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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앞두고 예비신랑한테 콩깍지가 확 벗겨집니다.

그만두고싶다. 조회수 : 16,983
작성일 : 2011-08-27 00:44:45

장장 6년을 사겼어요.

그때까지 안벗겨지던 콩깍지가 날 잡은 지금 확 벗겨져요.

아마도 환상이 없어지면서 현실을 마주하는 단계인가 봅니다.

결혼한다고 얘기하면 보통은 "좋으시겠어요. 지금이 가장 좋을때인데.."라고들 하는데..

솔직히 공감이 안가요. 나와는 다른 얘기인거 같아요.

예비남편은 치명적인 결혼취소 이유는 없어요.

다 제 벗겨진 콩깍지 때문이죠.

남들보다 좀 더 일찍 현실적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할건 포기하고 체념할건 빨리 체념해야 된다고 마음을 먹엇어요.

절대로 환상을 벗어나고 싶지 않는 달콤한거였지만, 이제 그만 마무리해야겠어요.

받아들이기 아직도 힘드네요..ㅎㅎㅎ 섣부른 투정이 아니라, 정말로 현실적이 되어가고 있어요.

 

첫번째...아이를 낳지 말자고 합니다.

좋은 아빠가 될 자신이 없대요. 그리고 경제적으로 굉장히 예민하게 생각해요.

어느땐 정말 부자가 될거라고 하더니.자신감있다고....

아이문제에 있어선 경제적으로 너는 자신있냐고 되묻네요.

사실 저 능력없어요. 이 말이 가장 찔리는 부분이기도 하고...

본인에게만 경제적인 의무를 씌우는 건 너무 억울하고 불공평하지 않냐고 하네요.

아이얘기가 나오면 항상 저런 결말을 맺습니다. 그래서 전 뭐라 말도 못하고

그저 받아들입니다.ㅎㅎㅎ

 

두번째...신체적으로 너무 약해요.

만나면 항상 피곤하다고 해요.  나에게 그리 시간을 주지 않으면서

항상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살아요. 운동은 회사끝나고 회사사람들과 하는거 같은데

항상 지쳐있어요. 예전엔 안타깝다고 생각했는데..이젠 솔직히 짜증나요.

지치면 좀 짜증도 잘내요.ㅎㅎㅎ그모습도 좋다고 하던 내가 정말 웃기네요.

만나서 노는 것에 의욕이 별로 없어요. 6년동안 여행간 곳이 인천 을왕리 한 곳 이었다면

말 다했을까요? 여행 잘 안간이유가 돈때문이거나 피곤하기 때문입니다.

동네에서 뭐 사먹거나 동네에서 즐긴만한곳 다닌게 다였네요

절 만나는게 피곤하거나, 원래 몸이 약하거나 둘 중 하나겠죠..

에너지가 없어요. 저도 낮은 편인데...같이 낮으니, 영 피곤하네요.

 

세번째...돈에 대한 인식이 제가 보기엔 꼬였어요.

돈 핑계를 자주대요. 돈이 소중한거 알고, 돈 귀한 줄 아는건 다행인데.

뭐든게 다 돈이예요..자신의 사고를 합리적으로 만드는게 돈이랄까.

어려운 시절도 분명 있었어요.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을 다 돈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그다지 절망적이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그러다가 자기 정말 부자되겠다는 돈에 대한 다짐도 꽤 많이 해요.

그런데 구체적이지 않아요..막연하게 얘기하다가, 또 부정적으로 변해요.

 회사다니느라- 돈 버느라-힘들다. 여행가는 것도 힘들다. 돈 많이 든다.

돈이 없어서, 돈을 벌어야해서, 돈,돈,돈,돈.......

그렇다고 왕짠돌이는 아닙니다. 크게 돈 쓰는건 없지만 사소하게 돈 자주 쓰는 편입니다.

사고의 변덕이 심하고 그 재료가 돈이라는 거죠.

 

네번째...든든함이 없어요.

내가 기대고 싶은 든든함을 찾아볼 수 없네요.

이게 젤 결정적인 이유예요..솔직히 그 든든함이 제일 좋아야 하는데

제가 그런거에 매력을 느낄텐데..든든함이 없으니, 섹스리스로 살아도

될 것같습니다.

위에 세가지 이유로...참으로 직설적이게 말합니다.

남친이 말한 걸 친한 한 친구에게 말하면 놀랍니다. 그 친구의 반응보면서

저도 놀라요..그게 이상한거구나.

그땐 몰랐어요. 근데 결혼 앞두니, 환상이 사라지네요..

그래두 결혼전엔 연극 좀 하시지...하하하...

 

 

다 때려치고 싶습니다.

나도 너무 너무 부족한 사람이라,,, 

그래도 나보다 덜 부족한 사람하고 결혼하는거라 위안받고 싶은데.

사는거 사실 별거 아니잖아요.

빚도 없고, 폭력도 행사하지 않고,여자문제도 없습니다.

너무 오래 사귄 사람이라 내몸에 옷처럼 익숙해요.

다만,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배나오고 이기적이고 심술맞은 아저씨와

그에 못지 않은 그 아저씨의 아내가 되는 겁니다.

그냥 필부필남처럼요. 늘상 봐왔던 아저씨 아줌마처럼...

