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1시간 30분 동안 면접 보고 왔어요 크악!!!!!!!!!!

힘들어 조회수 : 4,410
작성일 : 2011-09-10 19:50:17

1시간 정도 면접 본적은 있지만..1시간 30분...그것도 면접 같지도 않은 이상한 면접을 보고 왔어요

회사 그만두고 요즘 새로 알아 보는데..

추석이 껴 있어서 어제 아침에 시골집..내 아지트 원룸에서 4시간 거리 고향집에 갔어요

오랫만에 엄마도 보고 아빠도 보고 수다 떨면서 진짜 고향집 온지 딱 30분 정도 됬을때

갑자기 면접 보러 오라는 전화가...

오늘 당장 볼수 있냐고..하길래..지금 고향집 방금 와서 못가겠다..하고 그냥 면접 포기 하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그럼 연휴 다 끝나고 그때 몇시에 와라..이러더라고요

알았다..하고 끊었는데..10분도 안되서 다른 여자분이 자기 회사 갑자기 그만두게 되서 인수인계 빨리 해줘야 된다고 내일 와야 된다고...헐...안가려다가..가만히 그 회사를 생각해 보니..이력서 넣은 곳중 가장 높은 곳이였단게 기억나서

알았다고~했어요

 

엄마는 이번 껀 그냥 포기하고 고향 온김에 한달정도 놀다가 그러고 올라가라고 잡으셨지만..

연봉이;생각나서 또다시 아침 첫차 타고 4시간 아지트원룸에 가서 정장으로 갈아 입고..두시간이면 갈줄 알았건만

보니까 또 3시간 거리...

그것도 버스 3번 갈아타고..

으아..

힘들게 갔는데..

한 30분은..기본적인 면접을 봤어요

홈페이지보다 회사 분위기나 규모 이런게 더 좋더라고요

면접은 아저씨 이사 아줌마 이사 두분이서 셋이 봤어요

 

그런데..

30분은 좋았는데..그 아줌마 이사 나가고 나서부터..아저씨 이사..

심심하셨나 봐요..-_-

그때부터 정말...내 성씨..얘기 근원이 어디냐 부터..내가 나온 학교 얘기...교수 얘기..

이런건 그렇다 쳐요..

나라 걱정 얘기..ㅜㅜ 자식자랑....자기 자랑....자기네 회사 자랑...

맞장구 쳐주기도 지겹고..정말 한말 또 하고 또하고..

회사자랑이나 학교 얘기는 그렇다 쳐도..도대체 자기 자식자랑..자신의 사적인 얘기를 왜 하는 건지..

그래도 연봉이 쎄다!!

라는 생각에 억지 웃음 지어 가면서 대략 1시간 20분을 정말 ...지겹게 들었어요

 

그런데..마지막

교회 다니냐고..

안다닌다고 했더니..종교 있냐고..성당 다닌다고...

그때부터 안색 안좋아지고..

자기네 회사는 아주 독실한 교회 다니는 신자 아니면 안 받는다고;;;;;;;;

헐..........정말???

그리고 일주일에 두번씩 예배를 봐야 된다고

일요일 당연히 회사 옆에 있는 저기 저 교회에 와야 된다고

그리고...

11조 내야 된다고 !!!!!

 

뜨어!!!

내 표정도 안좋아 지고 아저씨 면접관도 표정 안좋아 지고..

시계를 보니 1시간 30분 지나 있고..

늦었다고 가보라고..

 

처음 30분 면접 봤을때는 합격한것처럼 말하더니..이게 무엇인가..ㅜㅜ

시골집에 가려고 했건만 그 아저씨가 너무 늦게까지 잡아서

다시 원룸으로 돌아왔어요

아..정말 괜히 왔어!!

엄마말 들을껄

 

한 30분만 면접 보고 끝냈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았을텐데..

듣기 싫은 별 이상한 얘기 주절주절 다 하고..

나 뭐할라고 시골집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 온건지..ㅜㅜ

그냥 추석 전에 액땜했다고 생각할래요..

아..오늘 작은오빠네 큰오빠네 다 온다고 했는데..

