그 우려에 대해 넘어서는거랍니다.
    원글님보다 조금더 윗세대인 저도 딸아들 구별 안해요..

    그런데 저의 윗세대는 구별을 하더라구요
    그걸 뛰어 넘으셔야
    달인!!!!이 되는거랍니다. ㅎㅎㅎ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쓰지마세요.
    엄마도 이해하고
    그러면서도 엄마보다 한발 더 앞선 멋진 엄마가 되셔야지요

  • 부모마음
    '11.9.11 12:22 AM (222.238.xxx.247)

    당신들 딸만두었는데 시댁에서 친정에 딸밖에 없으니 며느리도 딸만 낳는다 생각하실까봐 지레짐작하고그러시는거같아요.

    아직도 아들아들 하시는 어르신들 많으시잖아요.

  • 9. 원글이에요2
    '11.9.10 10:22 PM (222.106.xxx.110)

    그러구 보니까 얼마전에 먼저 아기를 낳은 제 동생(아들을 낳았어요)이 조카(저의) 백일잔치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 "역시 뭐니뭐니 해도 아들이 최고야~" 하셨던 아버지 말이 생각나네요...
    그 순간도 정말 충격적이고 의아했는데...
    결국 진실은 그런거 였나..... 싶기만 하네요.

  • 그러게요
    '11.9.10 10:34 PM (112.155.xxx.100)

    하지만 내 마음에 난 딸이라도 좋아
    어른들이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나는 사랑받고 자랐고 ( 생각은 그렇게 하셨더라도
    나 자랄동안엔 피해 없었으니까 고맙게 생각하시고.. ) 그럴수도 있겠지 하고 넘기시고 ..
    서운한 마음이 없어야 내 딸에게 나도 조금의 서운한 마음 찌꺼기를 안 넘겨주게 됩니다.

    따님 임신 축하드려요 .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 기간 보내길 .. 생전 안면식도 없는 우리도 이렇게 바라는데
    친정엄마는 어떠실까요? 좋은 마음만 잘 받아서 고마워하시고 행복을 선택하세요

  • 10. 옛날
    '11.9.10 10:31 PM (58.148.xxx.170)

    우리 어머니 세대에는 딸 보다 아들을 선호했었고
    원글님의 친정어머니께서는 딸만 둘을 둬서
    남편(님의 친정아버지) 또는 시댁어른으로 부터
    서운한 말을 들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원글님도 같은 일을 겪을까 염려가 되어서 그러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원글님이 친정어머니께 서운해야 할 상황은 아닌듯 합니다.

  • 원글이에요3
    '11.9.10 10:41 PM (222.106.xxx.110)

    네.. 맞아요
    사실 정말로 서운한건 엄마는 아니고, 아버지랍니다......
    (엄마는 그래도 축하한다고 해주셨거든요)
    그런 장인 드린다고 선물로 들어온 귀한 약재, 자기 아버지한테는 몰래 숨기는 사위인 남편이 바보 같아서 그냥 그 선물 가져가지 말자고 했어요.....

  • 11. 아이쿠...
    '11.9.10 10:37 PM (59.15.xxx.85)

    님~ 저는 시댁, 친정 어른들 다 딸/아들 상관없다고 하는데-
    대놓고 아들 아니면 안된다는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등짝을 발로 차주고 다시 태교하고 있습니다만...^^::::::::
    아들이어야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같이 야구하고 싶다나요? ^^::::::::::::

    그리고 아무래도 부모님 세대와 우리세대는 다르니까요.
    그래도 너무 서운해 마세요. 나중에 손녀도 너무너무 이뻐하실꺼랍니다.

    제 친구는 시아버님이 아들아니라고 대놓고 서운해하셨는데
    지금 친구네 딸이 두돌이 지났는데 세상에서 자기 할아버지가 제일 좋다고 한다네요.
    그만큼 할아버지가 손녀를 끔찍하게 이뻐하시는거죠~
    막상 나중에 보시면 너무 이뻐하실꺼예요. 그러니 너무 서운해마세요...