툭하면 상대방을 원망하고 포기할건 포기하고 체념할건 체념하는 부부들처럼

저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가 될 거라 생각하니, 그저 웃깁니다.

 

멜로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있는거죠. 그쵸?

하나도 즐겁지 않습니다. 결혼하는거.

 

 

IP : 114.30.xxx.136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때려치세요..
    '11.8.27 12:48 AM (222.121.xxx.145)

    특히 아이부분.. 이 부분에서 많이 힘드실겁니다..
    파혼 그거.. 이혼보다는 100배 낫습니다..

  • 2. 그만두세요
    '11.8.27 12:48 AM (121.186.xxx.175)

    그렇게 싫은데 어떻게 같이 사나요
    그동안 만난게 이상하네요

  • 3. 때려쳐때려쳐
    '11.8.27 12:52 AM (59.25.xxx.132)

    결혼전에 그렇다면 결혼하면 더 심해졌지 나아지지 않을꺼에요.
    그런 단점을 다 커버하는게 사랑인데 아무리 불타는 사랑도 결혼하면 거의 퇴색되잖아요;;
    파토낸다고 세상이 달라지지 않잖아요.
    조금 더 사귀어보시던지...다른 사람 만나시면 안되나요??

  • 4. 재능이필요해
    '11.8.27 12:53 AM (116.122.xxx.6)

    지금 후회하면 결혼후엔 뭐. 뻔하겠네요. 그때 자책하시는게 지금 결단을 내리는것보다 천배는 고통스러울지도 모르쟎아요. 헤어지는거 참 어렵죠.. 하지만 딱 한두달만 참으면 됩니다.

  • 5. 맘의 소리를 들으세요
    '11.8.27 12:53 AM (222.235.xxx.83)

    결혼직전엔 다 그만두고 싶긴한대 좀 심각하시네욤. 신중한 생각, 시간을 가져보세요

  • 6. 그냥
    '11.8.27 12:54 AM (122.40.xxx.41)

    조용히 이 결혼 관두자 해 보세요.
    그리 피곤해하는 체력과 성격이면 그러자고 할 수도 있겠네요.

    절대 그 남자와 결혼하심 안되겠어요.
    님 말대로 현실이 다가옵니다.

  • 7. ....
    '11.8.27 12:56 AM (112.187.xxx.163)

    남자 별루네요. 첫번째 이유는 결혼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의 이유인것 같은데... 원글님도 아이를 안 낳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치명적인 결점은 없지만 이기적이고 꼬인사람같아요. 특별한 사람 없다지만 좀더 따뜻한 사람을 만나셨으면 좋았을텐데 오래 만났다고 꼭 결혼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 8. 아이고
    '11.8.27 12:57 AM (123.212.xxx.185)

    부부라고 다 그렇게 사는거 아니에요. 전 5년찬데 결혼할땐 물론 살면 살수록 남편이 좋고, 저보다 훨씬 오래 결혼생활 하신 분들 중에도 그런분들 꽤 많아요. 물론 서로 노력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원글님같은 맘으로 결혼하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 9. 자기팔자
    '11.8.27 1:00 AM (99.187.xxx.8)

    자기팔자 자기가 만든다는 말 있죠.
    살다보니 딱 맞는말이에요.

    하나밖에 없는 내 인생
    눈에 훤히 보이는곳에 들어가실 필요가 있을까요?

    애도 안낳고 산다는데
    애 없으면 헤어지기도 참 쉬워요.
    굳이 결혼하실꺼 뭐 있으실지..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요.
    너무 비관적으로 보시네요.

  • 10. 띠리링
    '11.8.27 1:04 AM (112.150.xxx.121)

    오글거리는 멜로는 드라마에만 있을지 모르지만..
    부부간의 든든함, 자식에게 좋은것 해주고 싶다는 의지, 이런 것들은 일반 가정에도 많이 있지요.
    짚신도 짝이 있다고 꼭 잘난 사람과 만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못났더라도 위해주고 좋은 것 해주려고 없는 형편이나마 애쓰고..이런 맛에 결혼 하는 것 아니겠어요.
    남자가 너무 사고 방식이 우중충충 암울암울..회색빛이네요.
    직관이, 원글님의 세포 하나하나가(ㅎㅎ), 촉이 밀어내고 있네요.
    따르심이 옳은줄 아뢰오.

  • 원글
    '11.8.27 1:40 AM (114.30.xxx.136)

    우중충충 암울암울...이런 사고가 멋졌다고 하면 저 완전 가시밭길을 자초해서 걸어간 뇨자 맞죠.후

  • 11. fdgfdbd
    '11.8.27 1:18 AM (211.47.xxx.17)

    어머 저아는 사람이랑 너무 같은데.. 혹시 그사람 아닌가 궁금하기까지 하네요

    다아시면서 왜 결혼하려하시나요?
    혹시 날다잡아놓고 사람들 다 알렸는데 이제와 취소하면 주변사람들 뭐라뭐라할까봐?


    혹시 그이유라면 님인생에 관한 문제이고 님이 가장소중하다는걸.. 그리고 그 뭐라뭐라도 사실 며칠안간다는거 아셨음 좋겠네요


    그나저나 위에 설명들이 제가아는 누구랑 정말 참 닮았네요
    더구나 6년동안 인천 을왕리 한번 가봤다는데서
    제가 아는 그사람도 인천사람인데...