아..짜증나

IP : 112.186.xxx.6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액땜 잘 했어요.....
    '11.9.10 8:52 PM (222.235.xxx.5)

    진짜 별 희한한 사람들, 회사 다 있네요...
    그런 회사는 오라고 해도 안 가겠습니다....
    꿀꿀한 기분 털어버리고 꼭! 좋은 회사 취직하시기 바래요....

  • 2. ...
    '11.9.10 9:09 PM (112.151.xxx.37)

    그런 사람들이 수많은 기독교인 얼굴에 x칠하는거에요.
    살아가면서 그런 일 겪다보면 기독교인이라면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경계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정말 몰지각한 회사네요.

  • 3. 으...
    '11.9.10 9:54 PM (180.67.xxx.23)

    읽는 내가 다 열받네요..뭥미..
    이번 추석은 그렇다 쳐도 더 좋은 직장 잡으실꺼예요..화이팅.

  • 4. 일단
    '11.9.10 10:31 PM (211.51.xxx.40)

    이번 일은 액땜하셨다 치시고...

    1. 면접비(교통비)는 받으셨는지 확인해 봅니다.

    2. 정신적 여력이 있으시면 노동부에 고발합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건 고발 이유가 된다고 들었는데요...

  • 5.
    '11.9.10 10:39 PM (118.91.xxx.86)

    진짜 열받으셨겠어요....명절앞두고 사람 놀리는것도 아니고..
    토닥토닥...더 좋은 회사 취직하실거에요.(근데 왠지 출근하라고 연락올것같은 느낌...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39 미친것 같은 여자한테 전화 받았어요. 7 별 ㅁㅊ 2011/09/29 3,017
13938 국산 견과류 땅콩이나 호두 같은건 어디서 사시나요? 3 초3 2011/09/29 2,677
13937 세금우대/비과세 쉽게알려주실분..ㅠㅠ비자금천만원을 어찌할까요 1 tprmad.. 2011/09/29 1,622
13936 조미료의 힘 백* 2011/09/29 1,592
13935 나경원 “알몸 목욕, 더 언급하고 싶지 않다” 24 세우실 2011/09/29 3,880
13934 아들 바라는 남편에게 뭐라고 해야 하나요..? 4 씁쓸하다.... 2011/09/29 2,557
13933 다이어트 한 달만에 몇키로까지 빼보셨어요? 6 ... 2011/09/29 3,004
13932 자기만큼 장애아 인권 생각한 엄마 없을꺼라면서 7 그래? 2011/09/29 1,686
13931 남편이 저보고 살림을 못한다네요 7 푸루루 2011/09/29 2,238
13930 (조언 좀) 혼자 된지 15년 되신 친정엄마가 계신대요... 15 딸... 2011/09/29 3,944
13929 생식 해보신분... 4 저질체력 2011/09/29 2,462
13928 주병진, 결국 '두시의 데이트' 포기 5 블루 2011/09/29 2,381
13927 윗집 고치는거.. 보고 싶어요~^^ 11 아~ 궁금해.. 2011/09/29 3,024
13926 노 대통령 꿈을 꿨어요. 3 2011/09/29 1,443
13925 나꼼수 콘서트 예매 몇시부터 하는건가요? 6 ??? 2011/09/29 1,808
13924 댓글 삭제의 폐해ㅋㅋ 9 ... 2011/09/29 1,858
13923 선생님의 종교 사랑~~ 8 초록가득 2011/09/29 1,765
13922 북엇국 달지 않고 시원하게 끓이려면 어떡해야하나요 12 버내너 2011/09/29 2,416
13921 집에 들이는돈이 너무 아까워요...^^;; 41 매뉴얼 2011/09/29 12,695
13920 시네라리아님 양념장에서 고추장을 일부 고춧가루로 바꾸려면 양을 .. 2 ... 2011/09/29 1,249
13919 전기밥솥 추천부탁드려요 4 .. 2011/09/29 1,717
13918 '도가니 쓰나미'에…한나라, 성폭력 친고죄 폐지 검토 3 세우실 2011/09/29 1,489
13917 살잡이란 다이어트스쿨 경험하신분 계신가요? 3 인간하마 2011/09/29 3,562
13916 곽교육감을 걱정하고 지지하는 분들은 '곽함사'로 8 곽노현을 석.. 2011/09/29 1,233
13915 [도가니]에 빠진 한나라당…5년 전에 무슨 일이? 4 샬랄라 2011/09/29 1,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