    원글님도 부모님이 너무 귀하고 이쁘게 키워주셨으니 태어날 손녀에게는 아마 더 큰 내리사랑 주실꺼예요.
    그러니 그 말 한마디에 너무 서운해 마세요~~~

  • 12. 플럼스카페
    '11.9.10 10:37 PM (122.32.xxx.11)

    위에 댓글 달아주신분들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원글님이 부모님 마음을 몰라주시는 거 같아 제가 다 안타까워요.
    아마 자식 낳아 기르다 보시면 부모마음 아실 거에요.
    뱃속에 품었다고 부모가 되는게 아니라 낳아 길러봐야 부모가 되더이다...

  • 13.
    '11.9.10 10:39 PM (112.169.xxx.27)

    의대교수 부부인 우리 친정엄마아빠도 그러셨어요
    저희도 친정에 딸만 셋이거든요
    엄마는 딸들이 엄마 닮아서 딸만 낳는다는 소리 듣는게 싫었다고 하긴 하더라만..
    시댁이 친정 눈치 보는 결혼이어서 그럴것도 없었는데도 자격지심에 그럴수도 있더라구요
    이해는 하는데 공감은 절대 안해요,
    심지어 엄마는 성별검사 하겠냐고 물은 적도 있어요
    언니와 제가 다 딸 먼저 낳고 아들 낳았거든요 ...에효 ㅠ

  • 14. dd
    '11.9.10 10:52 PM (121.130.xxx.78)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이해해드리고요
    나중에 원글님만 안그러심 됩니다.
    우리나라가 멀었다는 게 사실은 개개인이 아직도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거니까요.
    근데 그런 사람들 확실히 많이 줄었잖아요.

    우리엄마 70넘으셨지만 아직도 내눈엔 50대후반으로 보이시는 분.
    그당시 교육 많이 받은 분은 아니지만 아직도 영어공부 하시고 책 읽으시고...
    엄마는 딸이 셋이라 참 좋다고 하시고 아들 하나 있지만
    저희는 일절 차별 같은 거 안받고 컸어요.
    그래서 저도 딸이 더 좋았고 첫딸 낳았습니다.
    저희 엄마는 축하한다고 하셨구요.
    근데 둘째 아들 낳으니 은근 좋아하시더라구요.
    둘째도 딸 낳았어도 우리엄마 서운타 하실 분은 아니었지만...
    전 둘째도 딸 낳고 싶은 마음 있었지만 만약 그랬다면
    세째 낳으라 시모에게 볶였을테니 숙제 끝난 홀가분함은 있었습니다.
    남아선호 사상 뿌리 깊은 시어머니는 첫딸 낳으니
    대놓고 아들 아니라 서운한 티 내시구요 ㅋㅋ

    시어머니 사고방식이 그래선가 시누이는 정말 대놓고 아들 아들 하더라구요.
    첫애 아들 낳은 걸 무슨 훈장인듯 자랑스러워하는데 그거 옆에서 보니 얼마나 우스운지..
    자긴 둘째도 아들 낳을 거라고 큰소리 빵빵치고.. 저로선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요즘도 저런 사람이 있구나 신기하다...
    둘째는 딸 낳았는데 자기가 딸 낳았다는 게 이해가 안간다나?
    시누이 보니 엄마의 사고 방식이란 게 저렇게 대물림 되는구나 싶더라구요.

    뭐 누가 뭐라거나 말거나 나만 좋음 됩니다.
    원글님이 자랑스런 딸이었듯이 원글님 딸도 그렇게 예쁘게 키우세요.
    키울수록 첫딸이라 더 좋은 점 새록새록 느끼실 겁니다.
    기분 풀고 태교에 전념하세요.

  • 15. 여여
    '11.9.10 10:58 PM (211.220.xxx.41) - 삭제된댓글

    뱃속의 아기 낳아 길러보시면 부모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신 뜻을 이해할 겁니다...

  • 16. 친정아버지 입장
    '11.9.10 11:44 PM (211.207.xxx.10)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아들선호라기보다 이런 관점에서요.

    아들만 있다고 하면 그 엄마 불쌍하다는 시선으로 보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도 있잖아요,
    그게 조금은 이유가 있는게
    동성자식과만 나눌 수 있는 교감이 있잖아요.