  • 원글
    '11.8.27 1:39 AM (114.30.xxx.136)

    아닌듯..저와 그사람은 인천사람 아님요.

  • 12. 티니
    '11.8.27 1:24 AM (211.219.xxx.50)

    무덤같은 결혼보단 이혼이 백번 천번 낫구요
    이혼보다 파혼이 백번 천번 만번 나아요.

  • 13. 참..
    '11.8.27 1:31 AM (221.146.xxx.236)

    할말이 없네요..
    저런 문제를 두고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든다니요..
    내가 결혼전에 조금이라도 남편의문제점을 알았으면 결혼절대안했을겁니다..
    무엇보다 저런 냉정한인간하고 결혼하면 정말 너무 외롭고 비참해서 죽지 못해살거에요..
    6년을 철저히 무시당해 자존감이 없어지신거 같아요..

  • 원글
    '11.8.27 1:37 AM (114.30.xxx.136)

    그보다는 내가 문 그가 달콤하다고 착각한거겠죠. 분명 좋은 점도 왜 없겠어요. 그 좋은 점 때문에 만났던 거고. 근데 약발이 떨어진거죠...

  • 14. 콩나물
    '11.8.27 1:40 AM (211.60.xxx.203)

    연애를 넘 오래하셔서 그런것 같은데요?

    짧게 연애하면 남자들이 다 해줄것처럼 하지만 결혼하면
    그놈이 그놈이에요

    객관적으로 집안 화목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음 하세요

    임신이야...그냥 해버리심 되는거죠
    전 그냥 제 스스로 임신했어요

  • 15. 저;;
    '11.8.27 1:49 AM (121.151.xxx.209)

    죄송하지만 결혼 말리시는 건 좋은데 원글님한테 너무 뭐라고 안하셨으면 해요 가뜩이나 심난하시지 않을까요? 처음 만날때 부터 저런 모습이 보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리고 저도 반대에요.. 남자는 미리 저런 말을 함으로써 결혼 후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면죄부를 받으려고 하거든요. 얼마든지 노력해서 바꿀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지금은 부족하지만 노력해서 채워가겠다고 하는 분이 옳다고 봅니다. 근데 남자분도 이상한게.. 왜 지금 님한테 그런 말씀을 한걸까요..?

  • 16. ii
    '11.8.27 1:52 AM (122.32.xxx.85)

    상대방도 님에 대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겁니다. 결국 머 두분 수준이 똑같으니 결혼이 성사되겠죠.
    부부들 보면 다들 오십보백보더라는 거 그거슨 진리~

  • 원글
    '11.8.27 1:57 AM (114.30.xxx.136)

    그 부분도 인정,,,합니다. 아직도 예비남편이 나보다는 조금은 나은 사람이려니..하는 기대가 있어요. 하지만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는 환상이니, 꺼트려야죠. 저만의 환상이었고, 제가 깨면 되는거예요.

  • 17. ㅎㅎ
    '11.8.27 1:54 AM (221.160.xxx.218)

    도대체가 좋은점이 하나도 없네요.
    결단을 내리셔야죠. 지금이 기회입니다.

  • 원글
    '11.8.27 2:00 AM (114.30.xxx.136)

    좋은 점은 안써서 없어요.위에 써놓은 단점들만이 그 사람의 전체는 아니지만, 환상이 깨졌다는 뜻에서 적은 글입니다.

  • 원글님
    '11.8.27 7:02 PM (58.141.xxx.93)

    답답하네요..원글님 댓글 보니 아직도 환상이 현재진행중인 것 같은데 뭐하러 글 올리셨나요? 순진한 우리들은 진심으로 걱정돼고 원글님 미래가 보여서 댓 글 주시고 계신데 님은 그냥 한개만 건지자~식으로 글 올리 신 것 같이 느껴지는 댓 글입니다.

  • 18. 내딸이라면
    '11.8.27 1:55 AM (222.238.xxx.247)

    결혼 안시킵니다.

  • 19. 미래의 아이曰
    '11.8.27 1:57 AM (222.107.xxx.251)

    아빠되면 좋은게 하나 없잖아!

  • 20. 조평범
    '11.8.27 1:58 AM (112.146.xxx.182)

    아니 6년동안 왜 사귀셨나요?
    저런걸 지금 아셨다는게 놀랍네요. ㅜㅜㅜㅜㅜㅜㅜ

    늦었다 생각할때 정말 빠른겁니다.
    이 이야기가 다른건 잘 안먹혀도 결혼에선 딱 맞는 이야기인듯 보여요 ㅡ

    그리고 좋았던 점은 무엇인지 좀 써주시지..
    글만 봐서는 정말 당장 말리고 싶네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ㅜ

  • 21.
    '11.8.27 2:02 AM (116.37.xxx.46)

    첫번째는 원글님도 동의하신다면 상관은 없는데.. 어른들이 문제죠.... 손주 바라시니까
    여차저차해서 애를 낳게 되신다면 두번째 세번째 이유로 싸우게 될거 같아요. 집안일도 잘 안 할거 같고 애랑도 안 놀아줄거고 어디 놀러가지도 않을거고.. 모두 원글님 몫...
    네번째 이유로도 많이 외로우실거 같고....
    그래도 저런 단점보다 장점이 많아 단점을 덮으면 결혼할 수 있을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결혼하면 그놈이 그놈이란말 동의 못해요

  • 22.
    '11.8.27 2:03 AM (110.14.xxx.56)

    지금 당장 상황정리해주시고 사라지세요.

