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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경상도에서는 '노인네'가 덜 비하적인(?) 표현인까요?

어쩔 조회수 : 2,166
작성일 : 2011-09-08 09:46:45

시어머니께서 꼭 저희 친정 부모님을 "노인네"라고 지칭합니다.

시부모님은 두 분 모두 무척 젊으시고,

친정 부모님은 두 분 모두.. 연세가 많으십니다.

(친정 아버지와는 거의 20살 차이. 친정 어머니와도 거의 13년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저희 친정 부모님 안부를 물으실 때, 꼭 "노인네들 건강하시지?"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하세요.

"노인네들 왜 그러신대~"

"노인네들 오래 사셔야 할 텐데... "

..이런 분위기로요.

처음 그 질문을 받았을 때는, 제가 잘못 들었나 해서

"저희 친정 부모님 말씀하시는 건가요?"라고 되물었었고,

너무나 당연하게 "응."이라고 하셔서.. "아.. 네...."하고만 대꾸했었는데요,

그 뒤로도 번번이 그러십니다.

지난 번에는 일부러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희 부모님이요?"라고 반문을 했었는데

(호칭을 제대로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제가 기분 나빠한다는 걸 모르시는 것 같아요.

종종 본인의 친정 어머니(즉, 남편의 외할머니)를 지칭할 때도

"으이구~ 노인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기는 하는데...

솔직히 전 기분 좋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 아이들 듣기에도 별로인 것 같아서..

이번에도 "노인네"라고 지칭을 하면 정확히 말씀드릴까 하는데,

혹시 경상도 쪽에서는 "노인네"라는 단어가 그냥 "어르신"을 지칭하는 평범한 의미로 사용되나 궁금해서요.

경상도 분을 비하해서 올리는 질문이 아닙니다.

다만 제 어감으로는 비하하는 표현인데, 그분들께는 비하하는 표현이 아닐 경우..

제가 괜한 소리를 해서 도리어 맘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궁금해서 올리는 질문입니다.

남편에게 한 번 물어봤었는데, 본인도 자신의 외할머니를 "노인네"라고 하기 때문에..

제가 왜 기분 나빠하는지를 모르더군요.

남편에게는 '노인네'는 비하어고, '어르신'으로 순화(?)시켜 표현하기로 되어 있지 않느냐고 어필(?)하기는 했는데..

그냥 "할마시".. 이 정도로만 순화(?)되더군요;;;;;

(제 어감으로는 '할마시'도 좀 비하하는 느낌이 드는데..

본인들은 '친근감'의 표시로 사용하니까 이건 지적을 못하겠어요 ^ ^;)

딱히 비하해서 하는 표현이 아닌 건지.... 정말로 궁금해요 ^ ^;;

IP : 218.50.xxx.16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9.8 9:49 AM (115.139.xxx.37)

    친정시댁 다 그 쪽인데
    님이 느끼시는게 맞아요.
    울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 입에서 노인네라는 말 나오는거 한번도 못 들어봤어요.
    그렇다고 남들보다 많이 더 교양있고 그런 특별한 집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사는 집이에요. 양가모두.

  • 2. 저희도
    '11.9.8 9:53 AM (221.139.xxx.8)

    시어머니가 그러시는건 아니고 제 주변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몇 있어요.
    나쁜뜻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는게 아니라는게 친정어른도 그렇게 지칭하셔요.
    대놓고도 그리 말씀하시더라구요.
    요며칠 컬쳐쇼크 이런글들 올라오던데 그런것으로 이해하시면 될것같네요

  • 3. 앱등이볶음
    '11.9.8 9:57 AM (61.43.xxx.90)

    노인네라 편하게 부르시는 분들 계시고 비하하는 의미도 아니긴하지만 자신의 몰교양을 드러내는 발언이기도 하죠. 그냥 무식해서 그런거라 생각하시던지 아니면 듣는 입장에서 불편하니 정식호칭 써달라고 하세요.

  • 4.
    '11.9.8 9:58 AM (119.67.xxx.11)

    친정이 그쪽인데, 울엄마랑 이모들이 할머니를 지칭하면서 "노인네"로 하는 거 많이 들었어요.
    뭐랄까 버릇없다기보다는 친근한 표현으로 들렸는데..
    사돈어른에게 할 소린 아닌것 같아요.

  • 5.
    '11.9.8 10:02 AM (123.212.xxx.185)

    시댁 친정 다 경상돈데 그런 표현 아무도 안쓰세요. 동네가 어딘지... 혹시 시골인가요?