    아들만 있는 엄마는 같이 수다떨며 찜질방가고 쇼핑가고 이런 거 잘 못하듯이
    딸만 있는 아빠는 야구나 술자리 이런 거 못하잖아요.
    그런 관점으로 보심 될 거예요.
    아들못지 않게 성취한.........딸이라도요.
    각자 조금씩 메우지 못하는 영역은 있는 거죠.

    그리고 세련되신 친정부모님이라도 가끔 고루한 말씀하시는 건
    상대의 눈(시댁) 으로 내 자식 상황을 보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자식 화만 돋구는 과도한 배려이긴 한데 말이지요.

    그러니 한 귀로 흘리세요.
    내 마음 100% 다 이해 받으려는 마음,
    혹은 다른 사람의 잘못된 작은 태도
    그냥 못 넘기는 건............ 지나친 권력욕이래요.
    그분들이 그리 생각하셔도 원글님은 그냥 원글님대로 충분히 행복한 상황이신데요 뭘.
    사소한 몰이해로..........지금의 넘치는 님 행복을 훼손받지 마세요.

    저희는 엄마가 셋째를 가지려고 할 때 아버지가 만류하셨대요.
    직장에서 승승장구하실 때라 경제적은 부담없으셨는데도 불구하고
    '지금의 두 딸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기존의 두 딸들에 대한 그런 닫힌 의리........를 보여주신거죠.
    엄마가 우겨서 낳은 셋째도 딸이었는데
    막내랑은 축구장도 가시고 야구장 등산 다 다니셨어요.

  • 17. 홍한이
    '11.9.10 11:44 PM (210.205.xxx.25)

    그 세대는 고칠수 없는 지병입니다. 말뿐아니라 이제 행동도 그리 하실겁니다.
    우리세대가 이해하고 공감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친정 그만두시면 앞으로 계속 못가시게 됩니다.
    일반적인 어른세대 사회인식이 그렇다는 거지요.
    물론 가정상황마다 다릅니다.

    울 시아버지는 며느리인 저는 아들둘낳고
    시누이는 딸하나 낳으니
    저리가라고 보지도 않으시더군요. 의아했어요.
    그러다가 동생 아들 낳으니 보시더라는...

    노인들은 저렇구나 우리가 이해하는 수밖에..고칠수 없습니다.

  • 18. ...
    '11.9.10 11:57 PM (125.177.xxx.244)

    부모님 입장에서는 따님이 걱정되서 그러신거죠.
    부모님께서 딸이라도 차별없이 키우셨다면서요,
    그러면 보무님 속뜻도 헤아려 주세요.
    아마 딸만 낳으셔서 알게모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가 있으실거에요.
    그 나이대 부모님들은 충분이 그런 상황 있으실 수 있어요.
    혹시 그 상처 따님에게도 가지 않을까.
    그래서 사돈댁에서 뭐라할까 걱정되서 그러신거죠.

    어머님 속뜻 이해하시고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 19. ..
    '11.9.11 12:14 AM (118.41.xxx.113)

    솔직하게 아버지께서 아들이 없어서 겉으로는 표현안했지만 살면서 조금은 허전하거나 섭섭한면도 있었기때문에 사위나 사돈댁에서도 그렇지 않을까 걱정이 되서 그러시는것 같네요
    원글님이 아들못지않은 딸이라고 하셨으니 앞으로 효도 많이 하셔서 아들없는 설움 부모님이 격지 않도록 더 잘해 드리세요.아들이라고 더 효도하는것도 아닌데 왜 심리적으로 더 그럴 수도 있어요..자식 결혼시킬때도 아들과 딸..아무래도 다르고 .저도 결혼해도니 왜 아들 선호하는지 조금은 알것 같더라구요.명절이나 집안대소사 겹치면 아무래도 시댁위주로 가게되고..안그러려고 해도 친정은 이해해주지만 시댁은두고두고 말이 나오니까..--;;;손주 낳아도 성씨도 사위 성 따르는거고..등등..--;;;

  • 20. 그지패밀리
    '11.9.11 1:39 AM (211.108.xxx.74)

    댓글 안보고 글답니다.
    글 보고 딱 든생각이 친정부모님이 원글님이 걱정이 되시나 보다 싶더군요.
    그마음이 아직 헤아려지지 않을겁니다.
    그마음이 헤아려질 나이는 님이 아이를 한참 키워야해요.
    그럼 저절로 알게 될겁니다.