  • 23. ,,
    '11.8.27 2:11 AM (216.40.xxx.232)

    임신이야 님이 알아서 몰래 한다해도 태어날 애한테 미안하네요.
    남들 다하는것도 구박받아, 돈 들어간다고 안해줘,...
    애한테 인색하게 하는 사람 보면 피해의식이 많더라구요, 나는 이렇게 못했는데 내 애가 저렇게 누리다니 억울해 이런거요.

    이러니 팔자도망은 도가니에 들어가도 못한단 말이 있겠죠.

  • 24. 제가볼땐...
    '11.8.27 3:01 AM (119.200.xxx.103)

    남자측에서도 글쓴분하고 썩 결혼하고 싶어하지 않는 걸로 보이는데요.
    그냥 만난 세월이 길기도 하고, 그렇다고 당장 엄청 좋아하는 여자가 나타난 것도 아니고,
    나이는 먹어가고 어쨌든 결혼이란 건 하긴 해야겠는데 그렇다고 글쓴분하고의 결혼이 그리
    신나게 기대도 안 되고,
    하지만 일단 만만하게 자기 옆에서 계속 있어주긴 하니까 나쁘진 않고.
    딱히 엄청 좋아하는 여자하고 데이트하는 것도 아니니 돈 쓰는 게 아깝게 느껴지니 대충 자잘한 데 돈 쓰는 시늉만 할 뿐이고, 그런 여자하고 애 낳아서 그런 가족들 위해서 본인만 죽어라 희생(?)하면서 고생해서 번 돈을 저것들(?)입에 다 들어갈 거 생각하면 아깝고...
    그러니 자식은 별로 내키지 않고...

    그냥 때려치세요. 딱 봐도 글쓴분에 대한 애정도가 거의 없어 보이고 다만 결혼을 위한 결혼에 필요하고 지금 옆에서 버텨주니까 결혼하는 사람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딱 봐도 싹이 노랗잖아요.
    애 낳기 싫으면 그 돈 아껴서 여자한테나 잘 하면서 알쿵달쿵 둘이서 재미나게 살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저런 남자는 만약 애라도 생기면 애가 짐덩이가 되고 식충이로 느껴져서
    애한테 들어가는 돈 하나하나에 벌벌 떨고 장난 아닙니다.
    아무리 별 남자 없다해도 저런 남자는 결혼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아요.
    그냥 혼자 살아야 하는 타입이죠.

  • 25. *^*
    '11.8.27 7:24 AM (222.235.xxx.5)

    헐......진짜 콩깍지 벗겨질만 하네요.....
    우째 6년동안 지속하셨어요?
    그리고 벌써부터 저리 체력이 약하면 10년뒤엔 안봐도 비디오구요...
    아기도 싫다, 경제력은 따진다, 결정적으로 항상 피곤하다.......여자가 뭘믿고 이 결혼 해야합니까?
    남자분 혼자 살아야 하는 타입 같네요.....

  • 26. ...
    '11.8.27 7:32 AM (112.72.xxx.192)

    6년동안 사귀면 단점 보일때도 되지않았나요

    인성이 괜찮으면 결혼하고 내맘대로 고쳐나간다 그런생각들지않나요

    그정도 단점없는 사람은 또 어디있나요 알고보면 .. 다깨놓고 보여줘서 그런거 아닌가요

    님도 장점만 있진않을테고 다른사람 만나도 그사람도 장점만 있진 않을텐데요

    깨고 말고는 본인마음이지만 결정적인 배신이나 인간성이 이상하지않다면

    결혼해서 변모시키는것도 좋지않나요 그게 둘의힘 아니겠어요

  • 27. ...
    '11.8.27 8:00 AM (211.212.xxx.119)

    에휴...정말 벌써부터 이런 남자랑 결혼하실 건가요? 이미 너무나 단점들을 잘 파악하고 계신 것 같은데...안타깝네요. 아기를 원하지 않는 것도 두 사람의 합의가 아니라 한 명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이고 아기를 원하지 않으니 나중에 낳는다 해도 문제네요. 육아와 교육, 집안 살림까지 님이 전담해야 할 것이고 그 와중에도 원치 않는 애 낳아서 자기 허리만 휜다고 그 남자 입이 댓발은 나올 거에요...늘 피곤하니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아내와 좋은 시간 보내거나 아이와 주말에 어디 나가지도 않을 것이고 앞으로 아이 교육 문제나 집 문제, 양가 부모님 부양 등 이런 저런 목돈 들어가는 문제에도 사사건건 님과 부딪히겠죠. 어떤 분은 결혼해서 변모시키면 된다고 하는데 죄송하지만 힘들 것 같아요. 사람은 안 변해요...20년 넘게, 30년 넘게 쌓인 성격이랑 가치관 변화시키는 게 그렇게 쉬우면 왜 다들 안 그런 사람 골라서 결혼하려고 한대요. 그냥 변화시켜서 데리고 살면 되지...