  • 원글
    '11.9.8 10:03 AM (218.50.xxx.166)

    아뇨.. 부산이세요^ ^;;;

  • 6. 원글
    '11.9.8 10:02 AM (218.50.xxx.166)

    원글입니다.
    불쾌해 하는 제가 예민한건가.. 싶다가도,
    제 어감에는 영 아닌 것 같아서 말씀 드릴까... 고민돼서 올린 거였습니다.

    (그나저나 제목 수정이 안 되네요. '일까요'와 '인가요'에서 고민하다가 '인까요'가 되어버린..;;)

    그냥 넌지시 말씀드려야겠네요^ ^;;;

  • 7. ..
    '11.9.8 10:10 AM (112.185.xxx.182)

    사돈어르신들 이라고 합니다.
    친정 경주, 시댁 부산입니다.

    외가가 경주이씨 씨족 마을이고 친정이 경주 최씨 씨족 마을입니다. (전 최씨 아닙니다만..)
    그러나 사돈을 노인네라고 절대 말하지 않습니다.

    사돈어른들, 바깥사돈 안사돈 , 그리고 형제자매는 사정님들 이라고 합니다.

    노인네, 노친네는 비하 말은 아니지만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 격의없이 쓰는 말입니다.
    예의를 갖춰야 하는 사이에서는 쓰는 말이 아니에요.

    노인네, 노친네 주로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가까운 형제나 가족사이에서 편하게 지칭할때 쓰는 말이죠. 시어머니께서 예의를 좀 덜 차리시는게 맞습니다.

    다만 비하 하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 8. 차차
    '11.9.8 10:11 AM (180.211.xxx.186)

    자기 가족에게나 그러죠 사돈한테 쓸말은 절대 아니에요

  • 9. ..
    '11.9.8 10:17 AM (203.229.xxx.5)

    노인네 딸내미 할마시...
    막 부르는 말 아닌가요?

  • 10. 원글
    '11.9.8 10:19 AM (218.50.xxx.166)

    그렇죠?
    기분 나빠해도 되는 거죠?

    아이들 앞에서는 좀 정확하면서도 예의를 차린 호칭을 썼으면 해서..
    이번에도 그러시면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겠네요.

    답글들 감사합니다! ^ ^

  • 11. 경상도
    '11.9.8 11:12 AM (1.251.xxx.58)

    대구.경북 살아봤고 살고 있는데
    노인네 좋은뜻 아닙니다.
    대부분 그런말 쓰지도 않구요.

    전 오히려 여기 82에서 노인네,노친네 등 나쁜 말 들었어요.

  • 12. 글쎄
    '11.9.8 11:35 AM (119.192.xxx.21)

    저희 시부모님 모두 부산분이세요.
    노인네라 하십니다. 할매, 또는 할마씨라고도 하시죠. 그것도 시어머님만 그러십니다.
    보통은 모르는 사람이나 아주 가까운 사이에 쓰시는 것 같아요.


    아버님은 사돈을 이야기 하실 때는 일부러 약간 뜸을 들이시는데
    혹시 저한테 실수할까 생각하시는 것 같구요..
    어머님은 저희 친정 말고.. 시누의 시댁에는 노인네, 할마씨라고 하십니다.
    사돈으로 산 세월이 10년 이상이며, 이웃 아파트에 사셔서
    일주일에 한번씩 목욕도 같이 다니시는 사이거든요.
    격의 없이 이야기 하시거나, 굳이 예의를 차리지 않을 때 쓰시는 말인것 같아요.


    울 엄마와도 시누의 시댁처럼 친하게 지내고 싶다 하시는데
    전 안가까와지고 지금처럼 예의 차리며 사심 좋겠어요.
    울 엄마한테 할마씨나 노인네라고 부르시는거 싫어요. ㅎㅎ

  • 13. 사투리가 어렵나????
    '11.9.8 12:27 PM (203.228.xxx.245)

    친인척이 한쪽 지역에 국한되어 다른 지역과의 교류가 없다하더라도
    들었을때 어감이 본인을 불편하게 한다면 거의 좋은말은 아니예요.
    그리고, 그 표현이 지역적특성이든 아니든 본인 듣기에 거북하다면 말씀을 드리는게 맞다고 보네요.

  • 14. ..
    '11.9.8 3:59 PM (110.12.xxx.137)

    저 부산 사는데 사돈을 노인네라고 하는건 경우 없는거죠.

    제 시어머니는 '너거 엄마'라고 한다는...역시 경우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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