    아직 몰라서 그런거니 이해는 하는데요 우리나라 아직 멀었니 어쩌니 이런 결론은 아닙니다..ㅋ
    뭐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남자쪽 집안어르신들의 사고를 좀 바꿔야하죠. 그런데 시댁에는 별말안하니깐 문제없는거네요.
    여튼 부모마음 잘 헤아리세요.

  • 21. 그래서 부모가 되어봐야
    '11.9.11 5:12 AM (201.197.xxx.31)

    전 아들만 둘이어서 친정, 시댁, 남편 칭찬 많이 받았습니다만,
    아이들 훌쩍훌쩍 커가면서 남자끼리 뭉치고 그러면 남편이 저한테 미안해해요.
    친정, 시댁에서도 딸 없어서 어떡하냐 걱정하고 그런답니다.

    반대로 딸만 있는 집은 딸내미가 잔정 많고, 애교 많고, 야무지다고 칭찬 많이 받지만,
    여자끼리 뭉쳐서 쇼핑하고 네일샵 다니고 그러면서 아빠 불쌍해하고 그러더군요.

    세상은 양면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짜피 아들 둘, 딸 둘 이상 낳아 아들딸 형평성 있게 아이들 외롭지 않게 키울 수 있으면 모를까,
    한둘 낳아서 키운다면 무슨 소리든 안들을 순 없답니다.
    아들만 있건, 딸만 있건 한편으로 치우쳐져 있을 수 밖에 없는건 사실이예요.
    그렇다고 나쁜건 아니쟎아요.

    부모님은 아무래도 아들선호사상 세대셨기에 아무래도 원글님 걱정이 우선이실꺼에요.
    원글님은 사랑 많이 받으시며 잘 크셨지만, 부모님은 가족, 친구들 등등을 통해
    젊은 나이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을꺼예요.
    원글님이 예쁘게 똑똑하게 잘 크셨기에 그 스트레스 다 원없이 날려버리셨을테구요.

    아이들 키우다보면 아들이건, 딸이건 다 똑같아요.
    딸이 예쁘게 잘 자라주면 아들 백명 안부럽지요.
    전 길에서 귀여운 여자아이들 보면 엄마, 할머니까지 다 부럽습니다.
    아들 밖에 없어서 어떡하냐는 소리는 백만번도 더 들어서 아주 지긋지긋하구요.
    심지어 외국항공 노랑머리 승무원까지도 너 아들밖에 없어서 안됐다.... 하더군요. 헉! @@
    딸 엄마들은 의외로 아들 없어서 어떡하냐 소리 별로 안듣는답니다.
    이것도 무지 부러워요.
    미래에 우리 며느리가 아들 낳으면 우리 아들 외롭지 않으니 기쁠 것 같구,
    딸 낳으면 우리 며느리 외롭지 않아 기쁘고, 제가 못 누려본 예쁜 여자아가 커가는 모습 보는 재미에
    저는 뽀나스로 더욱 기쁠 것 같습니다.

    부모님 노파심에 하신 말씀 너무 새겨듣지 마시구요,
    공주님 순산하셔서 예쁘게 잘 키우시길 빕니다.
    원글님께는 정말 딸이 복 천지입니다!!
    남편분도 좋아하신다니 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겁니다.

  • 22. 참~
    '11.9.11 8:08 AM (61.109.xxx.34)

    철없는 딸이네요.
    부모님의 깊은 속마음도 모르고..

  • 맞아요..
    '11.9.12 12:12 AM (203.130.xxx.34)

    완전 쌩속이네요.
    세상물정 아무 것도 모르고 속 제대로 썩어보지 못한 완전 쌩속.

    남편한테도 딸이라 좋아한다고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내가 성편견 없는 좋은 남편 만났구나 기쁘게 생각하세요.

    부모님의 반응도 옛날부터 내려온 가부장적 가치관 등을 고려하면 속이 상해도 이해할 수는 있는 문제 아닌가요?