    연애를 오래 해서 권태기가 왔어도 지금 남친 정도라면 좀 심각한 것 같아요. 저도 6년보다 더 오래 연애하고 결혼했지만 여행이나 선물, 배려, 데이트, 등 문제에서 점점 더 연차가 쌓이고 우리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수록 많이 챙겨 주려고 하고 (저도 똑같고요) 서로 좋았지 절대 님 예비남편처럼 그러진 않았거든요. 제 주변에 이상하게 장기 연애 커플이 많은데 5년 넘어가면서부터는 정말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에 대해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결혼을 결정한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사람이 오래 되어 편안한 감정도 사랑이에요. 하지만 꼭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를 포기하면서까지 현실과 타협할 필욘 없다고 생각해요. 님이 많이 바라는 것 아니잖아요. 화려하고 편하고 드라마같이 로맨틱한 결혼생활이 아니라 남들이 보통 하는 기대들...아기 낳아 알콩달콩 재미나게 소소하게 사는 것 원하시는 거잖아요. 아기를 안 낳더라도 둘이 연애하는 것처럼 항상 깨가 쏟아지게 살든지...지금 상황은 남친도 님에 대해 죄송하지만 많이 감정이 흔들리고 결혼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위에 어떤 분도 쓰셨는데 왜 이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는 걸까요? 라고...저도 그 점이 의문스러워요. 보통 결혼 앞두고 앞으로 어떻게 잘 살아 보자, 이런 가정이 되자 하는 다짐을 하고 미래를 같이 그리며 좋은 말만 하지 않나요? 설혹 자신의 단점이나 비관적인 상황이 있더라도 이런 나라도 이해하고 잘 받아 줄 수 있겠니? 그런 네가 내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난 다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아...이러면서. 무슨 오글거리는 드라마라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실제로 많은 연인들이 이런 마음으로 결혼하는 거에요. 왜 그런 다짐이나 마음 없이 벌써부터 책임지기 싫다, 힘들다, 자신없다 하는 남자와 굳이 가시밭길 가시려고 하는지...남자의 진심이 뭔지 모르겠네요.

  • 28. ......
    '11.8.27 8:36 AM (180.211.xxx.186)

    미래가 한눈에 그려지네요 어찌해서 아이는 낳았는데 애랑 놀러가자고 하면 난 피곤하다 집에 있을래
    따라가도 피곤해서 빨리 집에만 가고 싶고
    엄마는 애랑 둘만 놀아야되고 여행은 꿈도 못꾸고 애는 혼자 다 키워야 되고 돈에 얽매여 하고 싶은것도 할수 없고 .....

  • 타샤
    '11.8.27 9:57 AM (115.143.xxx.59)

    그러게요..원글님 미래가 보여요..결혼안하시는게 나을듯.

  • 29. aaa
    '11.8.27 9:27 AM (222.98.xxx.148)

    뭐 원글님 글은 심각하게 쓰셨으나 댓글 다시는거보니 절대 네버 파혼할 분 아닌대요
    댓글다신분들 너무 다큐로 진지하게 달필요없으실듯 보여요
    그냥 푸념하는 글로 보고 위로만 조금 해주시면 될듯...

  • 30. ..
    '11.8.27 10:31 AM (211.48.xxx.123) - 삭제된댓글

    그 남자, 아마 몇달 사귄 새여자 한테는 든든한척 믿음직한척 마음넓은척 활기가 넘치는척 할걸요? 껄껄~

  • 31. 애기손은행나무
    '11.8.27 10:37 AM (125.140.xxx.49)

    장점도 쭉 써보세요,,,부등호가 어느쪽으로 가나 해보세요,,,제가 결혼전에 그랫거든요 한쪽은 장점 단점 쭉 적은다음 부등호를 한다음,,,,,에 결론 내렷어요 6년 교제하는동안 장점도 많이 있을꺼예요

  • 32. ar.d.cav.
    '11.8.27 10:48 AM (58.239.xxx.39)

    차라리 저랑 사겨주세요. 전 아기가 갖고 싶고..여행도 좋아하고...몸도 건강해요...수색대출신에 운동도 매일해요..돈도 잘 벌어와요...아..

  • 33. 음..
    '11.8.27 10:55 AM (119.70.xxx.186)

    제경우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는 편이예요. 아이들 잠짤때 아이들 얼굴 쳐다보면 흐믓하게 웃고..
    한달에 한번 정도 가족끼리 서해로 조개나 낚시하러 가고..여름이면 한강수영장에 가서 놀고. 겨울이면 올림픽공원야외스케이트장에 가서 놀고 도시락싸서 야외에서 먹고....

    큰돈이 드는 여행도...나들이도 아니지만..가족이 함께 해서 더욱더 행복하게 느껴지는 일상....

    아직 내집마련도 못해서 전세금걱정에 스트레스는 받지만....그만큼 가족의 화목이 있어 버틸수 있는 힘이 있거든요.

    그런데 남편분이랑 6년연애하실동안 제대로 된 나들이로 못할만큼 돈에 얽매이고 피곤하다고 하시면 결혼후에도 못가실게 뻔할것 같아요.

    님도 크게 그런소소한 행복에 신경안쓰시면 괜찮으시만....요...

    일상의 작은 행복을 함께 누릴수 있는 배우자인지 잘 따져보세요. 당근 아이는 낳아야죠...~~

  • 34. 다시생각
    '11.8.27 11:40 AM (180.71.xxx.10)

    맨날 피곤해하고 아프다는사람!
    그게 남편이면 얼마나 얼마나 진상인지 아세요?
    그걸 평생보고 어찌 산대요
    아무리 오래 연애를 했다해도 늘 같이 있는건 아니었잖아요

    좋은점도 있는데도 원글에 안적었다고 하시는데
    그 좋은점이 뭔지는 몰라도 원글에 적으신 단점?만으로도
    좋은점을 홀라당 까먹고도 남겠어요
    이미 결혼하시기로 마음먹었고 대충 포기도 하셨다지만..
    그저 한마디로 답답 합니다.

  • 동감 또 동감요~
    '11.8.27 6:58 PM (58.141.xxx.93)

    저도 원글 읽고 너무 답답합니다,치명적인 결격 사유만 잔뜩있구만..이렇게 우리가 말려도 귀에 안 들려요..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하더 라도..안타까울 뿐이에요..으..전 상상만 해도 끔직한 결혼 생활일 것 같은데..

  • 35. 가장
    '11.8.27 11:59 AM (118.45.xxx.87)

    중요한 항목들이 아닌가요?


    내가 애 낳지 말자고 했잖아. 그래도 부득이 낳고 키워야 한다면 그건 전적으로 네 몫이야.

    돈 아끼자고 했잖아, 애한테 뭐 들고, 뭐 들고 이야기 하지마, 필요한 건 벌어서 써

    아이고, 힘들어, 집안일이든 뭐든 나 좀 괴롭히지 마, 나 좀 쉬자!


    그러게 내가 미리 이야기했잖아


    정말 힘들때 기대고 싶은 가족의 역할을

    미리 부터 차단하시는 남자분! 으로 생각됩니다.



    장점도 많다 하시는데, 결혼후 남편에게 가장 원하시는 부분이 구체적으로 뭔지 고려해 보심이....

  • 36. 가물가물
    '11.8.27 12:35 PM (218.238.xxx.219)

    아직 결혼전이기때문에 충분히 시간은 있으세요
    6년동안 연애하셨다면 이젠 정말 결혼할 준비가되었는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어요
    나이나 시간에 얽매이고 밀리지마시고 천천히 구체적으로 남친이 회피하더라도 결혼에 대해서
    님이 먼저 신중하게 짚고넘어가셔야될것 같아요
    아님 기관이나 단체에서 하는 예비부부학교도 추천해드리고싶어요
    천천히 진행하시고 생각해보셔도 절대 늦지않으세요

  • 37. ..
    '11.8.27 3:08 PM (175.209.xxx.207)

    결혼후 드는 생각...
    매사에 적극적인거.
    항상 웃는거.
    no보다 yes인거.
    부정보다 긍정인거.
    무가움보다 가벼움.
    이런 에너지가 사는데 더욱 필요하더군요.
    안그래도 쉽지않은 결혼 생활...너무 어려워보여요..

  • 38. ...
    '11.8.27 4:39 PM (116.120.xxx.144)

    이 결혼 하지 않는게 어떨까요? 너무 나약하고 철없고 아이같아요.
    그만큼 가장,배우자,아빠로서의 자질이 준비가 전혀 되있질 않네요.
    지금 말씀하신 단점들 결혼생활에서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 39. ...
    '11.8.27 5:09 PM (121.140.xxx.10)

    때려치시기 바랍니다. 결혼전에 콩깍지 벗겨진거 정말 다행이에요~

  • 40. 저도
    '11.8.27 5:39 PM (115.136.xxx.27)

    대놓고 저렇게 아이 낳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그런 상황이라면 저도 다시 생각해 볼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 안 낳고 싶어한다는 거 시부모님도 알게 해야죠. 그래야 나중에 시부모가 원글님한테 뭐라고 못할거 같아요.. 애 못 낳으면 대부분 여자 탓하더군요..

    그리고 너무 체력이 없으신게 맞긴 하네요. 6년동안 한군데 놀러갔다니... 뭐 안 놀러가도 상관없지만 매사 저렇게 피곤하시다면.. 저런 것도 배우자 선택할때 고민해봐야 할 문제 같아요..

  • 41. 인생선배...
    '11.8.27 6:33 PM (121.170.xxx.177)

    지금 하신 이야기를 상대에게 진지하게 털어놓아보세요. 이런이런 이유로 심각하게 결혼을 다시 생각하고 싶다고...
    결혼할지 아닐지는 상대의 반응에 달려있겠네요. 나오는 반응을 보시고,어떤 사람인지 정혹히 아신 후 결정하셔야 겠네요. 그래야 정확한 판단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42. 으이구 왠만하면 눈팅만 하려
    '11.8.27 6:54 PM (58.141.xxx.93)

    했다가 도저히..치명적인 결혼 취소 사유가 없다구요? 헐..님이 아직 본때를 못 보시고 계시다는 증거입니다
    위에 열거하신 남친의 모든 것이 모두 치명적인 결혼 취소 사유에요
    맨 날 피곤을 달고 사는 남자,은근히 님이 경제력이 없음을 한심하게 또는 무시하는 태도와 말(아이 문제에 대해-넌 자신있느냐),돈 돈으로 모든 것을 연결시키는 남자,다른 것 무시하더 라도 가장 큰 결격 사유는 라는 겁니다.
    음 한 사람하고 살아 보셔요,님도 성향이 음하시다면서 부부가 함께 음 한 사람들끼리 뭉치면
    인생 곰팡이 쓸기 시작합니다
    이혼보단 파혼이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이라는 어느 님 말씀이 다시 한번 명언이라는 생각만 드네요 헐..