  • 23. ..
    '11.9.11 12:07 PM (121.138.xxx.176)

    저도 원글님이 살짝 철이 없어보인다는^^..
    저희 엄마도 딸을 일곱 낳으셨어요.
    그런데 딸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때마다 아들을 낳으면 넘 좋아하셨어요.
    내 딸은 고생을 안하겠구나...딸낳으면 사돈 반응 걱정하시구요.
    당신 딸들이 나처럼 맘고생할까봐 더그러셨어요.
    아버지는 엄마보다 더했어요. 그래서 전 그 마음을 알아요..그리곤 짠해지구요.
    울 엄마아빠 아들 딸 전혀 차별안하고 키우셨어요.
    다 대학 나오고 돈은 많지 않았지만 키우면서 그런거 전혀 없었지요.
    그런데 결혼해서 자식을 낳을때마다 걱정하시고 아버지는 아들 낳으면 더 많이
    좋아하셨어요.
    딸 둘 낳은 딸에게는 늘 걱정이셨지요. 딸 노후가 걱정이 되시나봐요..
    우리 딸들은 그 맘을 잘 아니 아무도 서운해 하지 않아요.
    글을 읽어보니 부모님이 울 엄마아빠처럼 그러시네요.
    얼마나 원글님을 사랑하시는데 그맘을 몰라주세요...

  • 24. 푸른연
    '11.9.11 1:17 PM (59.23.xxx.225)

    원글님 속상하신 거 이해는 하는데요-원글님도 부모 맘을 헤아리지 못하시는 듯...많은 댓글들에서 나오지만
    친정 어른들은 시부모님들(지방이고 고루하시다면서요)이 딸 가졌다고 서운해한 나머지 며느리인 원글님 에게 영향이 갈까 봐 염려하시는 거에요. 아무래도 울나라 어른들은 아직 시댁 중심이잖아요...따님인 원글님을 염려하시는 건데....그 맘을 몰라 주시네요....맘놓고 축하하고 좋아해 주심 더 좋겠지만, 울 나라 시댁문화가 어디 그런가요....

  • 25. 푸른연
    '11.9.11 1:23 PM (59.23.xxx.225)

    그리고 원글님 친정부모님 맘을 헤아려 드려 보세요...좀 자기중심적이신 듯도 해요..죄송~ 원글님이 남자 못잖은 딸로 잘 자라셔서 보람있게 해 드린 건 맞지만, 원글님 친정 아버지나 어머니 시절엔 딸 둘 낳았을 땐 어머니는 시어머니(그러니까 원글님 할머님이죠)로부터 어떤 눈치를 받으셨을까요.....그 기억을 딸도 겪는거 아닌가 싶어 부모님은 노심초사하시는 건데....그리고 아버지는 남녀차별이 아니라 같은 동성인 아들이 있었음 하는 맘은 어쩔 수 없어요...아들만 가진 엄마가 나도 딸 있었음 하는 거랑 같애요

  • 26. 딸둘가진 외국에서
    '11.9.11 2:59 PM (96.250.xxx.247)

    저도 딸 둘가진 외국에서 사는, 웃기지만 나름 고등교육 받았습니다만

    시댁 잘못 걸리면 아들 못 낳는다고 구박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너무 잘아셔서 딸 너무 사랑해서

    혹 구박을 조금이라도 받을까보아서 그러는 겁니다.

    자식 앞에선 외국이고 돈이고 고등교육 따위 다 필요없는 얘기입니다.

    어떻게 키운 우리딸인데 혹여 맘 아픈 일 생길까보아서
    걱정하는 것 뿐입니다.

    저도 우리 딸들이 지들 닮은 딸 낳으면 얼마나 이쁠까 ?! 생각만 해도 벌써 가슴이 뜁니다.

  • 27. 이해
    '11.9.11 6:30 PM (61.79.xxx.52)

    부모님은 님이 전혀 모르겠금 천진난만하게 잘 키우셨지만..
    부모님은 아마도 마음에 상처가 있을겁니다.
    저도 그렇게 컸습니다.
    딸 많은 집에 자존심 강한 부모들은 딸들 더 강하게 멋지게 키우려 노력하죠.
    그래서 애들도 구김살 없이 잘 크구요.
    하지만 현실은 남들이 비웃기도 하고 말들도 많고 그런 한국 현실이었죠.
    그런 관점에서 아마도 부모님의 표현이 그렇게 나왔을겁니다. 이제 님이 그 마음을 이해하실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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