  • 43. ...
    '11.8.27 10:22 PM (118.91.xxx.30)

    이혼보다 파혼이 100배 낫습니다!!!!!!!!!!
    친구가 그렇게 한결혼......결국 이혼했어요...결혼앞두고 파혼하 용기가 없어 감행했더니..결국 뒤늦게 헤어지더라구요.
    아이문제도 원글님과 맞지 않고...한번보고 말것도 아니고...평새 감당할 자신 있으신가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거 같습니다....................제가 보기엔 그냥 관두는게 나은거 같습니다

  • 44. 원글
    '11.8.28 12:37 AM (114.30.xxx.46)

    조언의 댓글 정말 감사해요. 틈 날때마다 제가 쓴 글부터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있습니다. 파혼에 관한 댓글이 많은데요. 콩깍지가 벗겨진거지 그를 싫어하는건 아니예요. 제 환상 속에서 무의식적 기대, 그 기대대로 되지 않을때 좌절감..이런것에서 벗어나려고 쓴 것입니다. 미래의 생길 일들 머리속에서만 있었을땐 막연하고 제 일이라 상상하기 쉽지 않았는데...댓글에서 말씀해주신 미래의 일들을 보니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또 그려보고 있어요. 그리고 예비남편에게 이 글을 보여줬구요. 기분 나쁠거라고 얘기하구 보여줬어요.처음엔 기분 안나쁘다고 하더니 기분좋을리가 없다고..조금 지나니,, 서러운 마음이 생긴다고 하대요.그건 자기감상이라고..말해줬죠..파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제가 댓글을 진지하게 읽지 않은건 아닙니다.정말 진지하게 읽고 또 읽고 있어요,.저희 둘은 객관적인 시선에 대해 관심갖을 필요가 있어요. 본인시각에 갇혀사는게 얼마나 상대방을 답답하게 하는지 저 위에 쓴 글들도 예비남편입장에선 할 말이 물론 있을겁니다. 이미 마음안에서 합리화가 다 되어있는 항목들이겠죠. 하지만 다른 이들의 시각을 읽었다면, 조금은 자기위안을 덜하고 자신의 행동을 보는 시각을 달리할려고 하지 않을까..바랍니다..파혼은 그런 노력 뒤에 생각해보려구요. 감사합니다.

  • 45. ..
    '11.8.28 12:34 PM (211.179.xxx.132)

    저도 상대방 단점을 적나라하게 알고 환상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귀엽던데요.
    같이 살면서 실망을 더 하기도 하고 죽을 둥 살 둥 막 싸우기도 하고 넌더리를 내기도 했지만
    그래도 금방 풀리고, 같이 많이 웃고 장난치고 ..그래야 한 번 뿐인 인생인데 같이 파트너로 살죠.
    결혼을 앞두고 너무 중압감이 크신 가봐요. 싫지 않다면 아직 좋은 부분도 남아 있는 건데
    콩깍지가 아주 벗어진 것 아니잖아요.
    만난 지 13년인데 아직도 얼굴 보면 귀엽고 이뻐 보인다는...(도망가야 겠다..)

  • 46. 객관적으로 판단해보세요.
    '11.8.28 12:54 PM (121.134.xxx.52)

    상대방에 대해서만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바라볼 게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바라보시고,
    종합적으로 판단하셔야 할 것 같아요.

    인간이라는게,,
    아무리 그럴 듯해 보이는 사람도,
    장점,단점이 다 있기 마련입니다.
    그 장점,단점들도,,바라보기에 따라,,,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고,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는거지요.

    또,
    단점이 많다해도,
    내가 가진 단점이 더 많고,어느 정도 두 단점들이 상쇄된다면,,,,
    받아들일 수도 있게 되는 거지요.

    또한,단점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도,
    내 성향이 비슷하다면,,장점화 시킬수도 있는 거구요.

    원글님이 나열하신 상대방의 단점들에 대해서도,,,
    극단적으로 말하면,장점이 될 수도 있는 사항이랍니다.
    아이 갖기 싫은 성향의 여자라면,1번 항목이야 말로,,더할나위 없는 장점으로 보이겠지요.
    집에 있는 걸 더 좋아하는 여자라면,2번 항목도 장점이고,,집에서 맛있는 거 해 먹으면서 몸 보신 하고,,꿩 먹고 알먹기입니다.
    3번,4번 항목도,
    여자가 남자에게 의존적인 성향을 가졌기에 문제인거지,
    여자가 주도적인 성향이라면,,남자를 리드하고(경제적으로) 오히려 든든한 존재감을 줄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지금 열거한 단점들은,
    바라보기에 따라,,충분히 달리 보일 수도 있는 내용들입니다.

    인격의 문제라든가,
    도덕성의 문제라든가,,
    폭력성향이라든가,
    가치관의 문제가 아니라,,

    여자를 전적으로 책임지고자 하는 마초성향이 없을 뿐이고,
    (여자도 남자와 동등하게 책임지길 바라는 맘이 있는거죠--미혼여자 입장에선 좀 그렇지만,객관적으로 보기엔,,요즘 같은 남녀평등 사회에 당연한거죠),
    자기가 몸이 약한데,굳이 강한 남자인것처럼 과시하지 않는 것도 솔직한거고,,(질병이 있다면 모르지만,,)
    요즘 세상에 꼭 남자만 든든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원글님과 남친이,,
    서로 잘 어울리는지를 객관적으로 다시 한 번 바라보시고 판단하세요.
    남친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적어보고,
    원글님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적은 다음,,
    서로 상쇄시킬 수 있는 항목에 대해선.,.이해하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항목에 대해선,,,좀 더 신중하게 고민해보세요.
    교정이 가능한지,
    상대가 교정이 안된다면,내 노력으로 커버가 가능한건지,,
    도저히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항목인지,,
    내가 가진 단점들은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하셔야죠.


    물론,,원글님이 쓴 단점 항목중에서,
    원글님은,결혼생활의 이유중의 하나가 ,,2세(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가차없이 지금 분과는 헤어지세요.
    가치관이 아주 다른 결혼은 어렵거든요.

  • 47. 이래의 제지인커플
    '11.8.28 6:32 PM (124.50.xxx.136)

    보는거 같네요.
    결론적으로 저렇게 만난 커플, 지금은 애둘 낳고 이혼했어요.
    한두가지가 아니라 다 포함되네요.
    지인남편인데, 돈문제에서부터 아이에 관한 생각까지..
    둘째 가질때는 여자가 억지로 관계해서 임신하고 각방쓰기 시작했지요.

    게다가 늘 피곤하다하고 어디든 가면 잠만 잡니다.
    집에 처가손님들이 와도..
    아이들한테 돈 절대 안씁니다.
    의지할맘 안가게 행동합니다.
    이사,집문제도 부인이 다 알아서 하게하고 심지어 부인이랑 같이 차타고 가다가
    부인이 접촉사고 냈는데도 차안에서 나와보지도 않더랍니다.

    여자는 점점 드세지고..
    이혼요구했더니 선선히 응해 주더랍니다.
    자신은 원래 혼자 사는게 편하다고..
    직장,학벌 번듯합니다.시골출신이지만, 그다지 쪼들지 않게 살았는데
    추하게 행동합니다. 친구도 없어서 땡하면 퇴근해서 잠만 잡니다.
    5년만에 쫑냈습니다.그나마 원글님은 미리 파악해서 사고 방지했다고 생각하세요.

  • 48. 근데요...
    '11.8.28 8:35 PM (119.64.xxx.94)

    글을 쭉 읽어보다보니... 저런 남자분과 6년을 사귀신 것도 그렇지만..
    원글님 경제력이 없으신가요? 뭔가 글내용이 수동적이고 나른한 느낌이 들어서요..
    자기자신을 돌아보고... 지금 사람보다 더 행복하게 사귈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과감히 파혼하세요.. 파혼하고 쉬쉬해서 그렇지 그렇게 드문 일 아니더라고요..

  • 49. ㅇㅇ
    '11.8.28 11:21 PM (121.169.xxx.133)

    결혼해서 다들 그렇게 똑같은 아줌마 아저씨로만 사는거 아닙니다..

    불행한 결혼은.. 보면 연애시절 싹이 보여요.. 님처럼..

    근데 그러려니 하고 결혼했다가 10배로 돌아오니 불행하죠.. 님이 느끼는 부분 10배 될꺼예요..ㅠ.ㅠ..

  • 50. 소피친구
    '11.8.29 12:27 PM (116.40.xxx.62)

    남자친구분 회사생활도 잘 못할 거 같아요.

    겨우겨우 회사생활을 해나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우울증이 있거나 스트레스 엄청 받으시는 분일지도 모릅니다.

    자기 일도 겨우하는 사람이 함께 살면 당연 힘들지요.

    제가 보기엔 남친은 당장 결혼할 일이 아니라 치료를 먼저 받으셔야 할거같아요.

    왜 항상 피곤해하고 의욕이 없는지를요.

    그리고 미래에 대해 부정적이잖아요.

    아이부분은 요즘 젊은이들이 미래가 불투명하고 살기 팍팍하니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고 또 가치관도 예전

    과는 달라서 부부가 동의하에 안낳고 사는 사람도 있기에 딱히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원글님의 글을 읽다보니

    남친을 만나면 안 즐거울거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결혼을 합니까? 오히려 결혼전이라 잘 된것일 수 도 있다

    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결혼준비때 제일 많이 싸워요.

    저도 남편과 언제 많이 싸웠나 했더니 결혼준비과정과 신혼때 엄청 싸웠어요. 지금은 별로 안싸워요.
    결혼준비때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도 했지요.

    저도 결혼후의 시댁과의 문제나 남편의 성격과 결혼후의 현실을 목격하고 이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결혼 절

    대 안했을거 같아요.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전혀 알 수 없었어요. 맨날 돈얘기만 하고 피곤하다는 사람은 한번 재고해 보세요..

    혼자도 벌써 피곤한데 결혼하면 피곤한 일 참 많거든요...에너지 딸리면 해나갈 수 없는게 결혼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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